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사랑성공학

마침내 그의 목장에 나타난 아내감 후보 코럴리 딕슨. 그녀는 여차하면 영영 눌러앉을 속셈이었다. 그녀를 본 짐은 자신의 심장을 무사히 간직하려면 이 우편 주문 아내감을 돌려보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것도 한시바삐.

코럴리의 남편감 후보는 여자의 애정에 굶주린 것이 분명한데도 코럴리를 환영하지 않았다.
게다가 그의 무질서한 딸아이들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코럴리는 자신이 이들 가족 앞에 오게 된 것은 어떤 섭리라고 받아들이기로 했다.
끈질긴 그녀는 절대 도망갈 생각이 없었다.
결혼 제단을 향해서가 아니라면!

▶ 책 속에서

「난 절대 새 아내를 맞지 않을 거요」

코럴리는 충격을 받았다. 「정말 남은 한평생을 혼자 보낼 생각이에요? 당신 딸들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잖아요. 그 애들이 떠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구요」

「그건 그때 가서 걱정하겠소. 그때까지는 독신으로 눌러 있을 거요」

「하지만 가끔 그립지 않으세요, 그…」

그녀가 적당한 말을 찾아 머뭇거리자 짐이 대신 말을 이었다. 「잠자리 상대 말이오? 물론 그립지. 외롭지 않다는 말은 아니었소」 그는 쿡쿡 웃었다. 「하지만 알아 두시오. 욕망만으로는 결혼할 수 없소. 욕망은 오래가지 않소. 욕망이 식어버린 남녀를 붙잡아 맬 것은 의무밖에 없지. 그게 함정이오」

그녀에게 그 말은 바로 그 함정 때문에, 빼앗긴 심장을 되찾지 못했다는 말로 들렸다. 정말 유감스런 일이었다.

작가소개
- 필리스 할도슨

그녀는 이미 열여섯에 꿈속의 왕자님을 현실 속에서 만났고, 만난 지 1년 뒤에 곧바로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 충동적인 독서광인 그녀는 언젠가는 시간을 내서 자신의 이야기를 쓰겠다 꿈꾸었는데 그 기회는 그녀의 두 아이가 사춘기가 되었을 때 생겨났다. 로맨스 소설을 접한 그녀는 이제야말로 오랫동안 미루었던 자신의 일을 찾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로맨스 소설의 주인공 같은 남자와 오랫동안 살아온 여자가 로맨스 소설 말고 다른 무엇을 쓰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