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니는 감정 문제에 대해서는 풋내기에 지나지 않았다.

그녀가 마이크 브레넌을 만났을 때 거부할 수 없는 그의 매력에 즉시 무너져버린 건 어쩌면 불가피한 일이었을 것이다. 마이크는 자신이 로맨스 같은데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그런데 왜 말괄량이 기질이 있는 시도니는 자기가 그에게 맞는 여자라고 확신하게 되었을까?
시도니가 떠날 시간이 다가오지만 마이크는 그녀를 떠나보내기를 거부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그는 그녀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시도니가 마이크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아내라는 운명을 타고난 것일까?

▶ 책 속에서

「브레넌 씨, 내가 당신의 기분을 상하게 했나요?」

「천만에요, 미스…」

「힐, 시도니 힐이에요」

「아, 그랬군요! 진작 알아차렸어야 했는데!」

「뭐라구요?」

「당신이 시도니라고 불리운다는 사실 말이오. 아니면 신중한 아가씨라고 불리기도 한다는 사실을」마이크 브레넌이 대답했다.

「왜 당신은 그런 식으로 나를 모욕하지요?」

「신중하다는 별명으로 불리는 게 모욕이라고 생각하진 않소」그가 생각에 잠기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