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운 이십 대의 절반을 함께 보냈던 준재와의 영원한 이별. 스물여덟에 다시 혼자가 된 수현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서서히 몸의 외로움을 느끼게 되고, 결국, 수현은 깊은 곳에 숨겨 두었던 자신의 야누스적인 면을 드러내기 시작하는데…. “윤재 씨!” [예.] “솔직하게 말해 줄 수 있어요?” [뭐를요?] “글쎄, 뭐랄까요. 말하기가 조금은 그러네요. 혹시…… 저 좋아하는 거 아녜요! 호흣.”

* '벌거벗은 사랑' 의 개정판입니다. “자기 여긴 진짜 최고야, 정애 씨!” “하, 맛이 그렇게 좋아요?” 도심 어느 한 곳에 위치한 모텔 침대 위, 알몸의 남녀가 엉겨 붙어 섹스를 하는 중이었다. “아, 좋아 미치겠어. 하윽, 여보! 천천히 좀…… 돌리면서 바, 박아 줘!” 두 사람이 만들어 내는 열기가 방 안에 그득했는데, 대화 내용으로만 볼 때 어딘지 정상적인 관계는 아닌 듯싶었다. 한동안 섹스를 누리면서, 내내 달콤한 언어를 섞어 가며 질퍽하게 즐기는 걸로 보아 깊은 연인 사이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흐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