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소문을 타고….

교통사고로 얼굴에 상처를 입은 유명한 TV 토크쇼 진행자 뷰는 일을 그만두고 조용한 삶을 꿈꾸며 시골로 이사를 간다. 그러나 평온할 줄 알았던 그 곳에서 온갖 소문의 표적이 된 그는 정원사인 재즈와 스캔들에 휩싸이고, 아픈 과거로 괴로워하는 그녀에게 청혼을 한다. 하지만 재즈는 그의 진심을 믿지 못하는데….

그의 청혼에 깃든 진심은 동정? 아니면 사랑?

▶책 속에서

“나는 자격이 있지 않소?”

뷰가 거친 목소리로 물었다.
“지금까지 당신에게 다정하게 대해 준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었소?”

재즈는 한 대 얻어맞은 듯 온몸이 굳었다.
“어떻게 그런 소리를!”

“못 할 이유라도 있소? 내게 자격이 있는 이유를 말해 줄까?”

“아뇨, 말할 수 없을걸요. 그리고 앞으로 다시는 나한테 키스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재즈는 차갑게 그의 말을 막으면서 그를 뿌리쳤다.

“정말이오? 못 참겠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거요?”

그녀의 두 눈에서 파랗게 불똥이 튀었다.
“그런 충동은 자제하셔야겠죠.”

그는 한참 동안 가만히 그녀를 쳐다보더니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당신이 얼마나 도발적이냐에 따라 다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