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도시

로맨스 현대물
박수희
출판사 로망띠끄
출간일 2022년 05월 19일
2점 4점 6점 8점 10점  (0건)
작품설명

300일 기념이별여행을 혼자 떠난 혜진. 빨간 지붕이 가득한 그곳에서 방황하는 영혼 정우를 만나다. 오래된 도시에서 만난 남녀는 바나탈린보다 더 뜨거운 하룻밤을 보냅니다. 과연 이 인연은 이대로 끝이 날까요? 실연 치료제와 벌꿀 맥주가 있는 마법의 도시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본문 중에서-

“그건 뭐예요?”
혜진은 유니콘 가루의 진위보다 정우가 산 물건이 더 궁금했다.
“실연 치료제.”
“예?”
“전 세계에서 이 약국에서만 파는 마법의 약이에요. 친구 녀석이 얼마 전에 여자 친구에게 실연을 당했거든요. 그 녀석 사다 주려고 거금을 들여 샀어요.”
“설마. 그런 약이 정말 있겠어요? 또 믿거나 말거나지요?”
혜진은 눈을 가늘게 뜨고 아직도 웃고 있는 정우를 쳐다보았다.
“어허, 사람을 어떻게 보고. 내가 거짓말할 사람처럼 보여요? 이거 진짜 약이에요. 수백 년 동안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비법으로 저 약국에서만 파는 거라니까.”
“그럼 검증해 보게 하나만 줘 봐요.”
혜진이 정우에게 손바닥을 내밀었다.
“아프지도 않은 사람이 먹으면 부작용이 있을지도 몰라요. 과자가 아니라 약이라니까요.”
정우가 봉투를 혜진과 반대편 손으로 옮겨 잡으며 말했다.
“과자구나? 나 아파요. 얼마 전에 실연당했다고요!”
“그렇게 씩씩하게 눈을 반짝거리면서 실연당했다고 하는데, 믿을 것 같아요?”
“그럼 어떻게 해야 믿을 건데요?”
“육하원칙에 맞게 얘기해 보세요.”
혜진은 잠시 생각하더니 손가락을 하나씩 꼽으며 말하기 시작했다.
“누가 내가, 언제 한 달 전에, 어디서 우리 동네 커피숍에서, 무엇을 실연을, 어떻게 당했다, 왜 그놈이…… 가슴 큰 여자랑 바람나서…… 됐어요?”
기껏 다 말해 놓고 기분이 나빠진 혜진이 고개를 떨어뜨리고 몸을 돌려 혼자 걸어갔다.
“이거 먹어요.”
정우가 혜진을 졸졸 따라가면서 껍질을 반쯤 깐 것을 내밀었다.
“안 먹어요.”
“먹어요.”
“안 먹는다니까요.”
혜진은 기분이 많이 상했는지 그를 쳐다보지도 않고 대답했다. 정우는 그녀의 어깨에 멘 작은 가방에 실연 치료제라는 것을 봉지째로 넣으며 말했다.
“그럼 비상약으로 가지고 있다가 마음이 많이 아플 때 먹어요.”

더보기
작품설명

300일 기념이별여행을 혼자 떠난 혜진. 빨간 지붕이 가득한 그곳에서 방황하는 영혼 정우를 만나다. 오래된 도시에서 만난 남녀는 바나탈린보다 더 뜨거운 하룻밤을 보냅니다. 과연 이 인연은 이대로 끝이 날까요? 실연 치료제와 벌꿀 맥주가 있는 마법의 도시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본문 중에서-

“그건 뭐예요?”
혜진은 유니콘 가루의 진위보다 정우가 산 물건이 더 궁금했다.
“실연 치료제.”
“예?”
“전 세계에서 이 약국에서만 파는 마법의 약이에요. 친구 녀석이 얼마 전에 여자 친구에게 실연을 당했거든요. 그 녀석 사다 주려고 거금을 들여 샀어요.”
“설마. 그런 약이 정말 있겠어요? 또 믿거나 말거나지요?”
혜진은 눈을 가늘게 뜨고 아직도 웃고 있는 정우를 쳐다보았다.
“어허, 사람을 어떻게 보고. 내가 거짓말할 사람처럼 보여요? 이거 진짜 약이에요. 수백 년 동안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비법으로 저 약국에서만 파는 거라니까.”
“그럼 검증해 보게 하나만 줘 봐요.”
혜진이 정우에게 손바닥을 내밀었다.
“아프지도 않은 사람이 먹으면 부작용이 있을지도 몰라요. 과자가 아니라 약이라니까요.”
정우가 봉투를 혜진과 반대편 손으로 옮겨 잡으며 말했다.
“과자구나? 나 아파요. 얼마 전에 실연당했다고요!”
“그렇게 씩씩하게 눈을 반짝거리면서 실연당했다고 하는데, 믿을 것 같아요?”
“그럼 어떻게 해야 믿을 건데요?”
“육하원칙에 맞게 얘기해 보세요.”
혜진은 잠시 생각하더니 손가락을 하나씩 꼽으며 말하기 시작했다.
“누가 내가, 언제 한 달 전에, 어디서 우리 동네 커피숍에서, 무엇을 실연을, 어떻게 당했다, 왜 그놈이…… 가슴 큰 여자랑 바람나서…… 됐어요?”
기껏 다 말해 놓고 기분이 나빠진 혜진이 고개를 떨어뜨리고 몸을 돌려 혼자 걸어갔다.
“이거 먹어요.”
정우가 혜진을 졸졸 따라가면서 껍질을 반쯤 깐 것을 내밀었다.
“안 먹어요.”
“먹어요.”
“안 먹는다니까요.”
혜진은 기분이 많이 상했는지 그를 쳐다보지도 않고 대답했다. 정우는 그녀의 어깨에 멘 작은 가방에 실연 치료제라는 것을 봉지째로 넣으며 말했다.
“그럼 비상약으로 가지고 있다가 마음이 많이 아플 때 먹어요.”

더보기

캐시로 구매 시 보너스 1% 적립!

전체선택

마법의 도시

3,300원
총 0권 선택

총 금액 0원  

최종 결제 금액  0원 적립보너스 0P

리뷰(0) 아직 리뷰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