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그늘을 벗어나…

힘들었던 과거를 딛고 성공한 퍼디는 자신을 경멸하던 제어드가 자신의 상사가 되었다는 것을 알곤 큰 충격에 휩싸인다. 한편 제어드는 퍼디를 오해하고 폭언을 퍼붓지만, 그녀에게 끌리는 자신을 발견하곤 당황하는데….

▶ 책 속에서

「그럼 당신에 대해서도 내게 말해줄 건가요?」

제어드의 눈동자가 그녀에게 고정되었다.「무슨 이유로?」

퍼디의 대답은 즉각적으로 튀어나왔다.「어째서 당신이 이렇게 차갑고 잔혹해졌는지 알고 싶어서죠」

그가 오싹한 미소를 지었다.「날 모욕하겠다는 거요?」

「오, 아녜요. 서로 교환하자는 거죠」

「당신은 얘기하기 싫은 거군. 뭐가 문제요? 내가 당신 과거를 알게 될까봐 두렵소?」

퍼디는 그를 쏘아보다가 벌떡 일어서서 나가려 했다.「내가 왜 그래야 하죠? 당신에겐 날 모욕할 권리가 없어요」

「권리가 없다고?」그는 기가 막힌다는 표정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