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따먹기

로맨스 현대물
개구신(gaegusin)
출판사 피우리
출간일 2005년 01월 18일
2점 4점 6점 8점 10점 7.6점 (14건)
작품설명

gaegusin(개구신)님의 현대 장편 로맨스.

태어나면서부터 결혼하기로 짝 지어진 민과 재영.
초절정 단순함을 자랑하는 이쁜이 민과 어리기만 한 민을 빨리 키워서 데리고 갈 생각밖에 없는 재영이가 만드는 역시나 단순하고 유쾌한 이야기.

작가소개
- 이름 : 박원숙
- 닉네임 : gaegusin
- 1975년생이며 부산에 거주중
- 출간작 : 새벽안개, 낙화, 끝의 시작(전자책)
- 현재 : 로망띠끄에서 "안개속의 추억" 연재중

<작품소개>

태어나면서부터 결혼하기로 짝 지어진 민과 재영.
초절정 단순함을 자랑하는 이쁜이 민과
어리기만 한 민을 빨리 키워서 데리고 갈 생각밖에 없는 재영이가
만드는 역시나 단순하고 유쾌한 이야기.

- 본문 중에서

“이재영 선생. 들어온 지 얼마나 됐다고 상담실을 그렇게 자주 이용하는 건가? 여학생이랑 둘만 있는 자리는 웬만하면 피하지 그러나? 쓸데없는 오해를 일으키기 싫으면 말이야.”
출근하는 재영을 보며 학주가 못마땅하듯 혀를 차는 소리가 들렸다. 어제 민이를 데리고 상담실에 간 일을 가지고 하는 말인 것 같았다.
첫날부터 사람 혈압을 올리더니 사사건건 시비를 걸어대고 있었다. 지금도 출근하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출근해서 자리에 앉기도 전에 타박이었다.
“상담할 건이 있으면 당연히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재영의 말대답에 기분이 나쁜 듯 학주의 음성이 올라갔다.
“그 상담할 건이 왜 하필 학생회장 김민에게만 있느냐는 말이야. 자네 김민이 말고 다른 녀석이랑 상담한 적은 없지 않나!”
학주의 질문에 재영은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그런 재영을 내려보는 경식의 눈에 만족감이 지나갔다.
“하여간 요즘 젊은것들은 하나같이 건방지다니까. 선생까지 저렇게 위아래를 모르니 학생들도 선생 무서운 줄을 모르지.”
자신을 한심한 듯 쳐다보며 돌아서는 학주를 바라보면서도 재영은 한숨만 나왔다. 지금 자신의 머릿속에는 학주의 부당한 처사에 대한 억울함보다 민에 대한 걱정만 가득 차 있었다.
민이 자신의 의견대로 따라주마 약속은 했지만, 그 녀석이 친구라는 말은 결코 부정하지 않았다. 사람을 겉만 보고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지만 왠지 민에게 그 녀석은 나쁜 영향만 미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 착하고 순진하기만 하던 민이 어디서 술을 배웠겠는가?
“최민우가 나타났다면서요?”
금방이라도 머리에서 김이 모락모락 날 것 같은 표정을 지으며 체육교사 박진태가 들어서자 교무실의 모든 시선들이 그에게로 집중되었다. 밀려오는 두통에 머리를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대던 재영도 그를 보자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마음에 드는 사람이었다.
단순한 듯 보이기도 하지만 철저한 정의파였다. 불의를 보면 앞뒤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사람이었다. 가진 뜻과는 달리 유약한 면이 있는 것이 흠이었지만.
“김민 그 녀석 최민우 오토바이에 타고 사라졌다면서요?”
진태의 말에 재영의 표정이 단박에 굳어졌다.
민이가 친구라고 말하던 그 날라리 놈이 최민우 인가 보다.
“으악. 어떻게 내가 안볼 때만 그 녀석이 나타나는 거지?”
진태가 머리를 싸매며 재영의 옆자리에 털썩 주저앉자 언제나 있는 일이라는 듯 다른 교사들의 시선이 떨어져 나갔다.
“그 최민우란 학생이 질이 나쁜가 보죠?”
재영이 넌지시 물어보자 진태의 눈빛이 반짝이며 재영을 향했다.
“제가 수집한 정보로는 근처 불량아들 사이에서 형님 같은 존재랍니다. 웬만한 룸살롱 마담들도 그 녀석 이름을 알고 있는 정도라니까요. 학교 빼먹길 밥 먹듯이 하는데도 아직 퇴학도 당하지 않은 걸 보니 분명 뒤 배경도 있는 녀석이고요.”
진태의 말에 재영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민이에게 그런 친구는 필요 없다는 확신이 점점 강해지고 있었다.
“흘러 들은 말로는 그 녀석 조직 쪽으로 연관이 있다는 말도 있어요.”
누가 들을세라 재영의 옆에 바짝 붙어 소곤대는 진태의 말을 들은 재영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조직이라니? 이런!
“그런 나쁜 놈이 순진한 학생회장을 꼬드기고 있단 말이죠?”
재영의 말에 진태가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자 어리둥절해진 재영이 그를 마주 보았다. 진태가 기가 차다는 듯 헛웃음을 짓더니 재영을 향해 손가락을 까딱거렸다.
진태의 손짓에 의자를 당겨 진태의 옆으로 바짝 다가앉았다.
“김민이 순진하다구요? 그 녀석이 순진? 나 참.”
그러면서 고갯짓까지 하는 진태였다.
“하긴 이선생님이야 오신지 얼마 안 되셨으니…….”
그러며 재영 쪽으로 더 바싹 다가앉는 진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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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gaegusin(개구신)님의 현대 장편 로맨스.

태어나면서부터 결혼하기로 짝 지어진 민과 재영.
초절정 단순함을 자랑하는 이쁜이 민과 어리기만 한 민을 빨리 키워서 데리고 갈 생각밖에 없는 재영이가 만드는 역시나 단순하고 유쾌한 이야기.

작가소개
- 이름 : 박원숙
- 닉네임 : gaegusin
- 1975년생이며 부산에 거주중
- 출간작 : 새벽안개, 낙화, 끝의 시작(전자책)
- 현재 : 로망띠끄에서 "안개속의 추억" 연재중

<작품소개>

태어나면서부터 결혼하기로 짝 지어진 민과 재영.
초절정 단순함을 자랑하는 이쁜이 민과
어리기만 한 민을 빨리 키워서 데리고 갈 생각밖에 없는 재영이가
만드는 역시나 단순하고 유쾌한 이야기.

- 본문 중에서

“이재영 선생. 들어온 지 얼마나 됐다고 상담실을 그렇게 자주 이용하는 건가? 여학생이랑 둘만 있는 자리는 웬만하면 피하지 그러나? 쓸데없는 오해를 일으키기 싫으면 말이야.”
출근하는 재영을 보며 학주가 못마땅하듯 혀를 차는 소리가 들렸다. 어제 민이를 데리고 상담실에 간 일을 가지고 하는 말인 것 같았다.
첫날부터 사람 혈압을 올리더니 사사건건 시비를 걸어대고 있었다. 지금도 출근하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출근해서 자리에 앉기도 전에 타박이었다.
“상담할 건이 있으면 당연히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재영의 말대답에 기분이 나쁜 듯 학주의 음성이 올라갔다.
“그 상담할 건이 왜 하필 학생회장 김민에게만 있느냐는 말이야. 자네 김민이 말고 다른 녀석이랑 상담한 적은 없지 않나!”
학주의 질문에 재영은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그런 재영을 내려보는 경식의 눈에 만족감이 지나갔다.
“하여간 요즘 젊은것들은 하나같이 건방지다니까. 선생까지 저렇게 위아래를 모르니 학생들도 선생 무서운 줄을 모르지.”
자신을 한심한 듯 쳐다보며 돌아서는 학주를 바라보면서도 재영은 한숨만 나왔다. 지금 자신의 머릿속에는 학주의 부당한 처사에 대한 억울함보다 민에 대한 걱정만 가득 차 있었다.
민이 자신의 의견대로 따라주마 약속은 했지만, 그 녀석이 친구라는 말은 결코 부정하지 않았다. 사람을 겉만 보고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지만 왠지 민에게 그 녀석은 나쁜 영향만 미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 착하고 순진하기만 하던 민이 어디서 술을 배웠겠는가?
“최민우가 나타났다면서요?”
금방이라도 머리에서 김이 모락모락 날 것 같은 표정을 지으며 체육교사 박진태가 들어서자 교무실의 모든 시선들이 그에게로 집중되었다. 밀려오는 두통에 머리를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대던 재영도 그를 보자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마음에 드는 사람이었다.
단순한 듯 보이기도 하지만 철저한 정의파였다. 불의를 보면 앞뒤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사람이었다. 가진 뜻과는 달리 유약한 면이 있는 것이 흠이었지만.
“김민 그 녀석 최민우 오토바이에 타고 사라졌다면서요?”
진태의 말에 재영의 표정이 단박에 굳어졌다.
민이가 친구라고 말하던 그 날라리 놈이 최민우 인가 보다.
“으악. 어떻게 내가 안볼 때만 그 녀석이 나타나는 거지?”
진태가 머리를 싸매며 재영의 옆자리에 털썩 주저앉자 언제나 있는 일이라는 듯 다른 교사들의 시선이 떨어져 나갔다.
“그 최민우란 학생이 질이 나쁜가 보죠?”
재영이 넌지시 물어보자 진태의 눈빛이 반짝이며 재영을 향했다.
“제가 수집한 정보로는 근처 불량아들 사이에서 형님 같은 존재랍니다. 웬만한 룸살롱 마담들도 그 녀석 이름을 알고 있는 정도라니까요. 학교 빼먹길 밥 먹듯이 하는데도 아직 퇴학도 당하지 않은 걸 보니 분명 뒤 배경도 있는 녀석이고요.”
진태의 말에 재영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민이에게 그런 친구는 필요 없다는 확신이 점점 강해지고 있었다.
“흘러 들은 말로는 그 녀석 조직 쪽으로 연관이 있다는 말도 있어요.”
누가 들을세라 재영의 옆에 바짝 붙어 소곤대는 진태의 말을 들은 재영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조직이라니? 이런!
“그런 나쁜 놈이 순진한 학생회장을 꼬드기고 있단 말이죠?”
재영의 말에 진태가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자 어리둥절해진 재영이 그를 마주 보았다. 진태가 기가 차다는 듯 헛웃음을 짓더니 재영을 향해 손가락을 까딱거렸다.
진태의 손짓에 의자를 당겨 진태의 옆으로 바짝 다가앉았다.
“김민이 순진하다구요? 그 녀석이 순진? 나 참.”
그러면서 고갯짓까지 하는 진태였다.
“하긴 이선생님이야 오신지 얼마 안 되셨으니…….”
그러며 재영 쪽으로 더 바싹 다가앉는 진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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