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狂)

서미선
출판사 러브홀릭
출간일 2015년 02월 04일
2점 4점 6점 8점 10점 8점 (3건)
작품설명

절대로 다가갈 수 없다고 생각했던 완벽한 남자 한규민. 그가 보잘것없는 자신에게 청혼을 했을 때 세연은 모든 것이 꿈만 같았다.
하지만 행복할 거라고, 오직 행복만이 존재할 거라고 믿었지만 그 믿음은 처참히 깨지고 말았다.
치명적인 아름다움으로 무장한 한 여인으로 인해 핑크빛 결혼생활은 끝나고 말았다.
결국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그녀는 목숨의 위협을 느끼며 그의 곁을 떠나지만, 그는 그녀를 다시 그의 곁으로 데리고 온다.
그러나 그녀를 사랑한다면서 그녀의 말을 믿지 못하는 그에게 그녀는 끝내 이혼을 요구하는데…….



-본문 중에서-

얼굴이 내려왔고 그리고 입술을 훔쳤다. 너무 짧은 순간이었다. 막을 사이도 없이 호흡이 입 밖으로 새어 나갔다. 날숨을 재빨리 삼키더니 언제나처럼 입 안으로 불꽃이 들어왔다. 잔잔한 물결처럼 부드러웠고, 거센 파도처럼 거칠었다. 전신을 강타하는 쾌락에 몸이 뒤틀렸다. 감추려고 해도 몸은 그의 손길에 자연스럽고 빠르게 반응을 일으켰다. 처음에는 그런 반응에 수치심을 느꼈지만 자연스러운 욕망이 훨씬 그를 자극시킨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오늘 널 철저하게 내 것으로 만들 거야. 두 번 다시 내게서 도망치지 못하도록. 참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야. 욕망은 감추는 것이 아니라 풀어내는 거였어.”
그의 말에 신경 하나하나 머리카락 한 올 한 올이 꼿꼿하게 서고 있었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온몸이 기대감으로 벌벌 떨고 있었다. 머리는 문경에 대한 얘기를 해야 하는데 몸에서 나오는 반응이 숨을 제대로 쉴 수 없게 만들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었다. 어느 순간 그를 미치도록 원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는 세상에 어떤 여자도 세연처럼 자신을 이렇게 나약하게 만들지 못할 거란 것을 알고 있었다. 미친 듯 끓어오르게 하는 욕망, 깨끗이 그녀 안의 모든 것을 빨아 당기고 흡수했는데도 불구하고 욕망의 끝은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았다. 침대 위에 누워 있는 그녀는 자신을 미치도록 자극하고 있었다. 온몸이 불에 감싸인 것처럼 뜨거웠지만 그는 손을 내밀지 않았다. 하얀 나신으로 누워 있는 그녀를 바라볼 뿐 기다리고 있었다.
“날 봐.”
눈조차 마주치지 않으려 하는 시선을 붙잡기 위해선 시간이 걸렸다. 고집스레 움직이지 않는 눈동자를 뚫어져라 응시했고 결국 참기 힘든 듯 그녀의 시선이 자신을 붙잡았다.
“피하지도, 감지도, 깜박거림도 안 돼. 그랬다간 내가 어떻게 할지 몰라.”
이런 말로 겁을 먹을 그녀가 아니라는 것쯤 이미 알고 있었다. 입고 있던 옷을 벗고, 바지 벨트를 푸는데 저 깊은 바다에서 보는 것처럼 자신을 똑바로 보고 있는 검은 눈동자를 붙잡고 인간이 뒤집어쓰고 있는 꺼풀을 벗겨냈다.

작가소개
- 서미선

소나기.
사람들과 수다 떠는 것을 가장 재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세 남자와 매일 싸우는 게 하루 일과.

출간작-<후견인>, <루비레드>, <잔인한 사랑>, <가면>, <카인과 아벨>, <부부>, <지독한 거짓말>, <영원>, <남자는 도둑놈>, <빗나간 화살>, <디나>, <피의 베일>, <단, 하나!>, <넌 내게 지옥이었어>, <되찾은 약혼녀>, <광(狂)>, <데블>, <아내> 외 다수

더보기
작품설명

절대로 다가갈 수 없다고 생각했던 완벽한 남자 한규민. 그가 보잘것없는 자신에게 청혼을 했을 때 세연은 모든 것이 꿈만 같았다.
하지만 행복할 거라고, 오직 행복만이 존재할 거라고 믿었지만 그 믿음은 처참히 깨지고 말았다.
치명적인 아름다움으로 무장한 한 여인으로 인해 핑크빛 결혼생활은 끝나고 말았다.
결국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그녀는 목숨의 위협을 느끼며 그의 곁을 떠나지만, 그는 그녀를 다시 그의 곁으로 데리고 온다.
그러나 그녀를 사랑한다면서 그녀의 말을 믿지 못하는 그에게 그녀는 끝내 이혼을 요구하는데…….



-본문 중에서-

얼굴이 내려왔고 그리고 입술을 훔쳤다. 너무 짧은 순간이었다. 막을 사이도 없이 호흡이 입 밖으로 새어 나갔다. 날숨을 재빨리 삼키더니 언제나처럼 입 안으로 불꽃이 들어왔다. 잔잔한 물결처럼 부드러웠고, 거센 파도처럼 거칠었다. 전신을 강타하는 쾌락에 몸이 뒤틀렸다. 감추려고 해도 몸은 그의 손길에 자연스럽고 빠르게 반응을 일으켰다. 처음에는 그런 반응에 수치심을 느꼈지만 자연스러운 욕망이 훨씬 그를 자극시킨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오늘 널 철저하게 내 것으로 만들 거야. 두 번 다시 내게서 도망치지 못하도록. 참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야. 욕망은 감추는 것이 아니라 풀어내는 거였어.”
그의 말에 신경 하나하나 머리카락 한 올 한 올이 꼿꼿하게 서고 있었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온몸이 기대감으로 벌벌 떨고 있었다. 머리는 문경에 대한 얘기를 해야 하는데 몸에서 나오는 반응이 숨을 제대로 쉴 수 없게 만들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었다. 어느 순간 그를 미치도록 원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는 세상에 어떤 여자도 세연처럼 자신을 이렇게 나약하게 만들지 못할 거란 것을 알고 있었다. 미친 듯 끓어오르게 하는 욕망, 깨끗이 그녀 안의 모든 것을 빨아 당기고 흡수했는데도 불구하고 욕망의 끝은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았다. 침대 위에 누워 있는 그녀는 자신을 미치도록 자극하고 있었다. 온몸이 불에 감싸인 것처럼 뜨거웠지만 그는 손을 내밀지 않았다. 하얀 나신으로 누워 있는 그녀를 바라볼 뿐 기다리고 있었다.
“날 봐.”
눈조차 마주치지 않으려 하는 시선을 붙잡기 위해선 시간이 걸렸다. 고집스레 움직이지 않는 눈동자를 뚫어져라 응시했고 결국 참기 힘든 듯 그녀의 시선이 자신을 붙잡았다.
“피하지도, 감지도, 깜박거림도 안 돼. 그랬다간 내가 어떻게 할지 몰라.”
이런 말로 겁을 먹을 그녀가 아니라는 것쯤 이미 알고 있었다. 입고 있던 옷을 벗고, 바지 벨트를 푸는데 저 깊은 바다에서 보는 것처럼 자신을 똑바로 보고 있는 검은 눈동자를 붙잡고 인간이 뒤집어쓰고 있는 꺼풀을 벗겨냈다.

작가소개
- 서미선

소나기.
사람들과 수다 떠는 것을 가장 재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세 남자와 매일 싸우는 게 하루 일과.

출간작-<후견인>, <루비레드>, <잔인한 사랑>, <가면>, <카인과 아벨>, <부부>, <지독한 거짓말>, <영원>, <남자는 도둑놈>, <빗나간 화살>, <디나>, <피의 베일>, <단, 하나!>, <넌 내게 지옥이었어>, <되찾은 약혼녀>, <광(狂)>, <데블>, <아내> 외 다수

더보기

캐시로 구매 시 보너스 1% 적립!

전체선택

광(狂)

3,000원
총 0권 선택

총 금액 0원  

최종 결제 금액  0원 적립보너스 0P

리뷰(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