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기회가 왔다!

사우스비치의 악명 높은 디바 레이니가 해변에 홀로
있는 모습을 본 순간, 니코는 자신에게 미소짓고 있는
행운의 여신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 그가 할 일은 디바와 멋진 데이트를 하는 것뿐인데….

▶ 책 속에서

「저기에 바가 딸린 호텔이 있네요」

니코의 눈이 순간적으로 휘둥그레졌다가 가늘어졌다. 그의 강렬한 눈빛에서 열기가 뿜어져 나오는 것 같았다.

「우리 관심사는 어느 쪽이에요?」니코는 행인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게 그녀를 전화부스 쪽으로 끌었다. 그의 짙은 눈에 어린 표정을 보고 그녀가 입술을 축였다.

「무슨 뜻이에요?」그녀는 자신에게도 낯선 음성으로 물었다.

「지금 우리가 찾는 게 뭔데요, 레이니?」그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 가까이 내려왔다. 그녀가 조금만 몸을 펴면 닿을 것 같았다.「호텔이에요, 바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