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종이책 출간작입니다.


유학을 온 지 얼마 안 되어 볼티모어에 적응하던 연지는
어느 날 성당 언니의 소개로 준서를 만나게 된다.

바이올린 외엔 아무것도 모르던 연지는 준서에게 이끌리고
첫눈에 연지에게 반한 준서 역시 연지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
두 사람은 얼마 안 되어 주변의 시샘을 사는 커플로 발전한다.

그러나 미래를 꿈꾸며 키워 가던 연지의 사랑은
어느 날 갑자기 일방적인 이별 선언만을 남기고 떠난
준서로 말미암아 산산이 부서져 버리고,
연지는 그 일로 상처를 받아 마음을 닫아 버린다.

그로부터 3년 뒤, 심포니에서 일하는 연지 앞에
3년 전 자신에게 상처를 주고 떠난 준서가 다시 나타나고,

예전과 달리 성공한 준서는 아직도 상처를 지우지 못한 연지에게
다가와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받아 달라고 하는데…….

“박준서 씨, 나한테 왜 이래요? 싫다고 했잖아요! 당신이란 사람, 이제 내 기억 속에서 말끔히 지워 냈다고 했잖아요! 이제 와서 뭘 어쩌자고 이래요? 나보고 뭘 어쩌라고 이러는 거냐고요?”
“잘못했어, 내가 잘못했어. 한 번만……, 한 번만 용서해 줘. 너 없이 살 수 있다고 생각한 내가 너무 오만했어. 이번 한 번만 받아 주면…….”
“도대체 몇 번을 말해야 해요? 당신이 날 이 도시에 남겨 놓고 떠난 그날, 당신이 알던 그 여자는 죽은 거야, 모르겠어? 난 당신 눈엔 나만 보이는 줄 알았어. 당신 가슴은 나로 가득 차서 다른 사람을 위한 자리는 없을 줄 알았어. 그런데 그게 아니었던 거야.”
“연지야…….”
“당신이 날 그렇게 믿게 만들었잖아! 당신 없이는 살 수 없게 만들어 놓고, 한순간에 날 버렸잖아! 싫어, 다시 당신이랑 엮이는 거 끔찍해! 다신 내 앞에 나타나지 마, 제발!”

작가소개
- 전유진

아주 어린 나이부터 로맨스 소설의 광팬이었다가 2005년 그대오는길이라는 필명으로 데뷔.
남들이 놀 나이에 공부를 하고, 공부할 나이에 노래를 하고, 연애할 나이에 유학을 가고, 결혼할 나이에 학위를 따고, 아이를 낳아야 할 나이에 일하고, 아이가 학교갈 나이에 결혼을 한, 성질 괴팍하고 분위기 타는 전형적인 B형.
<그대 내게 다시> <얼룩> <약속> <고집쟁이 미미> <사랑은 변하는 거야> <태양의 연인><까로노메> <남편의 과거> 등의 종이책 출간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