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애 고아로 홀로 살아가던 한현은 위기에 처해 있던 노인을 도와주며 당돌하게 보상을 요구한다. 그러나 노인은 그에게 세 가지 선택권을 주게 되는데, 권력, 재력, 여성. 이 세 가지 중에 여성을 선택한 한현은 어째서인지 여자아이가 되어버리고 만다.
그러나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유일한 친구인 진연과 이야기 하던 도중 정체불명의 무언가에 휩쓸리게 되고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녀는 알 수 없는 새로운 세계에 도착해 있었다.
그리고 그런 그녀에게 주인이라며 등장한 에르반.
용사에게 토벌되어 모든 것을 잃었던 마왕 에르반의 유일한 사용마가 된 한현은 리리스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이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와 함께 길을 떠난다.



<본문중에서>

[후후후……. 성공인가?]
과거 마왕 본인이 마계에서 중간계로 왔을 때 사용했던 마법진. 그렇기에 소환 마법진으로 사용할 시 마법진 자체에서 주변의 자연 마나를 끌어들여 소환 마법 시전자의 부담을 줄여주는 상당한 레벨의 마법진이었다. 그런 마법진으로 그가 소환에 성공한 것은…….
“흐음~”
[……식칼?]
뭔지는 몰라도 어린 소녀가 오른손에 식칼을 쥐고 곤히 잠들어 있었다.
잠들어 있던 현의 눈이 서서히 떠지기 시작했다.
“……?”
[…….]
“어라?”
[어이, 이봐.]
“……?”
딱딱하게 고개를 돌리는 현. 그리고 그곳엔 검은 연기가 위태롭게 둥둥 떠 있었다.
당장이라도 바람에 날아가버릴 것 같았지만 다행스럽게도 아직 그런 불행한 일이 그를 덮친 것 같진 않았다.
“뭐지 이건?”
현은 마치 신기한 장난감을 보는 듯한 눈빛으로 손가락을 가져가 연기에 찔러보려 했고 연기는 안간힘을 쓰며 그녀의 손가락을 피했다.
[그, 그만해! 네 녀석 감히 주인을 죽일 생각이냐?!]
“응? 주인? 그게 뭐야. 네가 내 주인이라고?”
자다 일어나니 듣도 보도 못한 연기가 자신이 주인이라면서 섬기라 한다면? 아마 대부분…….
“웬 개소리?”

작가소개
- 한현

2015년 기준 25세.
전역한 지 1년도 안 되는 잉여 인간.
글 쓴 지 6년 차밖에 되지 않은 뉴비.
취미는 게임과 뒹굴기, 그리고 잠자기.
낯을 많이 가리는 소심한 A형.
6년째 필명을 고민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