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즈마인

로맨스 현대물
김채하
출판사 도서출판 선
출간일 2022년 04월 21일
2점 4점 6점 8점 10점  (0건)
작품설명

강해의 입가에 싱긋이 미소가 열렸다.
“장세진. 너 지금 누구 고문하냐?”
“응?”
“그렇게 쳐다보지 마라. 난 인내심이 부족해서 네가 그렇게 쳐다보면 확 뽀뽀해 버리고 싶으니까.”
말끝에 강해가 다시 샌드백을 향해 주먹을 휙 뻗었다.
세진은 얼굴이 달아올랐지만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며 흔들리는 샌드백을 얼른 잡아 주었다.
옷을 갈아입고 탈의실에서 나오던 현우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말았다. 저만치 떨어진 곳에 강해와 세진이 있었다.

겨울바람을 닮은 서늘하고 건조한 남자, 최강해
“내 눈을 들여다 봐. 이렇게 네가 가득 차 있어. 네가 살아서 꿈틀거리잖아. 피하지 마, 세진아. 너밖에 볼 줄 모르는 눈이야. 너 말고 그 누구도 담을 수 없는 눈이라고.”

여름바다를 닮은 시원하고 청신한 여자, 장세진
“우리가 함께했던 시간들은…… 이제 모두 추억이 됐을 뿐이야. 마음도 마찬가지고.”

봄볕을 닮은 따스하고 감미로운 남자, 신현우
“한때, 과거에 세진일 사랑했던 게 아니야. 지금 현재 사랑하고 있고, 앞으로도 사랑할 거니까 포기할 수 없는 거다.”

* * *

‘나 오늘 상견례 했어. 결혼 날짜도 잡았어.’
머리로는 강해가 더 이상 아파하지 않도록, 그렇게 거짓말까지 보태서 딱 자르고 싶었다. 하지만 가슴은 그 반대였다.
‘그렇게 아파하지 마, 강해야. 나 때문에 아파하지 마. 네가 그러면 난 더 아파.’
세진의 가슴은 그렇게 외치고 있었다.
불어오는 서늘한 밤바람에 세진은 잠시 마음을 진정시키고 섰다. 숨을 들이켜고 내뱉기를 반복하며 호흡도 골랐다. 가슴속에서 아무리 아우성치는 소리도 외면할 것이다. 가슴을 움켜쥐고 불타오르게 하는 강해의 숨 막히는 사랑만이 전부는 아니니까. 세상을 살면서 사랑이 전부는 아님을 아는 나이다.
“이만…… 들어갈게.”
그의 시선을 잘라내며 그녀가 걸음을 옮기려 하고 있었다. 강해는 재빨리 세진의 팔을 붙잡았다. 참을 수 없었다. 널 이대로 절대 보내지 않아.
“우리가 서로를 담았던 날들은…… 모두 지나간 일이야.”
담담한 한 마디였다. 흐트러짐 없는 그녀의 말과 표정이 또다시 얼음송곳이 되어 그의 등줄기를 사정없이 찔렀다. 그 쓰라린 감각에 강해는 뜨거운 피가 용솟음치는 것을 느꼈다.
“아니. 우리에겐 지나간 건 아무것도 없어! 있다면 시간뿐이야. 너와 나, 예전 그대로라고.”

포기할 수 없는 사랑과 지키고 싶은 우정사이에서 박하향 같이 알알한, 아름답고 가슴시린 그들의 사랑이야기

작가소개
- 김채하

분명 당시는 최선을 다했다 하고 여긴 글인데,
항상 뒤돌아보면 왜 이렇게 아쉽고, 민망하고, 후회가 밀려오는지……,
가끔 괴로워 자학합니다.
시간이 흐른 후에도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는 이야기,
언젠가 시간이 지난 뒤 펼쳐들었을 때 조금이라도
후회가 덜 남는 글을 쓰기 위해 몸부림 중입니다.

출간작

적월하연정, 러브스토리, 강호지연, 연인, 쉬즈마인, 윤정아 사랑해, 섹시한 내 남자(eBook), 황제의 연인, 운우(雲雨), 낙인, 애(愛), 남편 만들기, 밀월-월중정인, 혼약, 적애, 나의 키다리 아저씨, 닥터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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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강해의 입가에 싱긋이 미소가 열렸다.
“장세진. 너 지금 누구 고문하냐?”
“응?”
“그렇게 쳐다보지 마라. 난 인내심이 부족해서 네가 그렇게 쳐다보면 확 뽀뽀해 버리고 싶으니까.”
말끝에 강해가 다시 샌드백을 향해 주먹을 휙 뻗었다.
세진은 얼굴이 달아올랐지만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며 흔들리는 샌드백을 얼른 잡아 주었다.
옷을 갈아입고 탈의실에서 나오던 현우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말았다. 저만치 떨어진 곳에 강해와 세진이 있었다.

겨울바람을 닮은 서늘하고 건조한 남자, 최강해
“내 눈을 들여다 봐. 이렇게 네가 가득 차 있어. 네가 살아서 꿈틀거리잖아. 피하지 마, 세진아. 너밖에 볼 줄 모르는 눈이야. 너 말고 그 누구도 담을 수 없는 눈이라고.”

여름바다를 닮은 시원하고 청신한 여자, 장세진
“우리가 함께했던 시간들은…… 이제 모두 추억이 됐을 뿐이야. 마음도 마찬가지고.”

봄볕을 닮은 따스하고 감미로운 남자, 신현우
“한때, 과거에 세진일 사랑했던 게 아니야. 지금 현재 사랑하고 있고, 앞으로도 사랑할 거니까 포기할 수 없는 거다.”

* * *

‘나 오늘 상견례 했어. 결혼 날짜도 잡았어.’
머리로는 강해가 더 이상 아파하지 않도록, 그렇게 거짓말까지 보태서 딱 자르고 싶었다. 하지만 가슴은 그 반대였다.
‘그렇게 아파하지 마, 강해야. 나 때문에 아파하지 마. 네가 그러면 난 더 아파.’
세진의 가슴은 그렇게 외치고 있었다.
불어오는 서늘한 밤바람에 세진은 잠시 마음을 진정시키고 섰다. 숨을 들이켜고 내뱉기를 반복하며 호흡도 골랐다. 가슴속에서 아무리 아우성치는 소리도 외면할 것이다. 가슴을 움켜쥐고 불타오르게 하는 강해의 숨 막히는 사랑만이 전부는 아니니까. 세상을 살면서 사랑이 전부는 아님을 아는 나이다.
“이만…… 들어갈게.”
그의 시선을 잘라내며 그녀가 걸음을 옮기려 하고 있었다. 강해는 재빨리 세진의 팔을 붙잡았다. 참을 수 없었다. 널 이대로 절대 보내지 않아.
“우리가 서로를 담았던 날들은…… 모두 지나간 일이야.”
담담한 한 마디였다. 흐트러짐 없는 그녀의 말과 표정이 또다시 얼음송곳이 되어 그의 등줄기를 사정없이 찔렀다. 그 쓰라린 감각에 강해는 뜨거운 피가 용솟음치는 것을 느꼈다.
“아니. 우리에겐 지나간 건 아무것도 없어! 있다면 시간뿐이야. 너와 나, 예전 그대로라고.”

포기할 수 없는 사랑과 지키고 싶은 우정사이에서 박하향 같이 알알한, 아름답고 가슴시린 그들의 사랑이야기

작가소개
- 김채하

분명 당시는 최선을 다했다 하고 여긴 글인데,
항상 뒤돌아보면 왜 이렇게 아쉽고, 민망하고, 후회가 밀려오는지……,
가끔 괴로워 자학합니다.
시간이 흐른 후에도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는 이야기,
언젠가 시간이 지난 뒤 펼쳐들었을 때 조금이라도
후회가 덜 남는 글을 쓰기 위해 몸부림 중입니다.

출간작

적월하연정, 러브스토리, 강호지연, 연인, 쉬즈마인, 윤정아 사랑해, 섹시한 내 남자(eBook), 황제의 연인, 운우(雲雨), 낙인, 애(愛), 남편 만들기, 밀월-월중정인, 혼약, 적애, 나의 키다리 아저씨, 닥터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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