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어몽 디 아일랜즈 (Among the Islands)

BL
사예나
출판사 여름의BL
출간일 2022년 03월 23일
2점 4점 6점 8점 10점  (0건)
작품설명

7년 만에 재회한 고등학교 동창과 1년째 동거 중인 차강우.
재성의 지원을 받아 시험을 준비했으나 아쉽게도 낙방했다.
낙방의 씁쓸함을 안고 다시 공부를 시작한 지 약 1달차, 최근 재성의 몸상태가 이상한 것을 발견한다.
생전 아픈 적 없던 재성이 지속적으로 미열을 앓자 강우는 걱정하는데
정작 재성은 그런 강우를 묘하게 야릇한 눈으로 쳐다보기만 한다.

〈프롤로그〉

그 날, 집 안은 고요했다.

재성은 집에 없었다. 이제는 익숙한 빈 집을 강우는 차분히 돌아다녔다.

휴대폰은 켜두었다. 마지막으로 연락이 오면 받을 생각으로 필요한 물건을 챙기는 내내 손에 쥐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연락이 오면 받을 것이었다. 이 집을 나갈 때까지, 문지방을 넘고 현관의 철문이 닫힐 때까지는 그리할 예정이었다.

배낭은 크지 않았고 짐은 그 속을 반밖에 채우지 못했다. 성인 남자 한 명의 생활 짐이 배낭 하나도 되지 않아 우습고 비참했다.

그러나 굳이 재성의 소행이라 생각하지 않으려 애썼다. 지난 물건들의 처분에는 분명 제 동의도 있었을 테다.

도주는 은밀했으나 쓸쓸하게 이뤄졌다. 그러나 남은 이 역시 그러할 거란 생각에 강우는 펜을 들었다.
몇 자의 글을 썼다. 이는 곧 몇 줄이 되었고, 포스트잇을 빼곡히 채운다.

그 옆에 꺼지지 않은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잘 지내라는 마지막 인사를 되짚어 읊고는 마침내 걸음을 돌렸다.

이 집에 갇혔던 것은 누구인가. 분명 남재성이었는데, 차강우였던 것도 같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었다. 이 집은 이제 그 누구에게도 감옥이 되지 않을 것이다.


#우성알파공 #유명인공 #조신공 #내조공 #칩거공 #러트사이클왔공 #10년지기공 #미남수 #베타수 #공시생수 #맏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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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7년 만에 재회한 고등학교 동창과 1년째 동거 중인 차강우.
재성의 지원을 받아 시험을 준비했으나 아쉽게도 낙방했다.
낙방의 씁쓸함을 안고 다시 공부를 시작한 지 약 1달차, 최근 재성의 몸상태가 이상한 것을 발견한다.
생전 아픈 적 없던 재성이 지속적으로 미열을 앓자 강우는 걱정하는데
정작 재성은 그런 강우를 묘하게 야릇한 눈으로 쳐다보기만 한다.

〈프롤로그〉

그 날, 집 안은 고요했다.

재성은 집에 없었다. 이제는 익숙한 빈 집을 강우는 차분히 돌아다녔다.

휴대폰은 켜두었다. 마지막으로 연락이 오면 받을 생각으로 필요한 물건을 챙기는 내내 손에 쥐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연락이 오면 받을 것이었다. 이 집을 나갈 때까지, 문지방을 넘고 현관의 철문이 닫힐 때까지는 그리할 예정이었다.

배낭은 크지 않았고 짐은 그 속을 반밖에 채우지 못했다. 성인 남자 한 명의 생활 짐이 배낭 하나도 되지 않아 우습고 비참했다.

그러나 굳이 재성의 소행이라 생각하지 않으려 애썼다. 지난 물건들의 처분에는 분명 제 동의도 있었을 테다.

도주는 은밀했으나 쓸쓸하게 이뤄졌다. 그러나 남은 이 역시 그러할 거란 생각에 강우는 펜을 들었다.
몇 자의 글을 썼다. 이는 곧 몇 줄이 되었고, 포스트잇을 빼곡히 채운다.

그 옆에 꺼지지 않은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잘 지내라는 마지막 인사를 되짚어 읊고는 마침내 걸음을 돌렸다.

이 집에 갇혔던 것은 누구인가. 분명 남재성이었는데, 차강우였던 것도 같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었다. 이 집은 이제 그 누구에게도 감옥이 되지 않을 것이다.


#우성알파공 #유명인공 #조신공 #내조공 #칩거공 #러트사이클왔공 #10년지기공 #미남수 #베타수 #공시생수 #맏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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