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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선 1/2 독자추천
  • 선우(아이다) 지음 | 피우리 펴냄 | 로맨스(현대물)
  • 용량 : 313 KB | 2006년 03월 26일 출간
  • 8.6점 / 5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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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평가
책 소개
선우 님의 장편 로맨스
2005년 종이책으로 출간된 작품입니다.

암컷의 생각~ 아주 괜찮은 물건 하나 건졌다. 이정도면 상태 아주 양호한 편에 속한다.
그중 가장 마음에 드는 건 그의 시선을 보고만 있어도 행복하다는 것이다.
수컷의 생각~아주 귀찮은일이다. 괜찮은 녀석이 가버렸다.
아니 떠나게 내버려 뒀다. 내가 원하던 일이었으니까……. 잘된 일인데, 정말 잘된 일인데…… 삶이 지겨워졌다.
작가 소개

선우(아이다)

출간작: 해후, 시선, 일탈, 망부.

전자 출간: 동화, 일탈.

피우리넷 카페에서 [Say Yes] 연재 중


<작품소개>
2005년 종이책으로 출간된 작품입니다.

암컷의 생각~
아주 괜찮은 물건 하나 건졌다. 이정도면 상태 아주 양호한 편에 속한다.
외모, 터프한 척하는 성격……그중 가장 마음에 드는 건 그의 시선을 보고만 있어도 행복하다는 것이다.
점점 더 그를 알고 싶어진다. 하지만 날 알게 하고 싶진 않다.
당신과 난 서로의 선을 지키면 돼. 그러니 더 이상 다가오지마.
거기까지야. 내 인생에서 당신은 거기가 끝이라고!

수컷의 생각~
아주 귀찮은일이다. 괜찮은 녀석이 가버렸다.
아니 떠나게 내버려 뒀다. 내가 원하던 일이었으니까……. 잘된 일인데, 정말 잘된 일인데……삶이 지겨워졌다.
그 녀석이 눈에 보이지 않는 순간부터 세상 모든 일이 귀찮아졌다.
왜지? 너의 시선은 나에게만 향해야 하는 것 아냐?


-본문 중에서

“헤이, 어, 어. 가만, 가만”
운은 자신의 품안에서 몸부림치며 벗어나려는 자그마한 여자를 품안으로 더욱 당겨 안으며 입술사이로 비어져 나오려는 웃음을 참고 있었다. 어떤 상황, 어떤 장소이든 모여 있는 군중들의 일에 궁금해 하지 않는 자신이 어쩌다 이런 일에 말려들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 지나가던 길? 모처럼 눈을 쉬게 하고 싶다는 생각에 아직은 그림쟁이들이라 불리는 것이 쑥스러울 것 같은 대학생들의 전시회장에 들렀었다. 주위의 시선에도 아랑곳없이 바닥에 주저앉아 모처럼 아무런 가식 없는 그림에 잠시 잠겨들었었다. 손에 들고 들어온 뻥튀기 과자는 이미 다 먹어 치워버려 빈 봉지만 그의 샌들 밖으로 비어져 나온 발가락 옆에 놓여 있었다. 공기 속의 미세한 먼지들이 날아오르며 튀어 오를 듯 날카로운 고함소리가 그곳을 울릴 때까지 그렇게 주저앉아 있었다. 모처럼의 휴식을 방해한 소리에 그는 배부른 사자의 게으른 모습처럼 늘어지게 기지개를 편 후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신의 휴식을 방해한 고함소리에 화가 나진 않았다. 일어나고자 했지만 주저앉아 생각 없이 그림을 보던 것에 익숙해진 그의 게으름은 그의 몸을 일으키려 하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늘어진 몸을 움직이게 해준 것에 대해 고맙다 해야 할까? 거리로 나가는 길목이 넓었다면 굳이 이런 일에 말려들지도, 또 고개 들이밀어 시선조차 주지 않았을 것인데……좁은 입구를 막고선 사람들을 헤치고 나가며 어쩌다 고개 한번 잘못 내민 죗값으로 이런 귀찮은 일에 말려들어 버렸다. 그렇게 욕을 해대며 난리를 쳐대는 여자는 커다란 운의 품 안에 잡혀서도 여전히 욕을 해대고 있었다. 그녀의 작지만 만만치 않게 몸부림 쳐대는 몸을 붙잡고 있기도 쉽지는 않았지만 무엇보다도 그녀에게서 튀어대는 침을 피하는 것도 그를 적지 않게 힘들게 하고 있었다. 평소에는 맑게 울릴 것이 틀림없는 여자의 목소리가 그의 귀를 괴롭히고 있었다. 꽤나 성질이 난 모양이다.
“야, 이 새끼! 너 죽었어! 날 밀어? 허? 오늘 장사 한번 치르자. 그래, 다시 한 번 쳐봐! 이거 놔요, 아저씨!”
여자는 자신의 앞에 서서 소매를 걷어 부쳐가며 자신을 향해 덤비려는 우락부락하게 생긴 남자에게 고래고래 소리 질러대다 이젠 자신을 붙든 남자를 향해서도 소리를 질러대고 있었다.
“야 이년아! 그림 보러 왔으면 곱게 그림 구경이나 하고 갈 것이지. 니가 뭔데 이 난리야? 내가 그림이 좇 같다고 하든, 똥칠한 그림이라고 하든, 니년이 무슨 상관이야?”
여자가 남자의 손에 밀쳐져 운에게 와 부딪히기 전까지 운은 이 소란스러움을 피하려 사람들 사이로 걸어가고 있었을 뿐이었다. 부딪힌 여자가 바닥으로 주저앉기 전에 두 팔로 안아든 운은 자신도 모르게 미쳐 날뛰어 대는 그 여자를 부여잡고 있었다.
“니놈의 그 썩은 동태눈이 그림을 볼 줄이나 알아? 미친 놈, 동양화나 보고 다니는 주제니 그림 같은 그림을 보고도 그런 잡소리나 늘어놓지. 수준이 안 맞으면 들어오지를 말 것이지. 왜 들어와 가지고 행패가 행패야? 니놈 주제에 맞게 똥쌍피나 잡고 흔들 것이지…….”
“허! 이것 봐라. 그런 네년은 그림을 볼 줄 안다? 웃기는 년. 사내 놈 아래 누워 몸이나 흔들어대게 생긴 년이 수준 찾고 있네.”
여자의 짧은 치마와 화려한 꽃무늬의 탱크 탑이 더욱 올라가 붙어 그녀의 하얀 살들을 따스한 여름의 햇살아래 드러내고 있었다. 여자를 붙들고 있는 운의 손에 따스한 살결이 느껴졌다. 몸의 중심을 타고 오르는 열기가 운은 짜증스럽기까지 했다. 왜 이런 상황에서 이 믿지 못할 기둥 녀석은 힘자랑을 하는 것인지……. 자신의 건재함을 자랑하기엔 장소도 때도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는 기둥 녀석은 멋대로 뻗쳐오르려 하고 있었다. 평소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도, 그렇다고 아주, 매우, 아름다운 모습은 아니지만? ……아니, 저 화려하다 못해 천박해 보이는 눈 화장을 지우면 두 눈이 조금은 예뻐 보이려나? 속눈썹 하나는 끝내주게 길게 드리워져 있었다. 음, 오뚝 선 콧날은 그런대로? 아니 이것도 아주 봐 줄만 했다. 그중 정말 시선을 끄는 것은 그녀의 입술이었다. 독특하다. 아주 크다. 그리고 아주 고운 선을 가진 입술이었다. 저 붉은 색의 립스틱을 지우면 어떨까? 아주 섹시한 입술을 가진 그녀였다. 그 입술로 쓸데없는 욕들만 하지 않는다면 그녀의 입술은……그가 훔쳐왔던 그 어떤 입술보다 훔치고픈 입술임을 그는 인정했다. 운은 어느새 악다구니를 써가며 몸부림치는 여자를 안고 있는 이 웃기는 상황을 자신이 즐기고 있음을 알았다. 그것도 아주 많이 즐거워하고 있었다.
“개노므 시끼! 이리와! 너 오늘 장사 치르게 하고 말거다!”
운은 이젠 여자의 악다구니가 시원하기만 했다. 저 돼먹지도 않은 놈들에게 퍼붓는 여자의 욕설들이 가슴을 시원히 비어내는 것만 같이 느껴졌다.
“놔요!”
여자가 이젠 자신을 잡은 운을 돌아보며 큰소리를 쳤다. 운은 어깨 한번 으쓱거리는 것으로 여자의 뜻을 받아들이고는 여자를 품에서 놓아주었다. 뻗쳐오른 기둥 녀석을 알아채기 전에 그녀를 놓아주게 된 것이 반갑기까지 했다. 하지만 순간 불현듯 밀려드는 허전함은 운 자신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운은 기둥 녀석의 반란을 한 달을 여자란 동물을 품지 않고 살아온 게으름에 있다 치부해 버리려 했다. 운의 품에서 놓여난 여자는 눈을 부라리며 서서 욕을 해대는 남자의 코밑으로 쏜살같이 다가가 섰다.
“이년 봐라! 오늘 너 사내 맛 좀 보겠구나. 크크크……계집이란 것들은 사내놈들 허리 아래에 들어가 봐야 그 잘난 코가 납작해진다니까.”
잘난 체 떠들어대던 남자의 고개가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옆으로 홱 돌아갔다. 여자가 그의 뺨을 갈겨버린 것이다.
“휘이익!”
지켜보던 운의 휘파람소리가 들렸다 생각한 순간 주위 사람들의 숨을 들이키는 소리도 함께 들려왔다. 주위의 놀란 숨소리는 여자에게 뺨을 가격당한 남자가 여자를 향해 손을 치켜들었기 때문이었다.
“이 잡년이!”
남자의 손이 자신을 향해 내려쳐지는 순간에도 여자는 피할 생각도 하지 않고 고개를 더욱 쳐들어 남자의 손아래 자신의 뺨을 고스란히 내어 놓고 있었다. 부릅뜬 두 눈은 한번 쳐 볼 테면 쳐 보라는 식이었다. 운은 자신이 생각해 봐도 놀라웠다. 어떻게 이렇듯 빨리 여자와 남자 사이로 끼어들어 남자의 손을 잡은 것일까?
“정말 귀찮군. 정말이야.”
자신도 믿지 못하겠다는 듯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혼잣말처럼 속삭이듯 말하는 운에게로 모든 시선이 모여졌다.
“으……이런 거 정말 귀찮은데…….”
“이 새낀 또 뭐야? 야, 인마. 이거 안 놔?”
남자는 운의 손에 붙잡힌 손을 흔들며 이젠 운을 향해 소리를 질러댔다.
“난 말이야, 폭력은 싫어한다구. 그러니 어쩔 수 없어.”
웅성대는 사람들은 영웅처럼 여자를 구하려고 나선 운에게 격려를 보내며 남자를 날려버리라고 선동하기 시작했다.
“이봐요. 뭐해요? 날려 버려요!”
옆에 선 여자까지 종알대기 시작했다. 운은 귀찮은 듯 한숨을 내쉬며 남자의 손을 놓아주고 주머니 안으로 손을 넣었다. 운이 손을 놓아주자 의기양양해진 남자는 그를 비웃으며 거들먹거리기 시작했다.
“자식, 임자 알아보는구나. 아그야, 나서지 마라, 몸 다칠라. 비켜! 난 저년하고 대화를 좀 해야겠다.”
“여보세요?”
운의 느릿한 목소리가 그의 전화기를 통해 어딘가로 흘러가고 있었다.
“경찰서인 줄 알고 있수. 여기 나쁜 놈 하나 있으니 잡아가슈. 어디인가 하면…….”
“뭐, 뭐야! 이 새끼! 신고한 거야? 뭐 이런 미친 새끼가 다 있어?”
주위에선 웃음소리와 함께 소란스러움이 더욱 커졌다. 운의 전화 통화를 듣고 있던 여자도 놀라는 눈치였다.
“야, 야 가자.”
남자는 자신의 무리들로 보이는 이들에게 돌아서서 서둘러 자리를 뜨고 있었다. 이렇게 소란이 잦아들고 주위의 사람들도 하나 둘씩 사라져 갈 때쯤 운은 전화기를 닫았다.
“쇼했죠?”
뒤에서 들려온 낭랑한 목소리에 운이 돌아보았다. 이젠 두 사람만이 전시회장 입구에 서 있을 뿐이었다.
“후후, 마음대로 생각하슈.”
그녀의 입술은 정말 예쁘다. 정말 맛보고 싶었다. 그의 시선이 그녀의 모습을 하나하나 담아나가고 있었다. 화가의 눈으로 본다면 아주 특이한 피사체였다. 운은 그녀가 지금 당장 돌아서서 가지 않는다면 저 입술은 반드시 그가 먹게 될 것이라 생각했다.
“고맙단 인사 받고 싶은가요?”
당돌한 인사다. 모호하기도 하고……운의 입술이 슬며시 여유 있는 곡선을 그려나가더니 그녀를 향해 미소를 짓고 있었다.
“하고 싶음 그러던가.”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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