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시

이상
출판사 네모이북
출간일 2012년 07월 25일
2점 4점 6점 8점 10점  (0건)
작품설명

1936년 6월 『중앙』에 발표한 이상의 단편소설.
‘지주’란 거미를 의미하며 원래 ‘지주(蜘蛛)’로 표기해도 될 것을 이상은 굳이 ‘지주(●鼄)’로 표기한다. 그것은 일종의 현학 취미라기보다는 낯설게 하기의 한 유형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문장 표기상에 있어서 띄어쓰기를 하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이 소설은 ‘회시(會豕)’라는 말이 암시하듯이 거미와 돼지가 만난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소설 속에서는 ‘오’군이 돼지 같은 존재로 묘사되며, ‘나’의 아내는 거미 같은 존재로 묘사된다. 이 소설은 그런 점에서 ‘오’군과 ‘나’의 아내, 그리고 마유미 사이에 벌어지는 희극적인 삶의 모습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김윤식은 이런 피상적인 의미 외에 삐쩍 마른 ‘나’와 아내, 양돼지 같이 뚱뚱한 주인과 ‘오’군 사이에 얼키고 설킨 여러 이야기들을 꿰뚫는 기본선을 ‘층계에서 굴러떨어짐’이라는 이미지에서 찾는다. 이런 이미지는 다음과 같은 대목에서 드러난다. “아내는멋없이층계에서굴러떨어졌다.못났다.-아내는층계에서굴러떨어졌다.언제요렇게빼빼말랐니 -아야아야놓세요말좀해봐아야아야놓세요(눈물이핑돌면서)당신은왜그렇게양돼지모양으로살이쪘소오 -뭐이, 양돼지? -양돼지가아니고 -에이발칙한것.그래서발길로채웠고채워서는층계에서굴러떨어졌고굴러떨어졌으니분하고 -모두분하다”. 요컨대 층계에서 굴러 떨어진다는 것은, 김윤식의 견해에 의하면 ‘지주회시’의 ‘시(豕)’자가 ‘축(豖)’자와 관련되며, 이는 ‘발 얽은 돼지걸음’이라는 의미를 띤다. 그렇기 때문에 이 소설은, 표제를 중시하는 경우, ‘거미가 발 얽은 돼지걸음을 걷는다’라는 의미를 드러낸다고 볼 수 있다.

작가소개
저자 : 이상
본명 김해경(金海卿)이고, 서울에서 태어났다. 보성고보(普成高普)를 거쳐 경성고공(京城高工) 건축과를 나온 후 총독부의 건축기수가 되었다. 1931년 처녀작으로 시 〈이상한 가역반응(可逆反應)〉 〈파편의 경치〉를 《조선과 건축》지에 발표하고, 1932년 동지에 시 〈건축무한 육면각체(建築無限六面角體)〉를 처음으로 '이상(李箱)'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했다.
1933년 3월 객혈로 건축기수직을 사임하고 배천온천(白川溫泉)에 들어가 요양을 했다. 이때부터 그는 폐병에서 오는 절망을 이기기 위해 본격적으로 문학을 시작했다. 이상이라는 이름을 쓰게 된 것은 공사장 인부들이 그의 이름을 잘 모르고 '리상(李씨)'이라고 부르니까 그대로 '이상'이라고 했다지만 학교 때의 별명이라는 설도 있다.
요양지에서 알게 된 기생 금홍과 함께 귀경한 그는 1934년 시 《오감도(烏瞰圖)》를 조선중앙일보에 연재하기 시작했으나 난해하다는 독자들의 빗발치는 항의로 중단했다. 1936년 《조광(朝光)》지에 《날개》를 발표하여 큰 화제를 일으켰고 같은 해에 《동해(童骸)》《봉별기(逢別記)》 등을 발표하고 폐결핵과 싸우다가 갱생(更生)할 뜻으로 도쿄행[東京行]을 결행하였으나, 불온사상 혐의로 일본경찰에 체포되었다가 병보석으로 풀려 도쿄대학교 부속병원에서 병사하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전기 외에 소설 《지주회시(鼅鼄會豕)》 《환시기(幻視記)》 《실화(失花)》 등이 있고, 시에는 《이런 시(詩)》 《거울》 《지비(紙碑)》 《정식(正式)》 《명경(明鏡)》, 수필에는 《산촌여정(山村餘情)》 《조춘점묘(早春點描)》 《권태(倦怠)》 등이 있다. 1957년 80여 편의 전 작품을 수록한 《이상전집(李箱全業)》 3권이 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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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1936년 6월 『중앙』에 발표한 이상의 단편소설.
‘지주’란 거미를 의미하며 원래 ‘지주(蜘蛛)’로 표기해도 될 것을 이상은 굳이 ‘지주(●鼄)’로 표기한다. 그것은 일종의 현학 취미라기보다는 낯설게 하기의 한 유형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문장 표기상에 있어서 띄어쓰기를 하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이 소설은 ‘회시(會豕)’라는 말이 암시하듯이 거미와 돼지가 만난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소설 속에서는 ‘오’군이 돼지 같은 존재로 묘사되며, ‘나’의 아내는 거미 같은 존재로 묘사된다. 이 소설은 그런 점에서 ‘오’군과 ‘나’의 아내, 그리고 마유미 사이에 벌어지는 희극적인 삶의 모습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김윤식은 이런 피상적인 의미 외에 삐쩍 마른 ‘나’와 아내, 양돼지 같이 뚱뚱한 주인과 ‘오’군 사이에 얼키고 설킨 여러 이야기들을 꿰뚫는 기본선을 ‘층계에서 굴러떨어짐’이라는 이미지에서 찾는다. 이런 이미지는 다음과 같은 대목에서 드러난다. “아내는멋없이층계에서굴러떨어졌다.못났다.-아내는층계에서굴러떨어졌다.언제요렇게빼빼말랐니 -아야아야놓세요말좀해봐아야아야놓세요(눈물이핑돌면서)당신은왜그렇게양돼지모양으로살이쪘소오 -뭐이, 양돼지? -양돼지가아니고 -에이발칙한것.그래서발길로채웠고채워서는층계에서굴러떨어졌고굴러떨어졌으니분하고 -모두분하다”. 요컨대 층계에서 굴러 떨어진다는 것은, 김윤식의 견해에 의하면 ‘지주회시’의 ‘시(豕)’자가 ‘축(豖)’자와 관련되며, 이는 ‘발 얽은 돼지걸음’이라는 의미를 띤다. 그렇기 때문에 이 소설은, 표제를 중시하는 경우, ‘거미가 발 얽은 돼지걸음을 걷는다’라는 의미를 드러낸다고 볼 수 있다.

작가소개
저자 : 이상
본명 김해경(金海卿)이고, 서울에서 태어났다. 보성고보(普成高普)를 거쳐 경성고공(京城高工) 건축과를 나온 후 총독부의 건축기수가 되었다. 1931년 처녀작으로 시 〈이상한 가역반응(可逆反應)〉 〈파편의 경치〉를 《조선과 건축》지에 발표하고, 1932년 동지에 시 〈건축무한 육면각체(建築無限六面角體)〉를 처음으로 '이상(李箱)'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했다.
1933년 3월 객혈로 건축기수직을 사임하고 배천온천(白川溫泉)에 들어가 요양을 했다. 이때부터 그는 폐병에서 오는 절망을 이기기 위해 본격적으로 문학을 시작했다. 이상이라는 이름을 쓰게 된 것은 공사장 인부들이 그의 이름을 잘 모르고 '리상(李씨)'이라고 부르니까 그대로 '이상'이라고 했다지만 학교 때의 별명이라는 설도 있다.
요양지에서 알게 된 기생 금홍과 함께 귀경한 그는 1934년 시 《오감도(烏瞰圖)》를 조선중앙일보에 연재하기 시작했으나 난해하다는 독자들의 빗발치는 항의로 중단했다. 1936년 《조광(朝光)》지에 《날개》를 발표하여 큰 화제를 일으켰고 같은 해에 《동해(童骸)》《봉별기(逢別記)》 등을 발표하고 폐결핵과 싸우다가 갱생(更生)할 뜻으로 도쿄행[東京行]을 결행하였으나, 불온사상 혐의로 일본경찰에 체포되었다가 병보석으로 풀려 도쿄대학교 부속병원에서 병사하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전기 외에 소설 《지주회시(鼅鼄會豕)》 《환시기(幻視記)》 《실화(失花)》 등이 있고, 시에는 《이런 시(詩)》 《거울》 《지비(紙碑)》 《정식(正式)》 《명경(明鏡)》, 수필에는 《산촌여정(山村餘情)》 《조춘점묘(早春點描)》 《권태(倦怠)》 등이 있다. 1957년 80여 편의 전 작품을 수록한 《이상전집(李箱全業)》 3권이 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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