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의 5년 차 디자이너 한은서. 유명 란제리 브랜드 ‘팜므’와의 콜라보를 쟁취하기 위해 신비주의 디자이너 제이디가 있는 일본으로 무작정 날아가지만, “미안, 아프지? 어젠 내가 너무 거칠게 안았어.” 그토록 보고 싶어 하던 제이디 대신 아는 것이라곤 이름뿐인 팜므 직원 레이와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팜므와의 미팅 약속조차 잡지 못해 좌절하던 그녀 앞에 “안녕하세요. 제이디입니다.” 동경의 대상이자 최고의 란제리 디자이너 제이디가 나타나는데……. “나 안 보고 싶었어? 난 …

6년을 만난 남자와 헤어진 후 제주도로 홀로 여행을 떠난 라희. 욱하는 마음에 잔뜩 취한 밤. 마성의 남자와 뜻하지 않은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다음 날 눈을 뜬 라희 앞에 그 대신 백만 원짜리 수표 다섯 장만 덩그러니 남아 있는데. “뭐 이런 자식이 다 있어?” 그러나 두 번 다시 볼 일 따윈 없을 줄 알았던 그 남자를 다시 만나게 된 라희. 까칠하고 못된 성격은 물론이요, 갑질 오브 갑질까지! 마음에 드는 곳이라곤 단 한 곳도 없는 그 남자 차도영. 그런데 이 일을 어쩐다? 욱하는 마음에 내지른 발길질 한 …

8년차 베테랑 비서, 김순이 실장. 모시던 상사의 부자상봉에 협력하기 위해 소위 잘나가는 의사, 도우진을 만나러 간다. “여기 온 목적이 뭡니까. 그때도, 그 사람이 보내서 왔다 간 거였나?” 날 선 그의 반응에 잠시 당황하지만, 순이는 이상하게 그가 안쓰럽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쩐지 모성본능을 자극하는 남자, 도우진은 갑작스레 찾아온 여자가 불편했다. 그러나 따듯하게 자신을 챙기는 순이의 모습, 촌스러운 이름이라며 얼굴을 붉히는 모습에 마음이 흔들리고.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