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와 구애에 대한 동물행동학적 고찰

로맨스 현대물
연두(신순옥)
출판사 도서출판 가하
출간일 2011년 02월 01일
2점 4점 6점 8점 10점 8.3점 (15건)
작품설명

수컷 왕대우는 머리털과 겨드랑이털을 부풀리지는 않았지만,
마치 수컷다움을 과시하는 도래까마귀인 양
짐짓 어깨를 펴고, 위엄있는 목소리로 질문을 시작했다.
“피부는 언제부터 안 좋았어요?”
진지하다 못해 무뚝뚝한 그 물음에 암컷 신열무는
순간 짜증이 확 치밀어올랐다.
가뜩이나 피부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직접적으로 피부에 대해 언급하니 마치 비난을 받는 느낌이었다.
열무는 영역을 침범당한 도래까마귀가
털을 곤두세우고 까악까악 경고조의 소리를
내지르는 것처럼 날카롭게 소리쳤다.
태어날 때부터 안 좋았다!”
암컷 신열무의 도끼눈과
수컷 왕대우의 휘둥그레진 눈이 허공에서 부딪쳤다.

------------------------------------------------

어찌 보면 참 쉬운 걸 저는 어렵게 생각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 삶에서 겪었던 일련의 연애와 구애 과정을 관찰하고 분석해보니 제 행동이 생각보다 더 무의식적으로 생물학적 지배를 받고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내 행동, 내 생각이라고 여겼던 많은 행위와 말들이, 제 안에 내재해 있는 유전자의 명령에 의한 것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남녀의 연애가 무엇을 목표로 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소설 속에서 던지기에 앞서 남녀의 연애가 어떤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지부터 묘사했습니다.

이 소설을 다 쓴 지금도 아무런 결론을 내릴 수가 없고, 아무런 답도 얻지 못했습니다.
이 고민과 질문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소설을 쓰면서 개인적으로 얻은 것은 많은 동물들에게 애정을 갖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동물 각각의 존재가 너무나 멋있고 대단한 존재라는 걸 알게 되면서 그전과는 많이 다른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이 소설이 그런 면에서도 여러분께 즐거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작가의 말 中

작가소개
연두

본명은 신순옥이다.

1977년생, 봄에 태어난 뱀이라서 그런지 독을 좀 품고 있다. 그동안 내 외모에 자만했다는 걸 깨닫고 요즘 머리를 기르고 있다. 우아하게 보이고 싶었는데, 머리를 기르니 타잔 같다.
야성이 느껴져서 슬프다.
오래 살고 싶다. 건강하게.
그래서 많은 작품을 쓰고 싶다.
100권 쓰고 세상 떠나는 게 꿈이다.
닥치고 글을 쓰겠다.

▣ 출간작

얼어죽을 놈의 나무
그림자의 사랑
반려
혼미한 정국
그의 모든 것, 또는
내 여자 말희
고슴도치 치료하기
목지국막내공주傳
의자에 앉다
우리 고을 원님
연애와 구애에 대한 동물행동학적 고찰
진:심
4색 로맨스 : 일상 혹은 환상(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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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수컷 왕대우는 머리털과 겨드랑이털을 부풀리지는 않았지만,
마치 수컷다움을 과시하는 도래까마귀인 양
짐짓 어깨를 펴고, 위엄있는 목소리로 질문을 시작했다.
“피부는 언제부터 안 좋았어요?”
진지하다 못해 무뚝뚝한 그 물음에 암컷 신열무는
순간 짜증이 확 치밀어올랐다.
가뜩이나 피부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직접적으로 피부에 대해 언급하니 마치 비난을 받는 느낌이었다.
열무는 영역을 침범당한 도래까마귀가
털을 곤두세우고 까악까악 경고조의 소리를
내지르는 것처럼 날카롭게 소리쳤다.
태어날 때부터 안 좋았다!”
암컷 신열무의 도끼눈과
수컷 왕대우의 휘둥그레진 눈이 허공에서 부딪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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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보면 참 쉬운 걸 저는 어렵게 생각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 삶에서 겪었던 일련의 연애와 구애 과정을 관찰하고 분석해보니 제 행동이 생각보다 더 무의식적으로 생물학적 지배를 받고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내 행동, 내 생각이라고 여겼던 많은 행위와 말들이, 제 안에 내재해 있는 유전자의 명령에 의한 것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남녀의 연애가 무엇을 목표로 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소설 속에서 던지기에 앞서 남녀의 연애가 어떤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지부터 묘사했습니다.

이 소설을 다 쓴 지금도 아무런 결론을 내릴 수가 없고, 아무런 답도 얻지 못했습니다.
이 고민과 질문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소설을 쓰면서 개인적으로 얻은 것은 많은 동물들에게 애정을 갖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동물 각각의 존재가 너무나 멋있고 대단한 존재라는 걸 알게 되면서 그전과는 많이 다른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이 소설이 그런 면에서도 여러분께 즐거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작가의 말 中

작가소개
연두

본명은 신순옥이다.

1977년생, 봄에 태어난 뱀이라서 그런지 독을 좀 품고 있다. 그동안 내 외모에 자만했다는 걸 깨닫고 요즘 머리를 기르고 있다. 우아하게 보이고 싶었는데, 머리를 기르니 타잔 같다.
야성이 느껴져서 슬프다.
오래 살고 싶다. 건강하게.
그래서 많은 작품을 쓰고 싶다.
100권 쓰고 세상 떠나는 게 꿈이다.
닥치고 글을 쓰겠다.

▣ 출간작

얼어죽을 놈의 나무
그림자의 사랑
반려
혼미한 정국
그의 모든 것, 또는
내 여자 말희
고슴도치 치료하기
목지국막내공주傳
의자에 앉다
우리 고을 원님
연애와 구애에 대한 동물행동학적 고찰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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