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혼하지 마세요, 제발!(전4권)

로맨스 로맨스 판타지
강녹두
출판사 루시노블
출간일 2024년 01월 01일
2점 4점 6점 8점 10점  (0건)
작품설명

코스탄스 오르시.
해군 제독의 아들.
후작가 후계자가 날 좋아하는 거 같다.

한낱 공무원인 나를 왜 좋아하는지 모르겠으나,
그의 관심은 나에게 버거웠다.
그래서 직장을 포기하고 남쪽에 내려가 조용히 살려고 했는데…….

“……우, 우연입니다, 비비.”

수도에서 떨어진 남쪽 시골 마을, 한적한 카페에서 만났다고 하기엔
우연이 지나치다.

*

“왜 자꾸 도망가는 겁니까? 제가, 제가 무슨 잘못이라도 했습니까?”

어떤 상황이어도 예를 갖추던 분이다.
상황이 급박해도 행동을 급히 하지 않던 사내였는데…….

“……죄송해요.”
“도대체 뭐가?”

내가 고개를 푹 숙이자 코스탄스는 초조한지 입술을 달싹거렸다.

“……당신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아, 설마.

“내가 당신을 계속 쫓아다녔던 이유. 난 비비, 당신이 생각한 것보다 더 진심입니다. 당신과 결…….”
“경!”

다급하게 그의 말을 막았다.
코스탄스는 눈물에 젖은 눈을 크게 뜨며 날 바라보았다.

“저한테, 저한테.”
“…….”
“청혼하지 말아 주세요. 제발요…….”

이윽고 코스탄스의 표정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 잠깐 맛보기

코스탄스 경의 목소리에 웃음기가 섞여 있다. 내가 쏘아보자 그는 아예 소리 내 웃었다. 그 소리가 생각보다 맑고 듣기 좋아 미미했던 화가 그새 사라졌다.

“비비.”

코스탄스 경은 웃기만 했지만 화보였다. 나는 새삼 코스탄스 경의 미모에 감탄했다.

“……비비.”
“아, 죄, 죄송해요. 그게…… 이런 말 자주 들으시겠지만, 코스탄스 경은 정말 잘생기셨네요.”

정말 뻔한 얘기를 했나 싶었다.
코스탄스 경에게서 반응이 없자 나는 천천히 고개를 올렸다. 덤덤할 줄 알았던 그의 표정이 이상하게도 조금 경직돼 있었다.

“저기, 코스탄스 경?”

코스탄스 경의 상태가 이상해, 나는 가까이 얼굴을 내밀었다. 바짝 다가오는 내 얼굴에 코스탄스 경은 결국 고개를 옆으로 휙 돌려 버렸다. 그러자 완전히 붉어진 그의 귓불이 눈에 들어왔다.

“비비께서야말로.”

코스탄스 경의 입술이 살짝 벌어졌다.

“항상 아름다우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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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코스탄스 오르시.
해군 제독의 아들.
후작가 후계자가 날 좋아하는 거 같다.

한낱 공무원인 나를 왜 좋아하는지 모르겠으나,
그의 관심은 나에게 버거웠다.
그래서 직장을 포기하고 남쪽에 내려가 조용히 살려고 했는데…….

“……우, 우연입니다, 비비.”

수도에서 떨어진 남쪽 시골 마을, 한적한 카페에서 만났다고 하기엔
우연이 지나치다.

*

“왜 자꾸 도망가는 겁니까? 제가, 제가 무슨 잘못이라도 했습니까?”

어떤 상황이어도 예를 갖추던 분이다.
상황이 급박해도 행동을 급히 하지 않던 사내였는데…….

“……죄송해요.”
“도대체 뭐가?”

내가 고개를 푹 숙이자 코스탄스는 초조한지 입술을 달싹거렸다.

“……당신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아, 설마.

“내가 당신을 계속 쫓아다녔던 이유. 난 비비, 당신이 생각한 것보다 더 진심입니다. 당신과 결…….”
“경!”

다급하게 그의 말을 막았다.
코스탄스는 눈물에 젖은 눈을 크게 뜨며 날 바라보았다.

“저한테, 저한테.”
“…….”
“청혼하지 말아 주세요. 제발요…….”

이윽고 코스탄스의 표정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 잠깐 맛보기

코스탄스 경의 목소리에 웃음기가 섞여 있다. 내가 쏘아보자 그는 아예 소리 내 웃었다. 그 소리가 생각보다 맑고 듣기 좋아 미미했던 화가 그새 사라졌다.

“비비.”

코스탄스 경은 웃기만 했지만 화보였다. 나는 새삼 코스탄스 경의 미모에 감탄했다.

“……비비.”
“아, 죄, 죄송해요. 그게…… 이런 말 자주 들으시겠지만, 코스탄스 경은 정말 잘생기셨네요.”

정말 뻔한 얘기를 했나 싶었다.
코스탄스 경에게서 반응이 없자 나는 천천히 고개를 올렸다. 덤덤할 줄 알았던 그의 표정이 이상하게도 조금 경직돼 있었다.

“저기, 코스탄스 경?”

코스탄스 경의 상태가 이상해, 나는 가까이 얼굴을 내밀었다. 바짝 다가오는 내 얼굴에 코스탄스 경은 결국 고개를 옆으로 휙 돌려 버렸다. 그러자 완전히 붉어진 그의 귓불이 눈에 들어왔다.

“비비께서야말로.”

코스탄스 경의 입술이 살짝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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