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는 이게 아니라고 말하는데, 남자랑은 절대로 사귈 수 없다고 하는데 어째서 몸은 조금씩 그에게 길들여져 가는 걸까? 이미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누나를 대신해 여장을 하고 선을 보러 간 찬희. 한데 상대로 나온 태경이란 남자 좀 보소. 분명 일반인이라 들었는데 연예인 뺨을 후려갈길 정도의 외모에, 언뜻 후광마저 비추는 듯한 남자라니! 어색하고 실수 연발인 선 자리를 끝내고 겨우 위기를 잘 넘긴 줄 안 순간 찬희으 정체가 들통나고 만다. “뭔가 오해하셨나 보네요. 저 보다시피······· 지금은 여자…

전생 같은 게 어딨어. 있다 해도 나랑 무슨 상관? 그랬다. 전생의 연인이 화신으로 나타나기 전까진, 그리고 전생에 날 무던히도 괴롭히던 그녀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그딴 건 모두 남의 이야기일 뿐이었다. 전생엔 여자였지만 현생엔 남자로 태어난 호경. 평범하게 살아가던 호경은 어느 날 갑자기 닥친 사고 때문에 전생의 연인이었던 이에 의해 영매가 되어버린다. 원한에 사무친 혼령들의 억울한 사연을 들어주며 서서히 전생의 기억을 각성하는 호경. 한 몸이지만 다른 삶을 살았던 호경, 그리고 그녀. 전생에서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