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김채하 저)

로맨스 역사/시대물
김채하
출판사 로맨스토리
출간일 2014년 10월 07일
2점 4점 6점 8점 10점  (0건)
작품설명

어린 날, 평생을 함께 하기로 맹세한 인연.
그러나 하늘을 우러러 다짐 했던 섣부른 그 맹세는 핏빛 이별의 서곡이 되어버리고……
너무도 사랑하지만 이별을 말할 수밖에 없는 두 연인의 잔인한 운명.
그 가혹한 운명에 맞서는 사랑이 가지는 위대한 힘!

고운영: “난 이제 곧 그 사람의 여인이 될 거예요. 그땐 내가 철없고 너무 어렸어요. 난 당신이 내게 무슨 말을 했는지 모두 잊었어요. 그러니 그때 일은 당신도 잊어버리세요!”

서무현: “그대는 나를 잊었을지 모르지만 난 그대를 한순간도 잊어 본 적 없다. 아니, 갈수록 더 분명히, 더 또렷이 새겨져 왔지. 하니, 이대로 절대 물러날 수 없어! 그대를 놓지 않겠다!”

김채하의 로맨스 장편 소설 『연인』.



<본문중에서>

“한데 그 사람을 소개해 주기 전에 서 교위에게 왠지 미안한 생각이 드는군.”
무현의 어두운 눈동자가 의문을 드리우자 대정이 여전히 묘한 웃음을 머금고 말했다.
“서 교위도 잘 아는 사람이라.”
“…….”
말을 끝내기가 무섭게 대정이 옆에 대기하고 있던 하인에게 눈짓했다. 이내 오래지 않아 웬 여인이 전각으로 걸어왔다.
싸르락 싸르락 비단치마가 끌리는 소리가 바람결처럼 서늘함을 몰고 왔다. 막 번져 나기 시작한 어스름을 밀어내고 휘황하게 떠오르는 둥근 달처럼 눈앞에 월하가인이 나타나자 좌중을 메운 사내들의 입이 쩍 하고 벌어졌다. 모두의 시선이 일제히 그녀에게로 쏠렸고, 입에서 신음 같은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그렇게 운영의 등장으로 주위는 어느새 잠시 고요 속에 빠졌다. 모두들 그녀를 넋이 나간 얼굴로 바라보느라 숨쉬기조차 잊은 듯했다.
“하하하, 공들의 시선이 이리도 몰리는 걸 보면 이 사람이 아름답긴 아름다운가 보군.”
대정이 운영의 어깨에 한 팔을 두르며 즐거운 얼굴로 말했다.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대정을 향해 웃음 짓는 운영을 보던 무현의 두 눈에 차가운 얼음이 들어앉았다. 그는 싸늘한 시선으로 그녀를 노려보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 누구도 뛰어들 수 없을 만큼 그녀를 향해 견고하고 단단히 얼려 있던 심장이 우지끈 갈라지는 소리가 들렸다.
‘훗, 그랬었나. 이리도 지척에 그대가 있는 줄 몰랐다. 그 짧은 순간에 다른 사내의 정인이 되어 그렇게 밝게 웃을 수 있는 여인인 줄은 차마 몰랐다. 나에 대한 원망이 나에게 품은 연정보다 더 깊을 줄은 차마 알지 못했다. 훗, 운영. 너는 네 아비처럼 나에게 참으로 잔인하구나! 내 심장 속에 틀어박혀 가시처럼 살을 썩게 하는 그대는 나에게 진정 독이었구나!’

작가소개
- 김채하

10월 6일생 천칭자리
그래서일까요? 사계절 중 가을을 가장 사랑하며
넉넉한 가을 벌판처럼 언제나 독자님들의 가슴을 꽉 채워 주는 글을 쓸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출간작품]

적애, 혼약, 밀월-월중정인, 남편만들기, 낙인애, 운우, 황제의 연인, 적월하연정, 러브스토리, 강호지연, 쉬즈마인, 연인, 윤정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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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어린 날, 평생을 함께 하기로 맹세한 인연.
그러나 하늘을 우러러 다짐 했던 섣부른 그 맹세는 핏빛 이별의 서곡이 되어버리고……
너무도 사랑하지만 이별을 말할 수밖에 없는 두 연인의 잔인한 운명.
그 가혹한 운명에 맞서는 사랑이 가지는 위대한 힘!

고운영: “난 이제 곧 그 사람의 여인이 될 거예요. 그땐 내가 철없고 너무 어렸어요. 난 당신이 내게 무슨 말을 했는지 모두 잊었어요. 그러니 그때 일은 당신도 잊어버리세요!”

서무현: “그대는 나를 잊었을지 모르지만 난 그대를 한순간도 잊어 본 적 없다. 아니, 갈수록 더 분명히, 더 또렷이 새겨져 왔지. 하니, 이대로 절대 물러날 수 없어! 그대를 놓지 않겠다!”

김채하의 로맨스 장편 소설 『연인』.



<본문중에서>

“한데 그 사람을 소개해 주기 전에 서 교위에게 왠지 미안한 생각이 드는군.”
무현의 어두운 눈동자가 의문을 드리우자 대정이 여전히 묘한 웃음을 머금고 말했다.
“서 교위도 잘 아는 사람이라.”
“…….”
말을 끝내기가 무섭게 대정이 옆에 대기하고 있던 하인에게 눈짓했다. 이내 오래지 않아 웬 여인이 전각으로 걸어왔다.
싸르락 싸르락 비단치마가 끌리는 소리가 바람결처럼 서늘함을 몰고 왔다. 막 번져 나기 시작한 어스름을 밀어내고 휘황하게 떠오르는 둥근 달처럼 눈앞에 월하가인이 나타나자 좌중을 메운 사내들의 입이 쩍 하고 벌어졌다. 모두의 시선이 일제히 그녀에게로 쏠렸고, 입에서 신음 같은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그렇게 운영의 등장으로 주위는 어느새 잠시 고요 속에 빠졌다. 모두들 그녀를 넋이 나간 얼굴로 바라보느라 숨쉬기조차 잊은 듯했다.
“하하하, 공들의 시선이 이리도 몰리는 걸 보면 이 사람이 아름답긴 아름다운가 보군.”
대정이 운영의 어깨에 한 팔을 두르며 즐거운 얼굴로 말했다.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대정을 향해 웃음 짓는 운영을 보던 무현의 두 눈에 차가운 얼음이 들어앉았다. 그는 싸늘한 시선으로 그녀를 노려보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 누구도 뛰어들 수 없을 만큼 그녀를 향해 견고하고 단단히 얼려 있던 심장이 우지끈 갈라지는 소리가 들렸다.
‘훗, 그랬었나. 이리도 지척에 그대가 있는 줄 몰랐다. 그 짧은 순간에 다른 사내의 정인이 되어 그렇게 밝게 웃을 수 있는 여인인 줄은 차마 몰랐다. 나에 대한 원망이 나에게 품은 연정보다 더 깊을 줄은 차마 알지 못했다. 훗, 운영. 너는 네 아비처럼 나에게 참으로 잔인하구나! 내 심장 속에 틀어박혀 가시처럼 살을 썩게 하는 그대는 나에게 진정 독이었구나!’

작가소개
- 김채하

10월 6일생 천칭자리
그래서일까요? 사계절 중 가을을 가장 사랑하며
넉넉한 가을 벌판처럼 언제나 독자님들의 가슴을 꽉 채워 주는 글을 쓸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출간작품]

적애, 혼약, 밀월-월중정인, 남편만들기, 낙인애, 운우, 황제의 연인, 적월하연정, 러브스토리, 강호지연, 쉬즈마인, 연인, 윤정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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