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자리노와 산책을(개정판)

김민영
출판사 신영미디어
출간일 2015년 04월 02일
2점 4점 6점 8점 10점  (0건)
작품설명

내 사전에 포기는 없어요!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아빠가 돌아가신 뒤 홀로 외할머니 댁에 맡겨진 여고생 민선은 한적한 시골에서 무료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혼자 놀고 있던 동네 꼬마를 데리고 빈집에 무단 침입하던 그녀. 하지만 이 모든 상황을 보고 있는 이가 있었으니 그는 바로 젊은 나이에 은퇴를 선언한 영화배우, 집주인 성민이었다. 심심하던 차에 자신을 즐겁게 해 줄, 심지어 평소 좋아하던 성민을 만나 신이 난 민선은 이튿날 다시 그의 집을 찾아가 방학 숙제를 핑계로 근처 미술관에 성민을 데려가는데…….

▶ 잠깐 맛보기

“이 집, 주소가 어떻게 돼요?”

외할머니 댁 주소가 가물거렸다. 그래서 그의 주소를 물었다.

“친구가 편지 보낼 건가 봐요. 외할머니 댁 주소는 모르겠고…….”

“남자친구니?”

민선은 미소를 머금고 그렇다고 대꾸했다. 정학이의 성별이 남자인 것은 분명하므로.

“날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아요. 수업 시간에 빤히 쳐다보고 있는 걸 여러 번 목격했거든요.”

그가 갑자기 시큰둥하게 뱉었다.

“알 만해! 여드름투성이에 공부도 못하는 녀석이 틀림없어!”

“틀렸어요! 여드름도 없고, 공부는 우리 반에서 두 번째로 잘해요!”

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민선은 사실을 확인시켜 줄 수 없어 갑갑했다. 당장 정학이를 텔레포트라도 시키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런데 불현듯 머릿속으로 한 가지 생각이 빠르게 스쳤다.

“아저씨, 내가 좋죠? 다시 사랑에 빠진 거죠? 그래서 정학이한테 질투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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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내 사전에 포기는 없어요!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아빠가 돌아가신 뒤 홀로 외할머니 댁에 맡겨진 여고생 민선은 한적한 시골에서 무료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혼자 놀고 있던 동네 꼬마를 데리고 빈집에 무단 침입하던 그녀. 하지만 이 모든 상황을 보고 있는 이가 있었으니 그는 바로 젊은 나이에 은퇴를 선언한 영화배우, 집주인 성민이었다. 심심하던 차에 자신을 즐겁게 해 줄, 심지어 평소 좋아하던 성민을 만나 신이 난 민선은 이튿날 다시 그의 집을 찾아가 방학 숙제를 핑계로 근처 미술관에 성민을 데려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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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 주소가 어떻게 돼요?”

외할머니 댁 주소가 가물거렸다. 그래서 그의 주소를 물었다.

“친구가 편지 보낼 건가 봐요. 외할머니 댁 주소는 모르겠고…….”

“남자친구니?”

민선은 미소를 머금고 그렇다고 대꾸했다. 정학이의 성별이 남자인 것은 분명하므로.

“날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아요. 수업 시간에 빤히 쳐다보고 있는 걸 여러 번 목격했거든요.”

그가 갑자기 시큰둥하게 뱉었다.

“알 만해! 여드름투성이에 공부도 못하는 녀석이 틀림없어!”

“틀렸어요! 여드름도 없고, 공부는 우리 반에서 두 번째로 잘해요!”

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민선은 사실을 확인시켜 줄 수 없어 갑갑했다. 당장 정학이를 텔레포트라도 시키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런데 불현듯 머릿속으로 한 가지 생각이 빠르게 스쳤다.

“아저씨, 내가 좋죠? 다시 사랑에 빠진 거죠? 그래서 정학이한테 질투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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