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누스의 미소

로맨스 현대물
고영희
출판사 신영미디어
출간일 2006년 10월 09일
2점 4점 6점 8점 10점 2점 (1건)
작품설명

<신영미디어 장편 로맨스>

어둠 속에 비쳐진 새로운 사랑!
서울 한복판에서 발생한 연쇄살인사건. 수사를 맡게 된 강력계 형사 선우인숙과 황규원은 증거도, 용의자도 없는 답답한 현실에 좌절한다. 그러던 어느날, 술에 취한 규원은 친구의 여자이기에 외면해 왔던 인숙과 충동적인 사랑을 나누게 되고….

작가소개
<작품 속에서>

「너한테 난 늘 황 형사일 뿐이지? 너, 내 이름이 뭔지 기억하고는 있니?」

「야, 너 정말 왜 그래? 내가 미쳤지, 어쩌자고 술에 취해 여기까지 와 가지고…」

인숙이 혼잣말처럼 투덜거리며 욕실을 나가자, 규원이 그녀의 팔을 잡고 자신 쪽으로 답아 당겼다. 「내 이름이 뭔지 말하기 전에는 못 가!」

「몰라. 내가 너 따위 이름을 왜 기억하겠어?」 인숙은 잡힌 팔을 세게 잡아빼며 소리쳤다.

그러자 규원이 강하게 그녀를 잡아당겨 품에 안았다. 인숙은 갑자기 벌어진 일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거칠게 밀어붙이는 그의 입술에 숨조차 쉴 수 없을 지경이었다.

서서히 그의 육감적인 입술의 움직임이 온 신경을 부드럽게 간질이기 시작했다.


<작가 후기>

하고 싶은 이야기도 더해졌어야 할 내용도 많았지만, ‘야누스의 미소’는 많은 아쉬움 속에서 그렇게 3년 전 인쇄 출간되었다. 책으로 출간되었다고 해서 끝은 아니다. 때때로 한 번씩 책장을 열면, 이야기는 여러 가지 형태로 다시금 춤을 춘다. 이렇게 할 것을, 저랬으면 어떠했을까… 끊임없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이번 수정작업을 앞두고 참 많은 생각들이 넘실거렸다. 그 동안 체크해 두었던 부분도 있고, 새로이 달려드는 많은 생각들이 범람하고, 전보다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물결치고! 원고 수정 작업을 마쳤다해서 끝이 아니다. 이야기는 또 다시 새로운 탈피를 꿈꾸며 내 안에서 여전히 꿈틀거리게 될 것이다. 그 만큼 변화를 기대하고 새로운 바램을 품는 건 여전히 모자란 내 자신에 대한 다그침인지도 모르겠다. 스스로 아직은 웅크린 번데기임을 느끼는 것이다. 그래서 언젠가 꼬치를 넘어 세상 밖을 음미하며 빛나는 날개를 달기까지 끝없는 준비와 스스로 서기 위한 인내를 키울 것이다.

e-book 출간을 즈음하여 원고와 마주했을 때 무엇보다 좋았던 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맘껏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분량의 제한 없이 쓸 수 있다는 건, 원고에 대한 기본적인 부담이 크게 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수정을 마친 지금, 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모두 쏟아내지는 못했다. 아니, 모두 풀어낸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더해지고 세월이 이 만큼 넘어섰을 때 우리가 세상을 보는 시선과 삶을 해석하는 의미가 바뀌듯 원고 또한 그때의 나를 닮아 또 다른 변화를 꿈꾸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새로 수정을 하면서 중점을 두었던 건, 좀 더 체계적인 사건 진행과 주인공들의 사랑을 좀 더 부각시키고자 하는 것이었다. 체계적인 사건 진행은 나름대로 열심히 했지만, 여전히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부분임을 깨닫게 했고, 주인공의 사랑에 대해서는 나름대로의 타당성과 내재되어 있는 마음들을 보여주려 노력했으나, 그 이상의 모습은 그 둘이 엮어갈 일이다.
글을 쓰는 본인이나 글을 읽는 독자들은 커튼을 밀치고 잠깐동안 그들의 사랑을 들여다 볼 뿐이다. 보여지지 않은, 듣지 못한 많은 이야기들이 그들의 마음과, 추억과, 함께 해 갈 세월에 차곡차곡 쌓일 것이다. 서로를 아끼며 살아갈 그들을 생각하면, 마치 자식이 결혼해서 새로운 울타리를 만들고 가정을 일구는 모습을 보는 듯해 내심 무척이나 흐뭇하고 뿌듯하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규원의 사랑이 더욱 견고하고 따뜻해질수록, 석훈의 사랑이 퇴색되고 이기적이 된 것에 석훈에게는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든다. 아니, 나조차도 석훈이의 사랑이 그런 줄 몰랐다는 것이 맞을 것이다. 처음엔 글을 쓰는 이가 캐릭터를 창조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그들 스스로 특정한 영역을 만들어 간다.
규원이 인숙에 대한 사랑을 보다 더 따뜻하고 애틋하게 키워간 것도, 석훈이가 한 걸음 물러나 이성적으로 키워간 것도, 그들 나름대로 형성한 그들의 사랑법이었다.
인숙 역시 닫아두었던 규원에 대한 사랑을 다시 열어 펼치는 과정에서, 그녀 나름대로 받아들이고 포용하고 인정하기까지 그녀의 마음이 움직여간 것이다. 내 품안에서 옹알이를 하고 잠이 들던 캐릭터들은 어느새 걷고 뛰어 자신들의 삶을 만들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자라난 자식에 대한 뿌듯함과 함께, 이젠 내 품에서 떠나는구나하는 아쉬움과 서운함을 함께 가져야 하는 것이다.
그 서운함 속에는, 좀더 많은 사랑과 관심을 보여줄 걸… 좀 더 많은 시간 함께 해 줄 걸 그랬다는 자기 반성과 자기 아픔이 내재되어 있다. 하지만 보내야함에 서운함을 갖는 건 내 문제이며, 내 문제와는 상관없이 그 들이 보다 행복하고 기쁨 넘치는 삶을 살길 소망한다.

더불어 세상 모든 사람들이 평안한 미소를 지으며
마음에 아픔보다는 기쁨을 더 많이 품고 살아가길 기원한다.

-2004년 고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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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신영미디어 장편 로맨스>

어둠 속에 비쳐진 새로운 사랑!
서울 한복판에서 발생한 연쇄살인사건. 수사를 맡게 된 강력계 형사 선우인숙과 황규원은 증거도, 용의자도 없는 답답한 현실에 좌절한다. 그러던 어느날, 술에 취한 규원은 친구의 여자이기에 외면해 왔던 인숙과 충동적인 사랑을 나누게 되고….

작가소개
<작품 속에서>

「너한테 난 늘 황 형사일 뿐이지? 너, 내 이름이 뭔지 기억하고는 있니?」

「야, 너 정말 왜 그래? 내가 미쳤지, 어쩌자고 술에 취해 여기까지 와 가지고…」

인숙이 혼잣말처럼 투덜거리며 욕실을 나가자, 규원이 그녀의 팔을 잡고 자신 쪽으로 답아 당겼다. 「내 이름이 뭔지 말하기 전에는 못 가!」

「몰라. 내가 너 따위 이름을 왜 기억하겠어?」 인숙은 잡힌 팔을 세게 잡아빼며 소리쳤다.

그러자 규원이 강하게 그녀를 잡아당겨 품에 안았다. 인숙은 갑자기 벌어진 일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거칠게 밀어붙이는 그의 입술에 숨조차 쉴 수 없을 지경이었다.

서서히 그의 육감적인 입술의 움직임이 온 신경을 부드럽게 간질이기 시작했다.


<작가 후기>

하고 싶은 이야기도 더해졌어야 할 내용도 많았지만, ‘야누스의 미소’는 많은 아쉬움 속에서 그렇게 3년 전 인쇄 출간되었다. 책으로 출간되었다고 해서 끝은 아니다. 때때로 한 번씩 책장을 열면, 이야기는 여러 가지 형태로 다시금 춤을 춘다. 이렇게 할 것을, 저랬으면 어떠했을까… 끊임없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이번 수정작업을 앞두고 참 많은 생각들이 넘실거렸다. 그 동안 체크해 두었던 부분도 있고, 새로이 달려드는 많은 생각들이 범람하고, 전보다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물결치고! 원고 수정 작업을 마쳤다해서 끝이 아니다. 이야기는 또 다시 새로운 탈피를 꿈꾸며 내 안에서 여전히 꿈틀거리게 될 것이다. 그 만큼 변화를 기대하고 새로운 바램을 품는 건 여전히 모자란 내 자신에 대한 다그침인지도 모르겠다. 스스로 아직은 웅크린 번데기임을 느끼는 것이다. 그래서 언젠가 꼬치를 넘어 세상 밖을 음미하며 빛나는 날개를 달기까지 끝없는 준비와 스스로 서기 위한 인내를 키울 것이다.

e-book 출간을 즈음하여 원고와 마주했을 때 무엇보다 좋았던 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맘껏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분량의 제한 없이 쓸 수 있다는 건, 원고에 대한 기본적인 부담이 크게 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수정을 마친 지금, 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모두 쏟아내지는 못했다. 아니, 모두 풀어낸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더해지고 세월이 이 만큼 넘어섰을 때 우리가 세상을 보는 시선과 삶을 해석하는 의미가 바뀌듯 원고 또한 그때의 나를 닮아 또 다른 변화를 꿈꾸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새로 수정을 하면서 중점을 두었던 건, 좀 더 체계적인 사건 진행과 주인공들의 사랑을 좀 더 부각시키고자 하는 것이었다. 체계적인 사건 진행은 나름대로 열심히 했지만, 여전히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부분임을 깨닫게 했고, 주인공의 사랑에 대해서는 나름대로의 타당성과 내재되어 있는 마음들을 보여주려 노력했으나, 그 이상의 모습은 그 둘이 엮어갈 일이다.
글을 쓰는 본인이나 글을 읽는 독자들은 커튼을 밀치고 잠깐동안 그들의 사랑을 들여다 볼 뿐이다. 보여지지 않은, 듣지 못한 많은 이야기들이 그들의 마음과, 추억과, 함께 해 갈 세월에 차곡차곡 쌓일 것이다. 서로를 아끼며 살아갈 그들을 생각하면, 마치 자식이 결혼해서 새로운 울타리를 만들고 가정을 일구는 모습을 보는 듯해 내심 무척이나 흐뭇하고 뿌듯하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규원의 사랑이 더욱 견고하고 따뜻해질수록, 석훈의 사랑이 퇴색되고 이기적이 된 것에 석훈에게는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든다. 아니, 나조차도 석훈이의 사랑이 그런 줄 몰랐다는 것이 맞을 것이다. 처음엔 글을 쓰는 이가 캐릭터를 창조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그들 스스로 특정한 영역을 만들어 간다.
규원이 인숙에 대한 사랑을 보다 더 따뜻하고 애틋하게 키워간 것도, 석훈이가 한 걸음 물러나 이성적으로 키워간 것도, 그들 나름대로 형성한 그들의 사랑법이었다.
인숙 역시 닫아두었던 규원에 대한 사랑을 다시 열어 펼치는 과정에서, 그녀 나름대로 받아들이고 포용하고 인정하기까지 그녀의 마음이 움직여간 것이다. 내 품안에서 옹알이를 하고 잠이 들던 캐릭터들은 어느새 걷고 뛰어 자신들의 삶을 만들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자라난 자식에 대한 뿌듯함과 함께, 이젠 내 품에서 떠나는구나하는 아쉬움과 서운함을 함께 가져야 하는 것이다.
그 서운함 속에는, 좀더 많은 사랑과 관심을 보여줄 걸… 좀 더 많은 시간 함께 해 줄 걸 그랬다는 자기 반성과 자기 아픔이 내재되어 있다. 하지만 보내야함에 서운함을 갖는 건 내 문제이며, 내 문제와는 상관없이 그 들이 보다 행복하고 기쁨 넘치는 삶을 살길 소망한다.

더불어 세상 모든 사람들이 평안한 미소를 지으며
마음에 아픔보다는 기쁨을 더 많이 품고 살아가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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