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인은 그녀의 꿈과 어울리는 남자가 아니다

배네사는 셰인 윌더 같은 남자에게는 빠져들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그 미남 추리소설 작가는 전남편과 마찬가지로 일시적인 연인을 찾고 있는 게 분명하다. 배네사가 원하는 건 사랑이 있는 안정된 가정을 이루는 것이다. 하지만 셰인은 그녀가 쉽게 저항할 수 있는 상대는 아니다. 그는 친절하고 이해심이 깊은 매력적인, 남자였다. 하지만 배네사는 또다시 순간적인 연애의 희생물이 되고 싶진 않았다.

▶ 책 속에서

「결혼은 했었군요?」


「잠깐 동안이에요」

「잠깐이라니, 어느 정도죠?」

「2년간」

「상당히 어렸을 때의 얘기로군요」

「19살에 결혼했어요. 아주 어릴 때였죠」

셰인은 그녀의 의연한 얼굴을 가만히 보았다.「내가 알 필요는 없겠지만…. 무엇인가 안 좋은 일이 있었겠죠?」

「부부 사이의 성실함에 있어 사고방식이 너무나 달랐어요」배네사는 의외로 빙긋 웃었다.
「그렇지만 그와 처음 사귈 당시에는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정말 즐거웠어요. 잘못된 것은 그와 결혼한 것이죠」
「많은 사람들이 범하기 쉬운 일이에요」

「경험자 같은 말씀을 하시는군요. 당신도 결혼한 적이 있나요?」

「아뇨, 없어요」셰인은 무뚝뚝하게 대답했다.「난 결혼하지 않을 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