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 집안의 귀한 손이, 아이를 가졌다?! 성별 무관, 임신 가능! 자칭 평범, 타칭 존잘 준혁은 구호의 뜬금없는 임신 타령에 혼쭐이 나는데?! [아저씨, 어쩔 거야? 전화 겁나 안 받고! 먹튀 하면 경찰서 간다!] 준혁은 업무 중, 모르는 번호로 계속해서 걸려 오는 전화를 무시했다. 그런데 잠시 후, 다짜고짜 협박성 가득한 문자까지! 누가 잘못 보낸 게 당연했다. [나 임신했어. 어쩔 거야?] 진한 보라색 두 줄 테스트기 사진엔 순간,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분명 알지도 못하는 번호고, 가끔 클럽 가서 원나잇 하긴…

원치 않는 사내 황제 자염과 선황의 명령에 따라 어쩔 수 없이 혼인한 황후 영음. 혼인하고 나서도 지아비 자염의 구박과 멸시는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후궁들에게 모욕과 조롱까지 받는 신세가 된다. 어느 날 강제로 끌려간 여우 사냥터에서 자신을 죽이려는 자염에게서 도망치려고 할 때 그녀의 앞에 나타난 것은 검은 여우였다. 자염과 병사들을 모두 죽인 검은 여우 흑요 앞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치던 영음은 흑요의 가슴에 화살을 박는다. 그 때문에 여우의 가슴에 품고 있던 여우구슬이 그만 상처가 나고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