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기 싫은 여자 VS 결혼하고 싶은 남자

로맨스 현대물
전월산
출판사 피우리
출간일 2013년 10월 18일
2점 4점 6점 8점 10점 8점 (4건)
작품설명

자신과 기우를 잘 아는 지원이나 보영이, 준하가 던지는 말에는 웃어넘길 수 있었지만 진혁이 부축했던 기우의 선배는 몇 번 보지 않은 사람이었다. 그런 사람이 던진 말은 생선 가시가 목에 걸린 듯 따끔거리고 불편했다. 더군다나 지극히 사적인 일을 모르는 사람이 건드리자 기분이 상할 대로 상해 버렸다.
“미안해.”
“……오빠가 왜?”
기우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말투가 곱지 않았다.
“화났어?”
한숨만 내쉰 서연은 입을 다문 채 여전히 창밖만 응시했다. 그런 서연의 모습에 기우 역시 입을 다물었다. 이윽고 서연의 오피스텔 건물 앞에 차를 세운 기우가 그녀 이름을 불렀다.
“서연아.”
“…….”
“서연아.”
“그래. 화났어. 당연한 거 아니야? 준하 씨나 진혁 씨가 그랬다면 그냥 웃고 넘겼을 거야. 근데 그 사람은 아니야! 그 사람 나 잘 안 대? 아니잖아. 생판 모르는 사람이 왜 내 일에 우리 일에 간섭인데?”
흥분해 벌게진 얼굴로 소리를 높이는 서연을 보며 한숨만 내쉬었다.
“결혼? 아직 하고 싶은 일이 많은데 결혼하면 그거 다 할 수 있어?”
“결혼해도 할 수 있는 일이잖아. 내가 도와줄게.”
“뭘? 뭘 어떻게 도와줄 건데? 빨래하고 밥하고 청소하는 거? 결혼하면 아이 가져야 할 거고 그럼 나는 뒤처질 텐데…….”
속사포처럼 쏟아 놓는 서연의 말을 들으며 기우는 두 눈을 감았다가 떴다.
“아이 안 가지면 되잖아. 그럼 되잖아. 뭐가 문제인데?”
“다들 그렇게 말한대. 아이 필요 없다고 말해 놓고는 결혼하면 아이 가졌으면 한대. 나도 아이는 좋아. 근데 아이 낳고 기르는 동안 내 커리어는? 내 회사는? 임신했다는 거 알면 회사에서 눈치 안 줄 것 같아? 요즘 신문이나 뉴스 봐 봐. 육아 휴직? 출산 휴가? 그거 그냥 허울뿐이야. 당장 육아 휴직 신청하면 회사에서 뭐라고 하는 줄 알아? 나 여기까지 올라오는 거 싶지 않았어.”
“그럼 넌 평생 결혼 안 하고 이렇게 살래? 네 옆에서 5년을 같이 한 나는? 다른 사람 다 필요 없고 너랑 결혼하고 싶어 눈치 보고 있는 내 생각은 전혀 안 해?”
공연을 보고 나와 화기애애했던 분위기는 증발해 버리고 차 안은 추운 시베리아를 방불케 했다.
“아무튼 지금은 아니야! 그리고 아무나 그렇게 우리 일에 간섭하는 거 딱 질색이야! 정말!”

작가소개
- 전월산

산 위에 떠 있는 높은 달이 되고 싶다. 그렇게 높은 곳에서 모든 것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현실감 있는 로맨스를 그리고 싶은 여자.
주로 피우리와 로망띠끄에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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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자신과 기우를 잘 아는 지원이나 보영이, 준하가 던지는 말에는 웃어넘길 수 있었지만 진혁이 부축했던 기우의 선배는 몇 번 보지 않은 사람이었다. 그런 사람이 던진 말은 생선 가시가 목에 걸린 듯 따끔거리고 불편했다. 더군다나 지극히 사적인 일을 모르는 사람이 건드리자 기분이 상할 대로 상해 버렸다.
“미안해.”
“……오빠가 왜?”
기우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말투가 곱지 않았다.
“화났어?”
한숨만 내쉰 서연은 입을 다문 채 여전히 창밖만 응시했다. 그런 서연의 모습에 기우 역시 입을 다물었다. 이윽고 서연의 오피스텔 건물 앞에 차를 세운 기우가 그녀 이름을 불렀다.
“서연아.”
“…….”
“서연아.”
“그래. 화났어. 당연한 거 아니야? 준하 씨나 진혁 씨가 그랬다면 그냥 웃고 넘겼을 거야. 근데 그 사람은 아니야! 그 사람 나 잘 안 대? 아니잖아. 생판 모르는 사람이 왜 내 일에 우리 일에 간섭인데?”
흥분해 벌게진 얼굴로 소리를 높이는 서연을 보며 한숨만 내쉬었다.
“결혼? 아직 하고 싶은 일이 많은데 결혼하면 그거 다 할 수 있어?”
“결혼해도 할 수 있는 일이잖아. 내가 도와줄게.”
“뭘? 뭘 어떻게 도와줄 건데? 빨래하고 밥하고 청소하는 거? 결혼하면 아이 가져야 할 거고 그럼 나는 뒤처질 텐데…….”
속사포처럼 쏟아 놓는 서연의 말을 들으며 기우는 두 눈을 감았다가 떴다.
“아이 안 가지면 되잖아. 그럼 되잖아. 뭐가 문제인데?”
“다들 그렇게 말한대. 아이 필요 없다고 말해 놓고는 결혼하면 아이 가졌으면 한대. 나도 아이는 좋아. 근데 아이 낳고 기르는 동안 내 커리어는? 내 회사는? 임신했다는 거 알면 회사에서 눈치 안 줄 것 같아? 요즘 신문이나 뉴스 봐 봐. 육아 휴직? 출산 휴가? 그거 그냥 허울뿐이야. 당장 육아 휴직 신청하면 회사에서 뭐라고 하는 줄 알아? 나 여기까지 올라오는 거 싶지 않았어.”
“그럼 넌 평생 결혼 안 하고 이렇게 살래? 네 옆에서 5년을 같이 한 나는? 다른 사람 다 필요 없고 너랑 결혼하고 싶어 눈치 보고 있는 내 생각은 전혀 안 해?”
공연을 보고 나와 화기애애했던 분위기는 증발해 버리고 차 안은 추운 시베리아를 방불케 했다.
“아무튼 지금은 아니야! 그리고 아무나 그렇게 우리 일에 간섭하는 거 딱 질색이야! 정말!”

작가소개
- 전월산

산 위에 떠 있는 높은 달이 되고 싶다. 그렇게 높은 곳에서 모든 것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현실감 있는 로맨스를 그리고 싶은 여자.
주로 피우리와 로망띠끄에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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