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누구와도 결코 쉽게 시작하지 말 것.”
재미없고 팍팍하다는 친구들의 타박에도 불구하고
관계에 대한 소신을 지키며 살아온 남자, 송태완.

“싱글이라는 말을 하는 게 싫어서 잠시나마 싱글을 벗어나보고 싶었어.”
싱글 상태를 탈출하겠다는 생각으로 저지른 동창과의 짧은 만남이
무성한 소문만을 남긴 채 끝나버린 여자, 윤하루.

아무에게나 곁을 내주지 않는 세상 냉랭한 그와,
어느 순간부터 친구 오빠의 낯선 미소가 탐나 구애하게 된 그녀는,
결국 서로에게 빠져들고 마는데….

“장거리 미인, 단거리 추녀래요, 내가.”
“만나 보자, 우리. 만나 보자는 말이 무슨 뜻인지는 알지?”

삼십여 년을 알고 지낸 동생의 친구에게,
삼십여 년을 알고 지낸 친구의 오빠에게,
끌려도 괜찮은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