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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화점 양과 구현서 군 운영자추천
  • 김이한 지음 | 피우리 펴냄 | 자유(현대물)
  • 용량 : 339 KB | 2006년 07월 31일 출간
  • 6.8점 / 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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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쌍화점 양, 그녀의 동반자는 왜 술일까?
구현서 군, 그는 그녀를 왜 떠났을까?'

에서 조연으로 등장했던 쌍화점 양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철없고 자기감정에 충실한 쌍화점 양과 그런 그녀를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는 구현서의 사랑을 유쾌하게 그렸다
-
지금 내 머리는 보지 못해서 아쉬운 그의 알몸 생각에 터질 지경이다.
만약 다시 한 번 그런 기회가 온다면…
흐흐흐, 절대 놓치지 않겠어. 싹 벗겨서 내 맘대로 해야지.
“쌍화점, 너 미쳤어?!”
“왜?”
“사람도 많은 식당에서 대체 무슨 말이야? 그런 얘긴 혼자 있을 때 해.
아니면 우리끼리 있을 때만 해야지. 사람들이 우릴 쳐다보잖아.”
“내가 뭐라고 했는데 그래?”
“뭐라고 하긴. 싹 벗겨서 내 맘대로 하겠다고 했어, 야.”
“헉…! 정말?”
“그래, 정말. 그것도 아주아주 또박또박!”
내 생각을 머릿속에만 그렸을 뿐인데, 그걸 입 밖에 냈던 모양이다.

-10년 전 실연으로 알콜과 변태성을 친구로 삼게 된 상하정 양의 심각한 상태.

하정이 손만 잡아주면, 난 기분이 배로 좋아진다.
근육들이 움찔거리며 떨리기까지 한다.
손만 해도 이런데, 손 외에 다른 부위로 접촉의 영역이 확대된다면
아아, 아마도… 좋아서 죽을지도 모를 것이다.
웨딩촬영은 정말 하고 싶은 건데.
하정이의 아름다운 모습을 앨범에 넣어서 틈날 때마다 봐야 하는데.

-10년 뒤 다시 사랑을 시작한 구현서 군의 팔불출 발언들




작가 소개
작가 :: 김이한
전자책:맞선은 사랑을 남기고, 30project
종이책:남자친구를 빌려드립니다, 쌍화점양과 구현서군, 내 사랑 요리사, 필자 고백하다

<작품 속에서>
난 알코올 중독자는 절대 아니다. 그냥 술이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외로운 인간일 뿐. 그저 술이와 함께 외로움을 달래고 싶은 미련한 인간일 뿐이다.
외로움을 달래는 좋은 방법이 아직은 생각이 나지 않아서…….
“그래, 오늘은.”
오늘은 딱 한 잔만. 더도 말고 이것만. 이 잔이 넘치면 내가 무엇 때문에 먹는지 알 수가 없으니까.
술이에게 받는 위로는 적당하게 받아야 다치지 않는다. 너무 많이 받으면 내가 왜 위로 받는지를 모르고, 너무 적게 받으면 위로 받은 것 같지도 않으니까.
“비니리, 살면서 절대로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 그런 사람 있어?”
“없어. 하지만 그 정도로 만나고 싶지 않다면 아예 그런 사람 자체를 생각하지 않겠어.”
“그렇구나……. 그렇게 해야지…….”
난 등 뒤에 있는 소파에 몸을 기댔다. 저절로 한숨이 나왔다.
답은 간단한데 답대로 하는 게 너무 어려웠다. 앞으로도 어려울 것 같고.
“맘 아프게 한 인간은 왜 만나려고?”
“만나고는 싶지 않은데 보고는 싶어.”
“그럼 봐야지. 하고 싶은 대로 해야지.”
“후후……, 하고 싶은 대로 했더니, 절대로 만나고 싶지 않게 되더라.”
“마셔.”
비니리 군은 내게 술잔을 쥐어주었다.
그렇게 우리는 동그랑땡이 없어질 때까지, 달이 해를 보고 싶은 맘에 하얗게 속이 탈 때까지 한 잔의 술로 밤을 비웠다.
-
젠장, 젠장, 젠장! 그 인간이었다.
지음에게 말했던 절체절명의 순간이 온 것이다.
가방에서 쌍절곤을 꺼내 이곳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싶었다. 또다시 느껴지는 폭력열정을 애써 다스리고 싶지도 않았다.
분노에 휩싸여 두 손을 부들부들 떨고 있을 참에, 그는 허리를 굽혀 내게 얼굴을 들이밀었다.
피할 수 있었는데도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었다. 그 시선에 사로잡힌 채 눈만 깜빡였다.
나른하고도 퇴폐적인 눈매가 우울한 검은 빛을 띠고 날 응시하고 있었다. 그 눈동자에서 눈을 뗄 수 없는 나는……그 시선을 마주한 채 단지 그이 입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처지였다.
날카롭지만 순수했던 눈은 어디 가고, 여인네를 한 트럭 유혹하고도 남을 우수에 젖은 눈을 하고 있었다.
인간이 저렇게 향락적인 분위기를 풍기려면 어떤 생활을 평소 해야 가능할까?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
-
난 용기를 내서 아주 조금만 몸을 가까이 움직였다.
부드럽고 따뜻하고 달짝지근한 것이 내 입술에 느껴졌다. 마치 몸의 다른 부분은 모두 사라지고 입술만 있는 사람 같았다.
그리고 그때, 입술보다 더 따뜻하고 말캉거리는 것이 내 입술 위를 지나갔다.
사탕보다 더 달고 새콤한 무엇이 내 입술을 따라 아주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내 몸이 덜덜 떨리자 바지자락을 쥔 손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머릿속이 하얗게 변하며 조금 전까지 무슨 생각을 한 지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렇게 황홀한 세계에 빠져들면서 우리 둘 중 한 사람에겐 있어야할, 적어도 내겐 꼭 있어야 할 이성이 저 멀리로 사라졌다.
하정과의 짧은 첫 키스를 하고 나서 내가 겨우 할 수 있었던 생각은 이거였다.
아, 좀 더 빨리 동의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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