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낭군이 되어라."
* * *
차가운 달빛이 내리는 밤, 불어오는 바람에 피비린내가 진동했다.
그는 자신이 죽인 사내의 옷을 입고 도망쳤다.
그 끝에 도달한 절벽, 그에게는 어떤 퇴로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끝을 직감하고,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자신을 단숨에 죽여 주기만을 바라며, 그녀의 숨을 손에 쥐었다.
하지만, 부러질 것만 같은 얇은 목에 붉은 흔이 남도록 그녀는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
그녀의 갈색 눈동자가 소리 없이 그를 꿰뚫었다.
죽음이 전혀 두렵지 않다는 듯이, 그를 바라보았다.
되레 그가 두려워져 그녀의 목을 쥔 손아귀를 풀었다.
"네가 살길은 하나뿐이야."
그에게 하는 말이 아니었다.
그녀의 시선이 닿은 상대는 그가 죽인 그 사내였다.
"나의 낭군이 되어라."
언젠간 잃게 될 찰나의 것이란 것쯤은 그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실낱같은 희망을, 그녀를 품에 끌어안았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공주마마가 원하시는 무엇이든…… 제가 되겠습니다."
"나의 낭군이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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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달빛이 내리는 밤, 불어오는 바람에 피비린내가 진동했다.
그는 자신이 죽인 사내의 옷을 입고 도망쳤다.
그 끝에 도달한 절벽, 그에게는 어떤 퇴로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끝을 직감하고,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자신을 단숨에 죽여 주기만을 바라며, 그녀의 숨을 손에 쥐었다.
하지만, 부러질 것만 같은 얇은 목에 붉은 흔이 남도록 그녀는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
그녀의 갈색 눈동자가 소리 없이 그를 꿰뚫었다.
죽음이 전혀 두렵지 않다는 듯이, 그를 바라보았다.
되레 그가 두려워져 그녀의 목을 쥔 손아귀를 풀었다.
"네가 살길은 하나뿐이야."
그에게 하는 말이 아니었다.
그녀의 시선이 닿은 상대는 그가 죽인 그 사내였다.
"나의 낭군이 되어라."
언젠간 잃게 될 찰나의 것이란 것쯤은 그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실낱같은 희망을, 그녀를 품에 끌어안았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공주마마가 원하시는 무엇이든…… 제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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