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을 쓴 여자와 탐정

그녀가 들어선 순간 그는 문제가 생겼다는 걸 알아차렸다. 그녀는 이름이 콜린이라고 했으며 셈 베이커라는 남자를 찾고 있다고 했다.
그 남자는 누구인가? 그녀의 남편? 아니면 연인?
사설 탐정 기드온 그레이브스는 뭔가 스캔들의 냄새를 맡았다. 사랑에 빠져 있는 이 묘령의 숙녀는 도대체 누구일까?

만약 콜린이 기드온에게 샘에 대해서 털어놓는다면 그는 결코 사건을 맡아 주지 않을 것이다. 아무튼 지금 그 섹시한 탐정은 그녀가 도망친 남편을 찾고 있는 줄 알고 있는데!

▶책 속에서

「그레이브스 씨, 제발… 샘을 찾아줘요」

「그건 두고 봐야 알 것 같소」 그가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그는 이상하게 그 여자에게 감동을 받았다.

그녀가 다시 나가는 걸 지켜보면서 그는 드레스 밑의 각선미가 아주 근사하다는 걸 알아차렸다. 정말 매력적인 여인이었다. 샘 베이커라는 남자가 그녀의 인생에서 스스로 걸어나갔을까?

콜린. 그녀는 모순 덩어리였다. 그 눈동자는 너무나 푸르고, 풍부한 감정으로 반짝이고 있었다. 그 눈동자는 한 남자를 매혹시켜 버릴 그런 것이었다. 그 눈동자를 들여다보는 순간 그는 자신이 그 사건을 맡게 될 거라는 걸 직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