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걸음씩

로맨스 현대물
김선민
출판사 동아
출간일 2013년 02월 05일
2점 4점 6점 8점 10점 9.3점 (75건)
작품설명

정엽은 침대에서 일어나 침실을 빠져나와 베란다로 향했다.
별이 빼곡하게 박힌 까만 하늘 아래로 손톱만한 함박눈이 하늘하늘 떨어지고 있었다.
사월에 흩날리는 벚꽃 같은 그 눈을 맞으며 걸어가는 한 사람.
세상 그 어두운 곳에 있어도 단번에 찾아낼 수 있는 그 사람.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효재가 종종걸음으로 걷고 있었다.
정엽은 창문을 열고 손을 내밀었다.
손등에 닿은 하얀 눈이 사르륵 녹아 자그마한 물방울을 만들어냈다.
하나, 둘……, 그렇게 물방울이 늘어 정엽의 커다란 손을 흠뻑 적실 때 쯤,
효재가 시야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창밖에 내민 하얀 손이 빨갛게 얼도록 정엽은 미련스럽게 효재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렇게 돌고 돌아 스물아홉 겨울에야 제자리를 찾아온 사랑은,
서른이 되어서 다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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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정엽은 침대에서 일어나 침실을 빠져나와 베란다로 향했다.
별이 빼곡하게 박힌 까만 하늘 아래로 손톱만한 함박눈이 하늘하늘 떨어지고 있었다.
사월에 흩날리는 벚꽃 같은 그 눈을 맞으며 걸어가는 한 사람.
세상 그 어두운 곳에 있어도 단번에 찾아낼 수 있는 그 사람.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효재가 종종걸음으로 걷고 있었다.
정엽은 창문을 열고 손을 내밀었다.
손등에 닿은 하얀 눈이 사르륵 녹아 자그마한 물방울을 만들어냈다.
하나, 둘……, 그렇게 물방울이 늘어 정엽의 커다란 손을 흠뻑 적실 때 쯤,
효재가 시야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창밖에 내민 하얀 손이 빨갛게 얼도록 정엽은 미련스럽게 효재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렇게 돌고 돌아 스물아홉 겨울에야 제자리를 찾아온 사랑은,
서른이 되어서 다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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