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은 애써 상황을 낙관적으로 바라보며 복도를 내달렸고 단번에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금방이라도 엘리베이터 문이 다시 열리고 그가 나타나서 귀를 잡고 끌고 갈 것만 같아서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다행히 그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경은 무사히, 중간에 한 번도 서는 층 없이 바로 1층에 도착했다.
땡! 도착음과 동시에 경의 얼굴에 회심의 미소가 어렸다.
드디어 자유로 향하는 문이 열리고…….

“날 마중 나왔습니까?”

미소는 딱 2초 만에 울상으로 변했다.

“말해 봐요. 도망치던 중이었죠?”

작가소개
- 김정아

출간작 <그들만의 약속>, <황금비>, <러브홀대>,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원을 이루는 비법>, <열혈 콩깍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