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서미선)
출판사 신영미디어
출간일 2010년 04월 06일
2점 4점 6점 8점 10점 8.5점 (69건)
작품설명

난 너에게 미쳤다.

그들은 서로 사랑했다. 결혼과 임신, 행복은 완성되는 듯 보였다. 한 광기 어린 손이 그녀를 계단에서 밀어 버리기 전까지는….
그와 함께하는 지옥, 그와 함께하지 않는 지옥, 어느 쪽도 택하지 못하는 세연과 그런 그녀를 끊임없이 갈구하는 규민, 그리고 그들 사이를 비집는 또 하나의 광기 어린 집착.
그들의 겨울, 그것은 틀림없는 광(狂)이었다.




▶ 잠깐 맛보기

“그…… 그만 해.”

“죽어도 난 널 포기 안 해.”

눈동자가 이글거리는 것이 마치 맹수 같았다. 그대로 잡아 먹혀 버릴 것 같아 무섭고 떨렸다. 움직일 수도 숨을 쉴 수도 없었다. 만에 하나 살짝 움직이기만 해도 자신을 흔적조차 없이 갈가리 찢어 버릴 것 같았다.

“이러지 말아요.”

“언제나 너만 생각했어. 네 몸에 있는 신경 하나, 머리카락 한 올까지 모두 내 것이라고. 그래서 행복하다고……. 인생이 마치 컴퓨터 용량처럼 정확한 것을 좋아하는 내가 너로 인해 사람에, 사랑에 눈을 떴어. 그래도 내가 너무한 거니. 그래!”

“내가 말하는 것은 그게 아니잖아요. 제발 내 말 좀 들어 줘요.”

하지만 그가 이야기를 들어 줄 상태가 아니라는 것을 세연은 인지하지 못했다. 지금껏 그는 한 번도 소유욕을 이렇게 절실하게 드러내 본 적이 없었다. 원초적인 본능을 깨우는 그의 눈길에 그만 숨이 콱 막히는 것 같았다. 얼굴이 내려왔고 그리고 입술을 훔쳤다. 너무 짧은 순간이었다. 막을 사이도 없이 호흡이 입 밖으로 새어 나갔다. 날숨을 재빨리 삼키더니 언제나처럼 입 안으로 불꽃이 들어왔다. 잔잔한 물결처럼 부드러웠고, 거센 파도처럼 거칠었다. 전신을 강타하는 쾌락에 몸이 뒤틀렸다. 감추려고 해도 몸은 그의 손길은 자연스럽고 빠르게 반응을 일으켰다. 처음에는 그런 반응에 수치심을 느꼈지만 자연스러운 욕망이 훨씬 그를 자극시킨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오늘 널 철저하게 내 것으로 만들 거야. 두 번 다시 내게서 도망치지 못하도록. 참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야. 욕망은 감추는 것이 아니라 풀어내는 거였어.”


* 이 전자책은 2008년 타출판사에서 출간된 〈광(狂)〉을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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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난 너에게 미쳤다.

그들은 서로 사랑했다. 결혼과 임신, 행복은 완성되는 듯 보였다. 한 광기 어린 손이 그녀를 계단에서 밀어 버리기 전까지는….
그와 함께하는 지옥, 그와 함께하지 않는 지옥, 어느 쪽도 택하지 못하는 세연과 그런 그녀를 끊임없이 갈구하는 규민, 그리고 그들 사이를 비집는 또 하나의 광기 어린 집착.
그들의 겨울, 그것은 틀림없는 광(狂)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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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만 해.”

“죽어도 난 널 포기 안 해.”

눈동자가 이글거리는 것이 마치 맹수 같았다. 그대로 잡아 먹혀 버릴 것 같아 무섭고 떨렸다. 움직일 수도 숨을 쉴 수도 없었다. 만에 하나 살짝 움직이기만 해도 자신을 흔적조차 없이 갈가리 찢어 버릴 것 같았다.

“이러지 말아요.”

“언제나 너만 생각했어. 네 몸에 있는 신경 하나, 머리카락 한 올까지 모두 내 것이라고. 그래서 행복하다고……. 인생이 마치 컴퓨터 용량처럼 정확한 것을 좋아하는 내가 너로 인해 사람에, 사랑에 눈을 떴어. 그래도 내가 너무한 거니. 그래!”

“내가 말하는 것은 그게 아니잖아요. 제발 내 말 좀 들어 줘요.”

하지만 그가 이야기를 들어 줄 상태가 아니라는 것을 세연은 인지하지 못했다. 지금껏 그는 한 번도 소유욕을 이렇게 절실하게 드러내 본 적이 없었다. 원초적인 본능을 깨우는 그의 눈길에 그만 숨이 콱 막히는 것 같았다. 얼굴이 내려왔고 그리고 입술을 훔쳤다. 너무 짧은 순간이었다. 막을 사이도 없이 호흡이 입 밖으로 새어 나갔다. 날숨을 재빨리 삼키더니 언제나처럼 입 안으로 불꽃이 들어왔다. 잔잔한 물결처럼 부드러웠고, 거센 파도처럼 거칠었다. 전신을 강타하는 쾌락에 몸이 뒤틀렸다. 감추려고 해도 몸은 그의 손길은 자연스럽고 빠르게 반응을 일으켰다. 처음에는 그런 반응에 수치심을 느꼈지만 자연스러운 욕망이 훨씬 그를 자극시킨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오늘 널 철저하게 내 것으로 만들 거야. 두 번 다시 내게서 도망치지 못하도록. 참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야. 욕망은 감추는 것이 아니라 풀어내는 거였어.”


* 이 전자책은 2008년 타출판사에서 출간된 〈광(狂)〉을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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