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되돌아온 그 곳

로맨스 현대물
정서영
출판사 신영미디어
출간일 2008년 11월 25일
2점 4점 6점 8점 10점 7.4점 (7건)
작품설명

지워라……. 지우라고? 넌, 넌 지워지니?
지워져서 그리 말하니?
독하다. 너 진짜 독하다.

가족을 버리고 택했던 꿈마저도 그녀를 위해서라면 버릴 수 있었던 사빈. 하지만 운명은 얼마나 잔인한 것일까. 끔찍한 교통사고와 수술을 이기고 눈을 떴을 때, 그녀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사람인 것처럼 사라져 버렸다. 찾고 또 찾다가 접은 마음. 그리고 7년을 영원처럼, 또 하루처럼 빌었다. 그녀의 행복과 안녕을. 그리고 그녀가 돌아왔다.
이제 그녀는 그 없이 행복하다 말한다.
이제 그만 자신을 지워 달라 한다.

안 지워져도 지워요.
지우고 싶지 않아도 지워요. 난…… 그리 할 테니.

▶ 책 속에서

“어떻게 된 거야?”
“뭐가 알고 싶은데요? 무슨 말이 듣고 싶은데요? 물어 봐요. 알려 줄게요. 들려 줄게요. 당신이 듣고자 하는 말, 당신이 알고자 하는 것 다 말해 준다잖아요. 말하라잖아요!”
지금 이 순간 화를 내야 할 사람도, 소리쳐야 하는 사람도, 흔적조차 남기지 않고 사라진 여자를 찾아 헤매던 사람도, 불이 꺼진 텅 빈 집에 들어가는 것이 겁이나 집안으로 한 발짝도 들어가지 못했던 것도 문영이 아닌 사빈이었다.
“묻고 싶었어. 널 보면 너무도 묻고 싶었어. 어떻게 된 건지. 왜 그런 건지. 근데…… 지금 널 보니 묻지 못하겠다. 아니, 물으나 마나겠다. 젠장…… 빌어먹을!”
“미안해요.”
“그놈의 미안하다는 말! 질리지도 않아? 그만 할 때도……. 됐다. 그만 하자. 그만.”
화를 가라앉히기 위해 거친 숨을 몰아쉬는 사빈의 숨소리가 피를 바짝바짝 말리는 것 같아 문영은 귀를 막고 싶었다. 하지만 보호자 침대에 앉아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마치 사빈은 눈에 보이지 않는 듯 자꾸만 귀로 가려는 손을 뻗어 아이의 메마른 볼을 쓸어 줄 뿐이었다.
“아이가 예뻐.”
사빈의 덤덤한 물음에 문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아이 아빠가, 잘생겨서 그래요. 아빨…… 많이 닮았거든요.”
이 남자, 이 말에 담긴 의미를 알까? 내 얼굴에 떠오르는 웃음의 의미를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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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지워라……. 지우라고? 넌, 넌 지워지니?
지워져서 그리 말하니?
독하다. 너 진짜 독하다.

가족을 버리고 택했던 꿈마저도 그녀를 위해서라면 버릴 수 있었던 사빈. 하지만 운명은 얼마나 잔인한 것일까. 끔찍한 교통사고와 수술을 이기고 눈을 떴을 때, 그녀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사람인 것처럼 사라져 버렸다. 찾고 또 찾다가 접은 마음. 그리고 7년을 영원처럼, 또 하루처럼 빌었다. 그녀의 행복과 안녕을. 그리고 그녀가 돌아왔다.
이제 그녀는 그 없이 행복하다 말한다.
이제 그만 자신을 지워 달라 한다.

안 지워져도 지워요.
지우고 싶지 않아도 지워요. 난…… 그리 할 테니.

▶ 책 속에서

“어떻게 된 거야?”
“뭐가 알고 싶은데요? 무슨 말이 듣고 싶은데요? 물어 봐요. 알려 줄게요. 들려 줄게요. 당신이 듣고자 하는 말, 당신이 알고자 하는 것 다 말해 준다잖아요. 말하라잖아요!”
지금 이 순간 화를 내야 할 사람도, 소리쳐야 하는 사람도, 흔적조차 남기지 않고 사라진 여자를 찾아 헤매던 사람도, 불이 꺼진 텅 빈 집에 들어가는 것이 겁이나 집안으로 한 발짝도 들어가지 못했던 것도 문영이 아닌 사빈이었다.
“묻고 싶었어. 널 보면 너무도 묻고 싶었어. 어떻게 된 건지. 왜 그런 건지. 근데…… 지금 널 보니 묻지 못하겠다. 아니, 물으나 마나겠다. 젠장…… 빌어먹을!”
“미안해요.”
“그놈의 미안하다는 말! 질리지도 않아? 그만 할 때도……. 됐다. 그만 하자. 그만.”
화를 가라앉히기 위해 거친 숨을 몰아쉬는 사빈의 숨소리가 피를 바짝바짝 말리는 것 같아 문영은 귀를 막고 싶었다. 하지만 보호자 침대에 앉아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마치 사빈은 눈에 보이지 않는 듯 자꾸만 귀로 가려는 손을 뻗어 아이의 메마른 볼을 쓸어 줄 뿐이었다.
“아이가 예뻐.”
사빈의 덤덤한 물음에 문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아이 아빠가, 잘생겨서 그래요. 아빨…… 많이 닮았거든요.”
이 남자, 이 말에 담긴 의미를 알까? 내 얼굴에 떠오르는 웃음의 의미를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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