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를 맞이하라는 신하들의 재촉에 아티룬의 젊은 황제가 연 가면무도회. 정체를 숨긴 황제의 눈에 띈 것은 외따로 떨어져 벽에 기대어 있던 셀린느였다. “다들 발정이 난 것 같군. 짐승과 다를 바 없어.” “젊은 남녀가 사랑을 찾는 것이 아닐까요.” “자네가 말하는 사랑이라는 거 나한테는 발정이거든. 고로 내가 보는 그대는 그저 발정 난 사람이야. 그대가 발정 났는데 상대가 아무도 없다면 내가 상대해 주지.” “됐어…… 읏!” 그의 손이 그녀를 낚아채 그녀와의 거리를 순식간에 좁혔다. “그대가 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