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전2권)

서미선
출판사 러브홀릭
출간일 2014년 12월 23일
2점 4점 6점 8점 10점 10점 (3건)
작품설명

그때 떠났어야 했는데, 그때 잊었어야 했는데, 그와의 만남에서 얻은 것은 지울 수 없는 아픔의 화인. 6년 전의 송가유는 이제 죽었어. 네 앞에 있는 것은 제 아기를 죽인 죄 많은 어미일 뿐. 절대로, 죽을 때까지 용서하지 않을 거야! 너라는 남자, 그리고 네가 사랑한다는 가족, 모두 다 부셔 버리겠어! -송가유-

너로 인해 얻은 삶, 너로 인해 잃어버렸다. 사랑한다고 해놓고, 하나밖에 없는 아내라고 해놓고, 철저하게 나를 버린 너, 절대로 용서하지 않아! 네가 내게 주었던 그 아픔만큼 너에게 돌려준 뒤, 송가유, 너라는 여자의 이름을 지우고 나만을 사랑하는 다른 여자와 행복하게 살 거야! 그러니 부디 죗값을 받을 때까지, 내 눈앞에서 다시는 사라지지 마! -조유찬-



* 본문 중에서

“송가유…… 너 나한테 할 얘기 있다고 했지. 지금…… 말해.”
낮아서 거의 들리지 않는 소리였지만 홀 안에 있던 모든 사람에게는 천둥소리보다 크게 들렸다. 자신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가유가 바들바들 떨기 시작했다. 놀란 듯 그런 그녀를 품에 안은 시우의 모습이 보였고, 시선을 돌리느라 바쁜 그녀의 불안스런 눈동자에서 위험을 감지했다. 가유의 가슴 안에 있던 폭탄에 도화선에 불이 붙었고 이제 터질 거라는 것을.
“말해 준다고 했잖아.”
“지금 너, 가유 협박하는 거야!”
“당사자가 아닌 사람은 빠져.”
목소리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지금 유찬은 시우를 죽였다. 시우의 옷자락을 꼭 움켜쥔 가유의 손을 보며 그는 그녀가 입을 열기를 참을성 있게 기다렸다. 하지만 그녀는 입을 열 생각이 없는 듯 보였다. 폭탄의 위력이 무서워 겁이 났지만, 그렇다고 피할 생각은 없었다. 그녀를 괴롭히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오늘은 무슨 일이 있더라고 알아내고 말 것이다.
“이 등신아 말해 버려. 뭐가 무서워서 말을 못하는 거야.”
“말해!”
시우의 말이 끝나자마자 유찬은 홀 안이 떠나갈 정도로 커다란 음성으로 소리쳤다. 찌릿 하고 노려보는 눈길이 온몸에 와 닿았다. 시우는 등 뒤에 물러서 있던 그녀를 자신의 앞으로 강제로 세웠다. 그리고 거칠게 옷이 찢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흠칫 하는 소리가 들렸고 유찬은 자신도 모르게 눈을 감아 버렸다.
“보여. 이게 뭔지 보이냐고. 이 나쁜 자식아, 가유의 가슴이 왜 이렇게 멍으로 얼룩져 있는 줄 네가 알아.”
“언니!”
“아니, 이제 말해야겠다. 나도 참을 만큼 참았어.”
막으려 하는 가유와, 이미 이성을 잃은 시우 사이에서 그는 정신이 아득해지는 것을 느꼈다. 가슴이 온통 푸른 멍과, 붉은 멍으로 물들여져 있어 살갗의 색깔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왜, 무엇 때문에…… 누가……. 그제야 그는 알았다. 스스로 가슴을 그렇게 만들었다는 것을. 그녀의 손이 망치가 되어 벽을 두드리듯 가슴을 두드렸다는 것을.
“이유가 궁금하지? 그래, 조유찬 너 이 자식 오늘 너 잘 만났다. 내가 꼭 너 만나면 해 주려고 했는데…….”
가유가 막아섰다. 자신이 나중에 얘기할 거라고, 하지만 시우는 그녀를 더 이상 믿을 수 없다고 했다. 언제까지 감춰 둘 거냐고 자신도 알아야 한다고 시우가 소리치고 있었다. 제 부모가 어떤 인간들인지 알아야 한다는 말을 그는 고스란히 듣고 있었다.
“토씨 하나 빠트리지 말고 모조리 얘기해. 우리 부모가 무슨 짓을 했는지.”
“가유 임신했었어.”
“지…… 지금…….”
몸에 있던 모든 것들이 콸콸 소리를 내며 빠져나가기 시작했고 자신이 딛고 있던 땅들이 심하게 요동을 치며 거칠게 돌기 시작했다. 유현 역시 충격을 받았는지 굳은 채 꼼짝도 하지 못했다. 홍민은 들어서는 손님을 막기 위해 밖으로 나가 버렸다.

작가소개
- 서미선

사람들과 수다 떠는 것을 가장 재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세 남자와 매일 싸우는 게 하루 일과.

-출간작-

<후견인>, <루비레드>, <잔인한 사랑>, <가면>, <카인과 아벨>, <부부>, <지독한 거짓말>, <영원>, <남자는 도둑놈>, <빗나간 화살>, <디나>, <피의 베일>, <단, 하나!>, <넌 내게 지옥이었어>, <되찾은 약혼녀>, <광(狂)>, <데블>, <아내>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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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그때 떠났어야 했는데, 그때 잊었어야 했는데, 그와의 만남에서 얻은 것은 지울 수 없는 아픔의 화인. 6년 전의 송가유는 이제 죽었어. 네 앞에 있는 것은 제 아기를 죽인 죄 많은 어미일 뿐. 절대로, 죽을 때까지 용서하지 않을 거야! 너라는 남자, 그리고 네가 사랑한다는 가족, 모두 다 부셔 버리겠어! -송가유-

너로 인해 얻은 삶, 너로 인해 잃어버렸다. 사랑한다고 해놓고, 하나밖에 없는 아내라고 해놓고, 철저하게 나를 버린 너, 절대로 용서하지 않아! 네가 내게 주었던 그 아픔만큼 너에게 돌려준 뒤, 송가유, 너라는 여자의 이름을 지우고 나만을 사랑하는 다른 여자와 행복하게 살 거야! 그러니 부디 죗값을 받을 때까지, 내 눈앞에서 다시는 사라지지 마! -조유찬-



* 본문 중에서

“송가유…… 너 나한테 할 얘기 있다고 했지. 지금…… 말해.”
낮아서 거의 들리지 않는 소리였지만 홀 안에 있던 모든 사람에게는 천둥소리보다 크게 들렸다. 자신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가유가 바들바들 떨기 시작했다. 놀란 듯 그런 그녀를 품에 안은 시우의 모습이 보였고, 시선을 돌리느라 바쁜 그녀의 불안스런 눈동자에서 위험을 감지했다. 가유의 가슴 안에 있던 폭탄에 도화선에 불이 붙었고 이제 터질 거라는 것을.
“말해 준다고 했잖아.”
“지금 너, 가유 협박하는 거야!”
“당사자가 아닌 사람은 빠져.”
목소리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지금 유찬은 시우를 죽였다. 시우의 옷자락을 꼭 움켜쥔 가유의 손을 보며 그는 그녀가 입을 열기를 참을성 있게 기다렸다. 하지만 그녀는 입을 열 생각이 없는 듯 보였다. 폭탄의 위력이 무서워 겁이 났지만, 그렇다고 피할 생각은 없었다. 그녀를 괴롭히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오늘은 무슨 일이 있더라고 알아내고 말 것이다.
“이 등신아 말해 버려. 뭐가 무서워서 말을 못하는 거야.”
“말해!”
시우의 말이 끝나자마자 유찬은 홀 안이 떠나갈 정도로 커다란 음성으로 소리쳤다. 찌릿 하고 노려보는 눈길이 온몸에 와 닿았다. 시우는 등 뒤에 물러서 있던 그녀를 자신의 앞으로 강제로 세웠다. 그리고 거칠게 옷이 찢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흠칫 하는 소리가 들렸고 유찬은 자신도 모르게 눈을 감아 버렸다.
“보여. 이게 뭔지 보이냐고. 이 나쁜 자식아, 가유의 가슴이 왜 이렇게 멍으로 얼룩져 있는 줄 네가 알아.”
“언니!”
“아니, 이제 말해야겠다. 나도 참을 만큼 참았어.”
막으려 하는 가유와, 이미 이성을 잃은 시우 사이에서 그는 정신이 아득해지는 것을 느꼈다. 가슴이 온통 푸른 멍과, 붉은 멍으로 물들여져 있어 살갗의 색깔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왜, 무엇 때문에…… 누가……. 그제야 그는 알았다. 스스로 가슴을 그렇게 만들었다는 것을. 그녀의 손이 망치가 되어 벽을 두드리듯 가슴을 두드렸다는 것을.
“이유가 궁금하지? 그래, 조유찬 너 이 자식 오늘 너 잘 만났다. 내가 꼭 너 만나면 해 주려고 했는데…….”
가유가 막아섰다. 자신이 나중에 얘기할 거라고, 하지만 시우는 그녀를 더 이상 믿을 수 없다고 했다. 언제까지 감춰 둘 거냐고 자신도 알아야 한다고 시우가 소리치고 있었다. 제 부모가 어떤 인간들인지 알아야 한다는 말을 그는 고스란히 듣고 있었다.
“토씨 하나 빠트리지 말고 모조리 얘기해. 우리 부모가 무슨 짓을 했는지.”
“가유 임신했었어.”
“지…… 지금…….”
몸에 있던 모든 것들이 콸콸 소리를 내며 빠져나가기 시작했고 자신이 딛고 있던 땅들이 심하게 요동을 치며 거칠게 돌기 시작했다. 유현 역시 충격을 받았는지 굳은 채 꼼짝도 하지 못했다. 홍민은 들어서는 손님을 막기 위해 밖으로 나가 버렸다.

작가소개
- 서미선

사람들과 수다 떠는 것을 가장 재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세 남자와 매일 싸우는 게 하루 일과.

-출간작-

<후견인>, <루비레드>, <잔인한 사랑>, <가면>, <카인과 아벨>, <부부>, <지독한 거짓말>, <영원>, <남자는 도둑놈>, <빗나간 화살>, <디나>, <피의 베일>, <단, 하나!>, <넌 내게 지옥이었어>, <되찾은 약혼녀>, <광(狂)>, <데블>, <아내>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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