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 씨 참 예쁜 거 알아요?
무심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방앗간집 딸 오누리 양이 드디어 임자를 만났다고 합니다.
상대는 유명 CF 감독이라는데요, 대체 그녀는 어디서 그 잘난 남자를 낚아챘을까요?
이쯤에서 보기 나갑니다.
1. 동생 결혼식장
2. 동생의 집들이
3. 오래된 동네 어귀 주차장
4. 시장통 북적이는 아버지 방앗간
5. 처음 눈이 마주쳤던 데
온갖 가십의 집결지에서도 꿋꿋하게 순진무결한 명성을 지켰던 오누리 양, 이번에는 제대로 임자를 만난 걸까요?
▶ 잠깐 맛보기
“언제 할래요?”
내릴 준비를 하다가 난데없이 날아오는 질문에 무슨 말인가 싶어 놀라 쳐다봤다. 그 모습이 그의 눈에는 꽤나 우스웠나 보다. 입술 가까이 보일락 말락 살짝 들어가는 보조개가 보였다.
“우리 데이트하기로 했잖아요.”
“언제요?”
“그때 아픈 날, 감기 다 나으면 데이트하기로 했잖아요. 설마, 기억 못하는 거예요?”
절대 잊을 리 없다는 얼굴로 그가 물었다. 그렇지만 눈 속에 담긴 장난기까지 숨길 수는 없었다. 언제는 송이 집에서 데려다 줄 때 데이트하자더니. 이제 보니 거짓말도 술술 잘하네. 작정하고 하는 거짓말이라도 어쨌든 답은 해 주어야 할 것 같았다.
“오늘 한 걸로 쳐요.”
“데이트 아니었잖아요.”
“같이 드라이브하고 차 마셨으면 데이트예요.”
내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그가 눈을 찡그렸다.
여자의 거절이 익숙하지 않은 타입인가 보구나.
그 모습에 이제 그만 확실히 선을 그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윤하, 상대를 즐겁고 유쾌하게 해 주는 사람인 건 틀림없지만 그의 페이스에 휘말리고 싶지는 않았다.
“난 누리 씨 만나면 즐겁고 좋은데, 누리 씨는 안 그래요?”
* 이 전자책은 2007년 타출판사에서 출간된 〈사랑을 누리다〉를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누리 씨 참 예쁜 거 알아요?
무심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방앗간집 딸 오누리 양이 드디어 임자를 만났다고 합니다.
상대는 유명 CF 감독이라는데요, 대체 그녀는 어디서 그 잘난 남자를 낚아챘을까요?
이쯤에서 보기 나갑니다.
1. 동생 결혼식장
2. 동생의 집들이
3. 오래된 동네 어귀 주차장
4. 시장통 북적이는 아버지 방앗간
5. 처음 눈이 마주쳤던 데
온갖 가십의 집결지에서도 꿋꿋하게 순진무결한 명성을 지켰던 오누리 양, 이번에는 제대로 임자를 만난 걸까요?
▶ 잠깐 맛보기
“언제 할래요?”
내릴 준비를 하다가 난데없이 날아오는 질문에 무슨 말인가 싶어 놀라 쳐다봤다. 그 모습이 그의 눈에는 꽤나 우스웠나 보다. 입술 가까이 보일락 말락 살짝 들어가는 보조개가 보였다.
“우리 데이트하기로 했잖아요.”
“언제요?”
“그때 아픈 날, 감기 다 나으면 데이트하기로 했잖아요. 설마, 기억 못하는 거예요?”
절대 잊을 리 없다는 얼굴로 그가 물었다. 그렇지만 눈 속에 담긴 장난기까지 숨길 수는 없었다. 언제는 송이 집에서 데려다 줄 때 데이트하자더니. 이제 보니 거짓말도 술술 잘하네. 작정하고 하는 거짓말이라도 어쨌든 답은 해 주어야 할 것 같았다.
“오늘 한 걸로 쳐요.”
“데이트 아니었잖아요.”
“같이 드라이브하고 차 마셨으면 데이트예요.”
내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그가 눈을 찡그렸다.
여자의 거절이 익숙하지 않은 타입인가 보구나.
그 모습에 이제 그만 확실히 선을 그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윤하, 상대를 즐겁고 유쾌하게 해 주는 사람인 건 틀림없지만 그의 페이스에 휘말리고 싶지는 않았다.
“난 누리 씨 만나면 즐겁고 좋은데, 누리 씨는 안 그래요?”
* 이 전자책은 2007년 타출판사에서 출간된 〈사랑을 누리다〉를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캐시로 구매 시 보너스 1% 적립!
총 금액 0원
최종 결제 금액 0원 적립보너스 0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