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하는 여자(전2권)

정선영
출판사 신영미디어
출간일 2013년 09월 10일
2점 4점 6점 8점 10점 9점 (32건)
작품설명

서류가 아닌, 진짜 이혼은 언제쯤 가능한 걸까?

첫사랑 지훈과의 결혼 생활에 만족하며 살았던 은애. 그러나 어느 날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되면서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열심히 살아온 그녀의 삶은 허무하게 무너져 버렸다. 지훈의 이혼 요구와 내연녀의 임신 사실에 쓰디쓴 배신감을 느낀 그녀는 결국 이혼을 선택하고 홀로서기를 시작한다. 변함없이 꼿꼿한 겉모습과는 달리 마음속으론 이제 사랑도, 사람도 두려워진 그녀. 그런데 그런 그녀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난다. 미국에서 새로 부임해 온 본부장, 제승하. 그녀의 아픔을 알아차린 그는 그녀에게 술친구를 제안하며 다가오지만, 아직 상처를 추스르지 못한 그녀는 혼란스럽기만 한데……. 과연 그를 믿어도 될까? 정말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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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혼란스러워요. 그 사람을 다시 받아들이지 않는다 해도 그가 불쑥불쑥 내 인생에 끼어들 때마다 스스로를 감당할 수 없어져요. 화도 나고, 슬프기도 하고, 그가 불쌍하게 느껴질 때도 있고, 하여간 엉망이에요. 나 자신이 자꾸 싫어져요. 이런 상태로 본부장님을 만나는 게 옳지 않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녀가 하고자 하는 말을 짐작하면서도 아니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혼자 있고 싶어요. 그래야 할 것 같아요. 본부장님은 진심인데 나는 이런 혼란스러운 상태로 만나는 게 죄송해서요.”

“주은애 씨.”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가 내쉬며 감정을 가라앉힌 승하가 담담한 목소리로 은애를 불렀다.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는 은애의 얼굴이 안타까울 정도로 슬퍼 보였다.

“은애 씨 기분을 이해 못 하는 거 아닙니다. 혼란스러울 겁니다. 그 정도는 나도 알아요. 이해도 하고요. 하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도망가려 하면 어떡합니까?”

그녀는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나한테 미안해서 이러는 거면 이러지 않아도 됩니다. 나중에 은애 씨 마음이 정리되면 그때는 내가 미안해질 정도로 나한테 잘해 줘요. 그럼 되잖아요.”

승하는 그녀의 볼을 살며시 어루만지며 다정한 미소를 지었다. 자신에게 미안해하는 그 마음, 알 수 있었다. 한 사람은 진심인데 다른 한쪽은 어정쩡하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으니 불공평하다고 생각하는 거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똑같이 저울질할 수 있을까. 지금 은애가 자신을 밀어내려 하는 게 진심이 아님을 알기에 승하는 물러설 수 없었다. 아니, 물러서고 싶지 않았다.

“내가 이만큼 당신을 좋아하니까 당신도 꼭 그만큼 나를 좋아해야 한다는 건 억지예요. 내가 바라는 건 은애 씨가 그럴 준비가 되었을 때 나에게 와 주는 겁니다.”


* 이 전자책은 2009년 타출판사에서 출간된 〈이혼하는 여자〉를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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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서류가 아닌, 진짜 이혼은 언제쯤 가능한 걸까?

첫사랑 지훈과의 결혼 생활에 만족하며 살았던 은애. 그러나 어느 날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되면서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열심히 살아온 그녀의 삶은 허무하게 무너져 버렸다. 지훈의 이혼 요구와 내연녀의 임신 사실에 쓰디쓴 배신감을 느낀 그녀는 결국 이혼을 선택하고 홀로서기를 시작한다. 변함없이 꼿꼿한 겉모습과는 달리 마음속으론 이제 사랑도, 사람도 두려워진 그녀. 그런데 그런 그녀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난다. 미국에서 새로 부임해 온 본부장, 제승하. 그녀의 아픔을 알아차린 그는 그녀에게 술친구를 제안하며 다가오지만, 아직 상처를 추스르지 못한 그녀는 혼란스럽기만 한데……. 과연 그를 믿어도 될까? 정말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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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혼란스러워요. 그 사람을 다시 받아들이지 않는다 해도 그가 불쑥불쑥 내 인생에 끼어들 때마다 스스로를 감당할 수 없어져요. 화도 나고, 슬프기도 하고, 그가 불쌍하게 느껴질 때도 있고, 하여간 엉망이에요. 나 자신이 자꾸 싫어져요. 이런 상태로 본부장님을 만나는 게 옳지 않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녀가 하고자 하는 말을 짐작하면서도 아니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혼자 있고 싶어요. 그래야 할 것 같아요. 본부장님은 진심인데 나는 이런 혼란스러운 상태로 만나는 게 죄송해서요.”

“주은애 씨.”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가 내쉬며 감정을 가라앉힌 승하가 담담한 목소리로 은애를 불렀다.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는 은애의 얼굴이 안타까울 정도로 슬퍼 보였다.

“은애 씨 기분을 이해 못 하는 거 아닙니다. 혼란스러울 겁니다. 그 정도는 나도 알아요. 이해도 하고요. 하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도망가려 하면 어떡합니까?”

그녀는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나한테 미안해서 이러는 거면 이러지 않아도 됩니다. 나중에 은애 씨 마음이 정리되면 그때는 내가 미안해질 정도로 나한테 잘해 줘요. 그럼 되잖아요.”

승하는 그녀의 볼을 살며시 어루만지며 다정한 미소를 지었다. 자신에게 미안해하는 그 마음, 알 수 있었다. 한 사람은 진심인데 다른 한쪽은 어정쩡하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으니 불공평하다고 생각하는 거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똑같이 저울질할 수 있을까. 지금 은애가 자신을 밀어내려 하는 게 진심이 아님을 알기에 승하는 물러설 수 없었다. 아니, 물러서고 싶지 않았다.

“내가 이만큼 당신을 좋아하니까 당신도 꼭 그만큼 나를 좋아해야 한다는 건 억지예요. 내가 바라는 건 은애 씨가 그럴 준비가 되었을 때 나에게 와 주는 겁니다.”


* 이 전자책은 2009년 타출판사에서 출간된 〈이혼하는 여자〉를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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