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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혜경(silbbi) 지음 | 피우리 펴냄 | 로맨스(현대물)
  • 15세 이상 관람가 | 용량 : 335 KB | 2003년 09월 04일 출간
  • 6.4점 / 4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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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히히. 수희는 혼자 쿡쿡 거리며 로비로 들어섰다.
너무 기분이 좋았다. 사람들이 자신에게 몰려와 사인을 받아가던 게 생각이 나서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동양에서 온 행위 예술가라고 생각했던 모양인지 그녀에게 멋있다는 말과 함께 사인을 받아간 사람만해도 스무 명은 족히 넘었다. 옷이 흠뻑 젖기는 했지만 재미있었던 걸 생각하면 그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작가 소개

- 양혜경(silbbi)
- 부산의 앞바다 섬마을에서 살고 있음.
-「EXCUSE ME」완결.
-「점찍은 남자, 내 남자로 만들기」연재중.


<작품소개>

히히. 수희는 혼자 쿡쿡 거리며 로비로 들어섰다.
너무 기분이 좋았다. 사람들이 자신에게 몰려와 사인을 받아가던 게 생각이 나서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동양에서 온 행위 예술가라고 생각했던 모양인지 그녀에게 멋있다는 말과 함께 사인을 받아간 사람만해도 스무 명은 족히 넘었다. 옷이 흠뻑 젖기는 했지만 재미있었던 걸 생각하면 그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잠깐만요!”
로비 중간 즈음 왔을 때 한 엘리베이터가 닫히려하고 있었다. 수희는 소리를 지르며 재빨리 뛰어갔다. 다른 엘리베이터도 있었지만 왠지 기다리기 싫었다. 미끄러지다시피 해서 엘리베이터 앞에 도착했을 때 반정도 닫히던 문이 다시 열렸다. 그리고 안에서 팔이 하나 튀어나와 그녀의 팔을 잡아당겼다. 다시 문이 닫히고 고맙다고 인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을 때였다. 가쁜 숨을 고르던 수희는 자신의 팔이 아직까지 잡혀있다는 걸 떠올렸다.
고맙긴 하지만 이렇게까지 오래 잡고 있을 필요는 없잖아? 수희는 웃으며 자신의 팔을 잡고 있는 손을 따라 얼굴을 들었다. 거기에는 지금 마주쳐서는 안되는 인물 베스트 1위가 서있었다.
“어…… 안, 안녕하세요, 부사장님……. 오늘 자주 뵙는 거 같네요…….”
놀란 수희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인사를 했다. 되도록 이면 마주치지 않는게 좋을 사람, 부사장이 그녀를 노려보고 있었다. 하늘로 날 것 같던 기분이 서서히 가라앉았다. 수희는 천천히 팔을 빼내며 그에게서 한걸음 옆으로 비켜섰다.
“자넨 원래 이런가?”
“네? 무슨 말씀이신지…….”
매서운 눈으로 쳐다보던 그는 굳게 입을 닫아버렸다. 그리고는 팔짱을 끼고 눈을 감았다. 로비에서 소리를 지른 것을 가지고 얘기하려던 걸까. 하긴, 자신이 생각해보아도 호텔과는 어울리지 않는 행동이긴 했다. 엄청난 잘못을 저지른 것 같아 괜히 주눅이 들었다. 넓디넓은 엘리베이터가 좁게 느껴져 수희는 몸을 움츠렸다.

알렉스는 치솟아 오르는 화를 눌러야 했다. 억지로 웃고 있는 그녀의 모습에 왠지 화가 났다. 그가 조금 전에 본 그녀라면 지금 이렇게 웃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정체 모를 감정으로 혼란스러운 지금 그녀의 얼굴을 마주 대한다는 게 괴로웠다. 그는 크게 심호흡을 하고 두 눈을 감았다. 그의 머리속에 조금 전에 본 장면이 떠올랐다.

매일 해질녘이면 호텔 앞에서 벌어지는 파운틴 쇼는 그날도 어김이 없었다. 외출을 위해 매일 그가 로비를 나서는 것 역시 변함없는 일상이었다. 평소와 다르다면, 항상 대기하고 있던 차가 그날은 준비되어있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였다. 평소라면 거들떠보지 않았을 분수대로 시선을 돌린 것은. 그리고 그 안에서 작은 동양여자, 수희를 발견하게 된 것은.
그녀는 라스베가스의 붉은 노을을 뒤로 하고 분수가 뿜어내는 물을 맞으며 뛰어다니고 있었다. 뛸 때마다 따라 뛰어오르는 물 때문에 옷이 흠뻑 젖었지만 그녀는 신경쓰지 않는 것 같았다. 파운틴 쇼를 구경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그녀를 보고 웃었지만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든지 그녀는 아랑곳 하지않았다. 그저 뭐가 그리 즐거운지 함박웃음을 지으면서 뛰어다니고 있었다. 그녀는 단지 그렇게 뛰어다닐 뿐이었다. 그런데 왜 그의 심장이 세차게 뛰는 것인지. 그녀가 한 발, 한 발 내딛을 때 마다 심장이 요동을 쳐댔다.
알렉스는 갑자기 벅차 오르는 감정을 이해할 수 없었다. 인정할 수 없는 감정에 자신이 휘둘리고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는 신경질적으로 앞머리를 쓸어올리며 뒤돌아섰다. 그러나 그는 다시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아무 근심걱정 없는 듯이 천진난만하게 웃던 그녀의 얼굴에서 한 줄기 눈물을 발견한 것이었다. 솟아오르는 분수가 그녀의 얼굴을 적신 것일까, 다시 보았지만 그것은 확실한 눈물이었다. 그녀의 입은 여전히 웃고 있었지만 눈은 울고 있었다. 마치 시간이 멈춘 것처럼, 그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한동안 그 자리에 서있었다.

수희는 눈만 멀뚱멀뚱 뜨고 서있었다. 자신의 잘못에 위축되기도 했지만 알렉스와 단둘만 있는 엘리베이터 안이 어색하게 느껴졌다. 그녀는 한 층씩 올라가며 불이 켜지는 숫자 판만 쳐다보았다. 어서 67층이 되었으면 그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엘리베이터는 전망대처럼 유리로 되어있었다. 수희는 층층이 올라가며 보이는 라스베가스의 야경을 바라보았다 엘리베이터가 67층에 도착하자 입구를 향해 걸어갔다. 문이 열리고 발을 내딛던 그녀는 뒤에서 자신의 어깨를 당기는 알렉스에 의해 다시 안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항의를 하기위해 그를 올려다봤지만 그는 아무 말 없이 close 버튼을 눌렀다.
“무슨 짓이에요!”
“자넨 교육이 필요해!”
“무슨 교육 말하시는 겁니까.”
“입 닥쳐!”
그는 사납게 소리친 후 입을 다물었다. 수희는 그의 커다란 손에 어깨를 잡힌 채 아무 말도 못하고 시키는 데로 따라갈 수 밖에 없었다.
팬트 하우스가 있는 77층에 도착하자 알렉스는 그녀의 어깨를 밀어 내리게 했고 자신도 따라 내렸다. 그리고 주머니에서 리모콘을 꺼내 팬트 하우스의 문을 열었다. 문이 열리고 그 앞에서 멈추어선 수희는 몸을 돌려 그를 쳐다보았다.
“무슨 짓 이예요!”
“너 따위와 섹스 할 생각 없으니까 들어가기나 해!”
냉정한데다 잔인하기까지 한 그의 말에 수희는 화가 치밀었다. 그에게 잡힌 어깨를 빼어내곤 그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부사장님은 부하직원을 교육시키실 때 항상 이런 식으로 하십니까! 제가 무슨 잘못을 했다면 여기서 말하세요!”
“맹랑하군.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된다면 지금 이 행동을 후회하게 될걸. 잔소리말고 따라와!”
알렉스는 그녀를 향해 말을 내뱉어 버리곤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수희는 황당한 표정으로 그가 들어간 곳을 쳐다보고만 있었다.
도대체가, 교육이라니 무슨 교육이라는 거야. 내가 무슨 상상을 하길 바라는 거야? 아니, 저 남자는 아무 생각 없는데 내가 오버하는 건가? 어쨌든, 오버하게 만드는군.
자신을 끌고 팬트 하우스까지 데리고 온 그의 의도는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하나뿐이었다.
내가 잘못한 거라고 해봐야 옷 제대로 안 차려 입은 거? 하지만, 옷이 있어야지. 아니면 처음부터 그런 얘기를 해주던지. 로비에서 큰소리친 거? 안 그랬담 그 엘리베이터는 놓쳐버렸게? 아냐, 차라리 놓쳐버리는 게 나았겠네. 저 인간하고 안 마주쳤을 꺼 아냐. 분수대 주변 뛰어다닌 거? 설마, 저 인간이 그걸 봤을 리가. 밖에 없었던 거 같던데. 그렇다고 여기까지 끌고 와야 하는 건가? 어우. 머리야.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알 수 없자 수희는 일단 들어가 봐야겠다고 결론을 내렸다. 수희는 그의 팬트 하우스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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