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구원자이자, 모든 일의 목적이 되어 주는 원동력. 재현은 이한을 그렇게 정의한다. 겨우 15살 때의 일이었다. 그에게 선택받기 위해 살해당한 양아버지의 시체에 총을 쏜 것은. 재현은 그날, 이한을 따라 조직 백월(白月)에 발을 들이게 되었다. ‘앞으로는 나를 위해 일하는 거야.’ 미소와 함께 건네진 한 마디에 순종적인 개가 되어 그를 따랐다. 하지만 수년간 자리를 비웠던 회장이 돌아온 뒤 모든 일에 일상이 조금씩 틀어지기 시작하고, 재현은 회장과 이한의 관계가 심상치 않음을 깨닫는다. 또…

무림과 현대가 공존하는 시대. 무림대학 졸업반인 한나는 무공을 지닌 자들을 통제하는 무림경찰이 되기로 결심한다. 무림경찰은 취준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 위험하긴 해도 누구나 입을 쩍 벌릴 정도로 고연봉을 받는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한나는 무영검법으로 유명한 천하제일 고수 적풍의 인턴사원으로 입사한다. 인턴이라고는 하나 그 위험천만함에 죽어나간 이들이 부지기수라는데... "1년만 버티자! 1년만 버티면 무림경찰이 된다!" 하지만 그즈음 악의 근원인 천마살수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