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터질 듯 뛰었다. 뭔가 가슴 속에 꽉 채워진 듯한 뿌듯함이 느껴졌다. “아…….” 신음 소리가 터져 나왔다. 애리는 흠칫 놀라 손으로 입을 막았다. 멈추지 않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고요한 고등학교의 청춘들. 힙합 가수가 되고자 하는 꿈을 가진 은애리. 어릴 때부터의 가장 친한 친구, 안신성의 마음을 거절한다. 평범하게 자랐지만 국내 최대 재벌가의 숨겨진 후계자인 안신성, 그의 인생에 여자는 오로지 은애리 뿐. 애리를 갖기 위해 신성은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 그녀의 꿈을 부숴버리는 일일지라도.

최초의 가상 현실 게임, ‘블러드 플래닛’. “야, 나랑 파트너 해 줘. 나, 가이드잖아.” “진심? 링크 할 때 사정 안 봐 주는데.” 그런데, 게임 속에서 징글징글한 인연으로 나와 파트너를 맺은 녀석이……, 맞은편 건물주라고? [전화 받아. 안 받으면 내가 너, 찾아낸다.] 과연, 나는 현생을 지킬 수 있을까?

동경하던 선수를 내 마음대로 조종한다, 지배와 복종으로 물든 광기의 골프 라운드 ‘손이 떨리지 않는다. 머뭇거리지 않는다. 망설임 없이 깔끔하게 퍼팅을 한다.’ 유명한 골프 선수 김서훈은 대회를 앞두고 회사 청소용품 창고에서 혼자 자기 최면을 거는 습관이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누군가 창고에 들어와 그를 방해한다. “김서훈 선수, 이제부터 내 말에 절대복종합니다.” 이후 서훈의 세계는 일그러진다. 오래전부터 서훈을 동경했다는 낯선 남자, 처음으로 최면을 가르쳐 준 라이벌, 그리고 에이전시 대표.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