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행어사, 드래곤을 줍다(전4권)

로맨스 로맨스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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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데이지
출간일 2024년 04월 08일
2점 4점 6점 8점 10점  (0건)
작품설명

최고 등급 마법인 차원 이동 마법을 시전했다가 마나가 없는 태조선으로 오게 된 레드 드래곤 루비아린.
드래곤 하트가 비어 버린 탓에 원래 세계로 돌아갈 마땅한 방법이 없다.
불행 중 다행이랄까? 남산 호랑이들을 맨손으로 때려잡은 일을 계기로 태조선 황제의 특별한 인정을 받아 ‘방문수 탐정사무소’의 식객으로 들어앉는다.
불사의 삶을 살며 이매망량과 관련한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 방문수, 그의 오른팔이자 호위인 도깨비 도학수, 사무소의 살림을 책임지는 여우요괴 미호까지.
‘홍아린’이라는 이름으로 탐정사무소 식구들과 함께하게 된 아린의 마음속에서 어느새 그들의 자리는 커져만 가고, 그중 가장 크고 뜨거운 마음의 갈래가 저를 살뜰히 돌보는 사내 문수에게로 향한다.
한편, 문수 역시 500여 년 인생 처음으로 아린에게 마음이 흔들리지만, 그녀가 이 세계에 속한 이가 아니라는 점 때문에 망설이기만 하는데...
그러던 중 국내 각지에서 이매망량들이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하고, 문수와 아린은 이 사건의 중심에 현 황제의 계모이자 황태후인 ‘정’이 있음을 알게 된다.

***

아린이 슬쩍 문수 옆얼굴을 살폈다.
새하얀 얼굴에 짙은 눈썹, 깎아 놓은 것처럼 오뚝한 코에 여인의 것처럼 기다란 속눈썹.
마치 고명한 화백이 검은 종이 위에 한껏 멋들어지게 그려 놓은 미인도를 보는 것 같았다.
아린은 괜히 장난기가 발동했다.
“문수여, 이 몸은 그대와 방을 같이 써도 상관없느니라.”
“아니요. 제가 안 됩니다. 남녀가…….”
“그래, 남녀가 유별하지. 허나 우리는 연인이 아니더냐. 이 몸은 그대의 약혼녀니라.”
아린이 슬쩍 옆으로 움직여 어깨를 그의 몸에 바짝 붙였다. 그러자 문수가 게걸음으로 성큼 거리를 벌렸다.
“저는 이런 농담이 썩 유쾌하지 않습니다.”
진심이었다. 아린은 떠날 사람이었다. 그녀의 주술이 느는 것으로 봐서는 그 시기가 그다지 멀지 않은 듯했다.
이루어지지 않을, 그리고 이루어질 수 없는 대상과 연인이니 약혼녀니 하는 농담을 하는 것은 아린을 마음에 둔 문수에게 상당히 불편한 일이었다.
아린이 난간에 배를 걸치고 몸을 앞으로 빼서 문수를 올려다봤다.
“그럼 농담이 아니면 괜찮은 것이냐?”
바람이 불어와 구불구불한 아린의 붉은 머리카락을 흔들었다.
문수는 심장이 쿵쾅거렸지만, 애써 무표정을 유지하며 말했다.
“농담이 아닐 수 없지 않습니까.”
그러자 아린은 입을 삐죽거리며 몸을 아래로 축 늘어트렸다.
“문수 바보. 멍청이. 똥개.”
“미호에게 이상한 것 좀 배우지 마십시오.”
“흥이니라.”

작가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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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하세요, 오필리아 아가씨>, <이세계에서도 떡볶이는 옳다>, <빵 굽는 공녀님>, <성스러운 악녀 사르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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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최고 등급 마법인 차원 이동 마법을 시전했다가 마나가 없는 태조선으로 오게 된 레드 드래곤 루비아린.
드래곤 하트가 비어 버린 탓에 원래 세계로 돌아갈 마땅한 방법이 없다.
불행 중 다행이랄까? 남산 호랑이들을 맨손으로 때려잡은 일을 계기로 태조선 황제의 특별한 인정을 받아 ‘방문수 탐정사무소’의 식객으로 들어앉는다.
불사의 삶을 살며 이매망량과 관련한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 방문수, 그의 오른팔이자 호위인 도깨비 도학수, 사무소의 살림을 책임지는 여우요괴 미호까지.
‘홍아린’이라는 이름으로 탐정사무소 식구들과 함께하게 된 아린의 마음속에서 어느새 그들의 자리는 커져만 가고, 그중 가장 크고 뜨거운 마음의 갈래가 저를 살뜰히 돌보는 사내 문수에게로 향한다.
한편, 문수 역시 500여 년 인생 처음으로 아린에게 마음이 흔들리지만, 그녀가 이 세계에 속한 이가 아니라는 점 때문에 망설이기만 하는데...
그러던 중 국내 각지에서 이매망량들이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하고, 문수와 아린은 이 사건의 중심에 현 황제의 계모이자 황태후인 ‘정’이 있음을 알게 된다.

***

아린이 슬쩍 문수 옆얼굴을 살폈다.
새하얀 얼굴에 짙은 눈썹, 깎아 놓은 것처럼 오뚝한 코에 여인의 것처럼 기다란 속눈썹.
마치 고명한 화백이 검은 종이 위에 한껏 멋들어지게 그려 놓은 미인도를 보는 것 같았다.
아린은 괜히 장난기가 발동했다.
“문수여, 이 몸은 그대와 방을 같이 써도 상관없느니라.”
“아니요. 제가 안 됩니다. 남녀가…….”
“그래, 남녀가 유별하지. 허나 우리는 연인이 아니더냐. 이 몸은 그대의 약혼녀니라.”
아린이 슬쩍 옆으로 움직여 어깨를 그의 몸에 바짝 붙였다. 그러자 문수가 게걸음으로 성큼 거리를 벌렸다.
“저는 이런 농담이 썩 유쾌하지 않습니다.”
진심이었다. 아린은 떠날 사람이었다. 그녀의 주술이 느는 것으로 봐서는 그 시기가 그다지 멀지 않은 듯했다.
이루어지지 않을, 그리고 이루어질 수 없는 대상과 연인이니 약혼녀니 하는 농담을 하는 것은 아린을 마음에 둔 문수에게 상당히 불편한 일이었다.
아린이 난간에 배를 걸치고 몸을 앞으로 빼서 문수를 올려다봤다.
“그럼 농담이 아니면 괜찮은 것이냐?”
바람이 불어와 구불구불한 아린의 붉은 머리카락을 흔들었다.
문수는 심장이 쿵쾅거렸지만, 애써 무표정을 유지하며 말했다.
“농담이 아닐 수 없지 않습니까.”
그러자 아린은 입을 삐죽거리며 몸을 아래로 축 늘어트렸다.
“문수 바보. 멍청이. 똥개.”
“미호에게 이상한 것 좀 배우지 마십시오.”
“흥이니라.”

작가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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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하세요, 오필리아 아가씨>, <이세계에서도 떡볶이는 옳다>, <빵 굽는 공녀님>, <성스러운 악녀 사르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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