광해 上(전2권)

로맨스 역사/시대물
류향(오렌지향기)
출판사 신영미디어
출간일 2016년 08월 09일
2점 4점 6점 8점 10점 9.7점 (14건)
작품설명

나는 찬란한 빛이 되어 바다를 비추는 존재가 될 거요.

서자인 예선국의 왕자, 휘는 궁중에서 벌어지는 권력 다툼에 오래전부터 염증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세상은 그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았다. 세자 책봉을 앞두고 능력이 출중한 휘를 견제하는 무리가 호시탐탐 그의 목숨을 노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최대한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며 살아가던 중 권세가 약한 가문의 여식과 혼례를 치르게 된 휘. 그 후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만을 바라보며 온 마음을 다하는 부인, 자인을 은애하게 된 그는 그녀를 숨 막히는 궁 안에서 온전히 지켜내기 위해 마침내 스스로 왕이 되기로 결심하는데….

▶ 잠깐 맛보기

〈내가 지난번에 세자가 되지 않겠다고, 그것을 피하고 싶어 없는 사람처럼 조용히 지낼 거라고 했던 말 기억하시오?〉

〈네.〉

〈그 말은 이제 잊으시오, 부인.〉

자인은 이미 단호한 결심이 깊게 새겨진 그의 눈을 보며 그저 듣기만 했다.

〈그렇게 지내도 주변에서 나를 살려 두지 않을 것 같아 그러오. 나도 살고, 당신도 살고, 그리고 앞으로 태어날 우리 아이도 살려면 내가 세자에 올라 장차 보위에 오르는 길 외에는 없을 듯하오.〉

휘는 손을 들어 그녀의 얼굴을 가만히 어루만지며 이어 말했다.

〈나는 살고 싶소, 부인. 그래서 당신과 함께 있고 싶소.〉

살고 싶다는 그의 말. 순간 자인이 크게 숨을 들이마시자 휘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나는 세자가 될 것이고, 보위에 오를 것이오.〉

그도 살고 자인도 살게 하려면 이것이 정답일 것이다. 그리고 아직 태어나지 못한 아이를 위해서도 그럴 것이다.
자인은 두 눈을 깊게 감았다 뜨며 휘에게 울먹이는 목소리로 물었다.

〈그럼 서방님께서 마음에 담은 유자인은 지금의 저입니까? 아니면 보위에 오른 전하 곁에 있는 중전입니까?〉

휘는 그녀의 얼굴을 부드럽게 어루만지고 그녀의 단아한 눈썹과 아담한 코에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 그녀의 통통한 입술에도 가벼이 입을 맞췄다. 휘는 대답을 기다리는 그녀에게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나를 정신없이 당신이라는 여인에게 빠지게 만든 사람은 지금의 당신, 유자인이고, 내 안에서 나도 모르던 감정과 분노를 깨워 일으킨 사람도 바로 지금의 당신, 유자인이고, 어떤 경우든 생각하면 위로를 얻고, 웃음을 지을 수 있게 만든 사람도 바로 지금의 당신, 유자인이오.〉

그러면서 휘는 그녀를 보다 가슴 가까이 끌어당겨 안아 그녀의 등을 토닥거리며 다시 말했다.

〈그러나 나로 인해 울게 될 사람은 나밖에 모르는 지금의 당신, 유자인이고, 나로 인해 상처를 받게 될 사람 역시 지금의 당신, 유자인이오.〉

휘는 그녀의 이마와 눈, 코, 그리고 입술에 또 한 번 입맞춤을 해 주며 속삭였다.

〈당신이 내 전부요, 당신이 내 의미고, 당신이 나를 살게 해 줄 거요.〉


* 이 전자책은 2013년 타출판사에서 출간된 〈광해〉를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작품설명

나는 찬란한 빛이 되어 바다를 비추는 존재가 될 거요.

서자인 예선국의 왕자, 휘는 궁중에서 벌어지는 권력 다툼에 오래전부터 염증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세상은 그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았다. 세자 책봉을 앞두고 능력이 출중한 휘를 견제하는 무리가 호시탐탐 그의 목숨을 노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최대한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며 살아가던 중 권세가 약한 가문의 여식과 혼례를 치르게 된 휘. 그 후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만을 바라보며 온 마음을 다하는 부인, 자인을 은애하게 된 그는 그녀를 숨 막히는 궁 안에서 온전히 지켜내기 위해 마침내 스스로 왕이 되기로 결심하는데….

▶ 잠깐 맛보기

〈내가 지난번에 세자가 되지 않겠다고, 그것을 피하고 싶어 없는 사람처럼 조용히 지낼 거라고 했던 말 기억하시오?〉

〈네.〉

〈그 말은 이제 잊으시오, 부인.〉

자인은 이미 단호한 결심이 깊게 새겨진 그의 눈을 보며 그저 듣기만 했다.

〈그렇게 지내도 주변에서 나를 살려 두지 않을 것 같아 그러오. 나도 살고, 당신도 살고, 그리고 앞으로 태어날 우리 아이도 살려면 내가 세자에 올라 장차 보위에 오르는 길 외에는 없을 듯하오.〉

휘는 손을 들어 그녀의 얼굴을 가만히 어루만지며 이어 말했다.

〈나는 살고 싶소, 부인. 그래서 당신과 함께 있고 싶소.〉

살고 싶다는 그의 말. 순간 자인이 크게 숨을 들이마시자 휘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나는 세자가 될 것이고, 보위에 오를 것이오.〉

그도 살고 자인도 살게 하려면 이것이 정답일 것이다. 그리고 아직 태어나지 못한 아이를 위해서도 그럴 것이다.
자인은 두 눈을 깊게 감았다 뜨며 휘에게 울먹이는 목소리로 물었다.

〈그럼 서방님께서 마음에 담은 유자인은 지금의 저입니까? 아니면 보위에 오른 전하 곁에 있는 중전입니까?〉

휘는 그녀의 얼굴을 부드럽게 어루만지고 그녀의 단아한 눈썹과 아담한 코에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 그녀의 통통한 입술에도 가벼이 입을 맞췄다. 휘는 대답을 기다리는 그녀에게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나를 정신없이 당신이라는 여인에게 빠지게 만든 사람은 지금의 당신, 유자인이고, 내 안에서 나도 모르던 감정과 분노를 깨워 일으킨 사람도 바로 지금의 당신, 유자인이고, 어떤 경우든 생각하면 위로를 얻고, 웃음을 지을 수 있게 만든 사람도 바로 지금의 당신, 유자인이오.〉

그러면서 휘는 그녀를 보다 가슴 가까이 끌어당겨 안아 그녀의 등을 토닥거리며 다시 말했다.

〈그러나 나로 인해 울게 될 사람은 나밖에 모르는 지금의 당신, 유자인이고, 나로 인해 상처를 받게 될 사람 역시 지금의 당신, 유자인이오.〉

휘는 그녀의 이마와 눈, 코, 그리고 입술에 또 한 번 입맞춤을 해 주며 속삭였다.

〈당신이 내 전부요, 당신이 내 의미고, 당신이 나를 살게 해 줄 거요.〉


* 이 전자책은 2013년 타출판사에서 출간된 〈광해〉를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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