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에게 선택권은 없었다. 선택할 필요도 없었고, 누군가 선택해주는 것은 항상 옳았다, 남편만 뺀다면……. 지인의 배경만 보고 결혼한 그는 따스한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그래서 지인은 처음으로 남편과의 ‘이혼’을 선택했다. 모든 것이 평온하다 생각한 어느 날. 그녀의 인생에 전남편과 닮은 스물둘의 남자, 진설하가 나타났다. “이 일, 꼭 하고 싶어요.” 어린 남자가 나를 가만히 응시했다. 여기, 마음에 들거든요.” 처음엔 분명 호기심과 복수심이었다. 그러나 남편과 닮은 어린 남자에게 자…

“우리, 이혼해요.” 결혼 10주년. 와인과 스테이크, 모든 것이 완벽했다. 아내 유정은 아무렇지도 않게 폭탄을 터트리고 서늘하게 사라졌다. 무신은 그제야 아내와 가정에 무심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아내에게 가던 중, 사고를 당한다. 눈을 떠보니, 유정과 처음 만났던 대학교 강의실로 회귀했다. 미래의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무신은 유정에게 접근한다. 다시 아내를 되찾으려 노력하지만, 과거의 시간은 불규칙하게 흐른다. 원치 않는 이별을 한 후, 프랑스에서 란제리 디자이너로 귀국한 유정과 ‘그레이스’에서 마주친…

31살 맞선 전문녀 윤주. 옛날 사고방식의 부모님들 덕분에 27살부터 맞선 시장에 던져져 맞선이 취미생활이자 특기가 되어버렸다. 인사 스타일부터 말투와 손짓을 통해 그녀만의 맞선 대처법을 짜고, 적당히 맞선 남들을 퇴짜 놓아가던 중, 그녀의 노하우가 집약된 맞선의 정석을 깨는 남자, 강인이 나타났다. 결혼에는 관심 없는 골드 미스 윤주와 다부지게 그녀에게 직진해 오는 강인의 결혼을 향한 정교한 밀당. 그리고 연애보다 더 달달하게 서로에게 물들어가는 그들의 결혼 적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