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 드문 작은 주택가에 위치한
수(秀) 비뇨기과의 닥터 조.‘ 조연주’
그녀의 인생 최대 위기가 바로 그날, 찾아왔다!
“이물감 있어요, 곧 들어가니까 놀라지 마시고요.”
“들어간다니 뭐가……! 흐윽…… 흡. 자, 잠깐만……!”
“환자분 조금만 참아 보세요.”
“빼. 빼. 빼라고!”
그저 의사로서 진료에 열중했을 뿐인데…….
뭐? 내가 대한민국 최고의 로맨티시스트 전문 영화배우,
‘이민혁’의 애인이라고?
“진지하고 조심스럽게 만나 보죠, 우리. 물론 대외적으로.”
코미디영화처럼 만나 지지고 볶는 드라마를 거쳐
발끝까지 달달한 로맨스영화로 마무리되는
전혀 다른 그들의 흔하지 않은 사랑 이야기.
<본문중에서>
“검사를 꼭 해 봐야 되는 건가요?”
“당연하죠. 그래야 병명이 나오는 거고, 그에 따른 치료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럼, 뭐……. 어떻게, 바지 벗고 만져 보고 그래야 하는 건가요?”
“필요하다면 촉진도 해야 하겠죠?”
“하아……. 그냥, 냄새라든가 분비물을 본다든가 그런 우회적인 방법은 없나요?”
아, 개또라이다!
저 남자의 물건은 황금 물건이라도 되는가. 내가 그쪽 분비물의 냄새를 왜 맡아야 합니까. 목구멍 끝까지 차올랐다. 신경질이 머리카락 끝까지 쭈뼛 서게 하였지만 몇 안 되는 환자를 쫓아낼 순 없기에 꾹 참아 내곤 최대한 상냥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일단 기본적인 문진 설문지 작성해 주시고요.”
연필과 설문지를 내밀자 그는 마지막으로 깊은 한숨을 내쉬고는 연필을 들었다.
잠시 후.
“술도 안 드시고, 운동도 일주일에 4번 이상 하고 계시네요.
다른 질환 같은 거 없으시고, 유전 질환도 없으시고…… 배뇨 시 이물감 전혀 없고. 혹시 비뇨기 검진은 주기적으로 하시나요?”
“아뇨. 제가 그쪽 검사는 할 수가…….”
“소변에 피가 섞여 나왔거나 한 적은 없나요? 아니면 배뇨 시에 좀 불편했던 적이 있다든가.”
“예전에 몇 번 있긴 했었는데, 그때 밤샘……. 아니, 너무 피곤한 날이라.”
“비뇨기 기본 검사나, 전립선암 검사 같은 거 전혀 받아 보신 적 없으신 거네요.”
“전립선이요?”
“내원하신 김에 기본적인 검사는 다 해 보시는 게 좋으실 것 같아요. 나이가…… 서른셋이시네요? 요즘은 스마트 폰이고, 컴퓨터고 전자파에 노출된 시간이 많아서 서른 넘으면 비뇨기도 꾸준히 관리해 주셔야 해요. 또 전립선암 같은 경우에는 젊은 나이대에도 많이 발생하는 추세이거든요. 전립선 검사는 해 보시는 게 좋겠는데요? 소변에 피가 나온 적도 있으셨다고 하니. 병명은 일단 기본검사 해 보신 후에 내리는 걸로 하죠. 이 컵에 소변 받아 오시고요.”
남자는 잠시 동안 침묵했다. 그리고 큰 결심이라도 한 듯이 몸을 일으켰다.
“저쪽 침대에 기대시고요. 아아, 눕지 마시고요. 침대를 양손으로 이렇게 짚고 기대고 서 계셔 주세요. 바지 내리시고, 팬티도 내리셔야죠. 네, 그리고 다리에 힘 딱 주셔야 해요.”
침대를 붙잡고 벽을 바라보고 있는 남자의 엉덩이가 봉긋 긴장해 있었다. 탄탄한 허벅지와 매끈하게 이어진 남자다운 종아리. 그리고 한껏 업 된 엉덩이.
자세히 보니 뒷모습이 모델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았다.
186cm는 족히 되어 보이는 큰 키와 한눈에 봐도 운동으로 다져진 어깨, 군살 하나 없는 허리선.
남자가 가장 매력적인 나이 서른셋. 모자를 푹 눌러써 얼굴의 반을 가리고 검사는 최대한 피하고 싶을 만큼 부끄러울 법도 하겠구나 싶었다. 중년의 아저씨 아닌 이상에야 같은 또래의 여의사 앞에서 팬티를 벗고 진료를 본다는 게 어색하기도 하겠지.
“자, 긴장하지 마시고요.”
엉덩이를 찰싹찰싹. 원래는 두어 번 때리지만, 탱글탱글 탄력있게 떨리는 그 모습이 보기 좋아 네댓 번 때린 나는 수술용 장갑을 양손에 착용하고 두 손을 고이 모아 검지를 쭉 펴며 준비했다.
“이물감 있어요, 곧 들어가니까 놀라지 마시고요. 힘 빼세요, 힘.”
“들어간다니 뭐가……! 흡…… 흐읍!”
“느낌 이상할 거예요. 다리에 힘주고 나오는 거 참지 마세요.”
“흐윽…… 흡. 으…… 자, 잠깐만……!”
탱글한 남자의 항문으로 나의 손가락이 들어갔다. 항문 입구에서 조금 더 깊숙이 검지를 넣어 천천히 전립선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의사가 검지로 환우의 직장에 손을 넣어 직접 만져 보고 판단하는 검사로 크기나 단단한 정도, 통증이나 혹의 유무를 알아볼 수 있다. 또한, 전립선 마사지 과정에서 남자는 아무런 쾌감 없이 사정하게 되는데, 이렇게 추출된 전립선액은 염증 유무, 세균성이나 비세균성 전립선암을 진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 마사지 과정이 그리 순탄치는 않다.
“잠깐, 잠깐만 빼요. 빼. 빼, 빼!”
“환자분, 조금만 참아 보세요.”
“빼. 빼. 빼라고!”
다짜고짜 목소리를 높이며 반말을 해 대는 남자의 항문에 나는 손가락을 더욱 깊숙이 넣었다. 하지만 그게 실수였을까.
난 거기서부터 확실히, 이 남자와의 악연이 시작됐다고 확신한다.
푸드득. 푹. 푹.
묵직한 소리와 매캐한 냄새가 나의 코끝을 스칠 때쯤 이미 내 손가락은 그의 항문에서 나온 무색 악취의 압력에 반쯤은 밀려 나왔다. 그리고 그의 외마디 비명. 아니, 절규.
“으악!”
그리고 보았다.
땀을 비 오듯이 흘리는 그의 얼굴을. 갑작스러운 손가락 공격에 그는 모자를 채 챙기지도 못하고 얼굴을 한껏 젖히곤 천장을 바라보며 괴로운 듯이 소리를 지를 뿐이었다. 아마도 그건 아픔보단 치욕에 가까운 몸짓이었다. 내가 그의 상황이었더라도 백 번 이해하고, 천 번 이해할 수 있었다.
“어……! 영화배우 이민혁?”
그렇게 그의 항문에 나의 손가락을 꽂은 채 연예인 이민혁과 악몽 같은 인연이 시작되었다.
작가소개
- 장윤지(소울.)
즐겁게 볼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이 책을 읽어 주셔서, 그리고 웃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blog.naver.com/yoonsoul730
yoonsoul730@naver.com
<출간작>
수(秀) 비뇨기과 닥터 조
내 사랑 그녀는 장희빈(이북)
기억을 담다(이북)
<출간 예정작>
나에게, 반혜라!
인적 드문 작은 주택가에 위치한
수(秀) 비뇨기과의 닥터 조.‘ 조연주’
그녀의 인생 최대 위기가 바로 그날, 찾아왔다!
“이물감 있어요, 곧 들어가니까 놀라지 마시고요.”
“들어간다니 뭐가……! 흐윽…… 흡. 자, 잠깐만……!”
“환자분 조금만 참아 보세요.”
“빼. 빼. 빼라고!”
그저 의사로서 진료에 열중했을 뿐인데…….
뭐? 내가 대한민국 최고의 로맨티시스트 전문 영화배우,
‘이민혁’의 애인이라고?
“진지하고 조심스럽게 만나 보죠, 우리. 물론 대외적으로.”
코미디영화처럼 만나 지지고 볶는 드라마를 거쳐
발끝까지 달달한 로맨스영화로 마무리되는
전혀 다른 그들의 흔하지 않은 사랑 이야기.
<본문중에서>
“검사를 꼭 해 봐야 되는 건가요?”
“당연하죠. 그래야 병명이 나오는 거고, 그에 따른 치료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럼, 뭐……. 어떻게, 바지 벗고 만져 보고 그래야 하는 건가요?”
“필요하다면 촉진도 해야 하겠죠?”
“하아……. 그냥, 냄새라든가 분비물을 본다든가 그런 우회적인 방법은 없나요?”
아, 개또라이다!
저 남자의 물건은 황금 물건이라도 되는가. 내가 그쪽 분비물의 냄새를 왜 맡아야 합니까. 목구멍 끝까지 차올랐다. 신경질이 머리카락 끝까지 쭈뼛 서게 하였지만 몇 안 되는 환자를 쫓아낼 순 없기에 꾹 참아 내곤 최대한 상냥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일단 기본적인 문진 설문지 작성해 주시고요.”
연필과 설문지를 내밀자 그는 마지막으로 깊은 한숨을 내쉬고는 연필을 들었다.
잠시 후.
“술도 안 드시고, 운동도 일주일에 4번 이상 하고 계시네요.
다른 질환 같은 거 없으시고, 유전 질환도 없으시고…… 배뇨 시 이물감 전혀 없고. 혹시 비뇨기 검진은 주기적으로 하시나요?”
“아뇨. 제가 그쪽 검사는 할 수가…….”
“소변에 피가 섞여 나왔거나 한 적은 없나요? 아니면 배뇨 시에 좀 불편했던 적이 있다든가.”
“예전에 몇 번 있긴 했었는데, 그때 밤샘……. 아니, 너무 피곤한 날이라.”
“비뇨기 기본 검사나, 전립선암 검사 같은 거 전혀 받아 보신 적 없으신 거네요.”
“전립선이요?”
“내원하신 김에 기본적인 검사는 다 해 보시는 게 좋으실 것 같아요. 나이가…… 서른셋이시네요? 요즘은 스마트 폰이고, 컴퓨터고 전자파에 노출된 시간이 많아서 서른 넘으면 비뇨기도 꾸준히 관리해 주셔야 해요. 또 전립선암 같은 경우에는 젊은 나이대에도 많이 발생하는 추세이거든요. 전립선 검사는 해 보시는 게 좋겠는데요? 소변에 피가 나온 적도 있으셨다고 하니. 병명은 일단 기본검사 해 보신 후에 내리는 걸로 하죠. 이 컵에 소변 받아 오시고요.”
남자는 잠시 동안 침묵했다. 그리고 큰 결심이라도 한 듯이 몸을 일으켰다.
“저쪽 침대에 기대시고요. 아아, 눕지 마시고요. 침대를 양손으로 이렇게 짚고 기대고 서 계셔 주세요. 바지 내리시고, 팬티도 내리셔야죠. 네, 그리고 다리에 힘 딱 주셔야 해요.”
침대를 붙잡고 벽을 바라보고 있는 남자의 엉덩이가 봉긋 긴장해 있었다. 탄탄한 허벅지와 매끈하게 이어진 남자다운 종아리. 그리고 한껏 업 된 엉덩이.
자세히 보니 뒷모습이 모델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았다.
186cm는 족히 되어 보이는 큰 키와 한눈에 봐도 운동으로 다져진 어깨, 군살 하나 없는 허리선.
남자가 가장 매력적인 나이 서른셋. 모자를 푹 눌러써 얼굴의 반을 가리고 검사는 최대한 피하고 싶을 만큼 부끄러울 법도 하겠구나 싶었다. 중년의 아저씨 아닌 이상에야 같은 또래의 여의사 앞에서 팬티를 벗고 진료를 본다는 게 어색하기도 하겠지.
“자, 긴장하지 마시고요.”
엉덩이를 찰싹찰싹. 원래는 두어 번 때리지만, 탱글탱글 탄력있게 떨리는 그 모습이 보기 좋아 네댓 번 때린 나는 수술용 장갑을 양손에 착용하고 두 손을 고이 모아 검지를 쭉 펴며 준비했다.
“이물감 있어요, 곧 들어가니까 놀라지 마시고요. 힘 빼세요, 힘.”
“들어간다니 뭐가……! 흡…… 흐읍!”
“느낌 이상할 거예요. 다리에 힘주고 나오는 거 참지 마세요.”
“흐윽…… 흡. 으…… 자, 잠깐만……!”
탱글한 남자의 항문으로 나의 손가락이 들어갔다. 항문 입구에서 조금 더 깊숙이 검지를 넣어 천천히 전립선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의사가 검지로 환우의 직장에 손을 넣어 직접 만져 보고 판단하는 검사로 크기나 단단한 정도, 통증이나 혹의 유무를 알아볼 수 있다. 또한, 전립선 마사지 과정에서 남자는 아무런 쾌감 없이 사정하게 되는데, 이렇게 추출된 전립선액은 염증 유무, 세균성이나 비세균성 전립선암을 진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 마사지 과정이 그리 순탄치는 않다.
“잠깐, 잠깐만 빼요. 빼. 빼, 빼!”
“환자분, 조금만 참아 보세요.”
“빼. 빼. 빼라고!”
다짜고짜 목소리를 높이며 반말을 해 대는 남자의 항문에 나는 손가락을 더욱 깊숙이 넣었다. 하지만 그게 실수였을까.
난 거기서부터 확실히, 이 남자와의 악연이 시작됐다고 확신한다.
푸드득. 푹. 푹.
묵직한 소리와 매캐한 냄새가 나의 코끝을 스칠 때쯤 이미 내 손가락은 그의 항문에서 나온 무색 악취의 압력에 반쯤은 밀려 나왔다. 그리고 그의 외마디 비명. 아니, 절규.
“으악!”
그리고 보았다.
땀을 비 오듯이 흘리는 그의 얼굴을. 갑작스러운 손가락 공격에 그는 모자를 채 챙기지도 못하고 얼굴을 한껏 젖히곤 천장을 바라보며 괴로운 듯이 소리를 지를 뿐이었다. 아마도 그건 아픔보단 치욕에 가까운 몸짓이었다. 내가 그의 상황이었더라도 백 번 이해하고, 천 번 이해할 수 있었다.
“어……! 영화배우 이민혁?”
그렇게 그의 항문에 나의 손가락을 꽂은 채 연예인 이민혁과 악몽 같은 인연이 시작되었다.
작가소개
- 장윤지(소울.)
즐겁게 볼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이 책을 읽어 주셔서, 그리고 웃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blog.naver.com/yoonsoul730
yoonsoul730@naver.com
<출간작>
수(秀) 비뇨기과 닥터 조
내 사랑 그녀는 장희빈(이북)
기억을 담다(이북)
<출간 예정작>
나에게, 반혜라!
총 금액 0원
최종 결제 금액 0원 적립보너스 0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