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녀 중 하나를 환국 태자와 혼인시킬 것이다.”

려국을 패망의 길로 걷게 할 불행을 타고 난 황녀 영원은
오래된 약조 탓에 강제로 환국 태자와 혼인할 처지에 처한다.

영원은 망나니라고 소문난 환국 태자와 결혼하는 것이 두려워 도망치고 싶지만.
자신 탓에 평생을 외롭게 살아야 했던 어머니를 황궁에 두고 떠날 수는 없었다.

해서 영원은 어릴 적 제 목숨을 구해 주었던 이무기를 찾아가
염치없지만 목숨을 구걸해 보기로 하는데…….

“산을 버린 주인은 죽는다.”

이무기가 생을 다했다는 소식만 듣게 되고, 속절없이 환국 태자와 혼인할 위기에 놓인다.

그리고 그 순간.

“내가 누군가와 많이 닮은 모양이구나. 나처럼 생긴 이는 드물 텐데.”

자신이 애타게 찾던 그 남자가, 제가 땅에 주저앉힌 이무기가.

“혹, 내가 네가 찾는 그 이무기와 닮기라도 했느냐.”

환국 태자가 되어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