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재회한 고등학교 동창과 1년째 동거 중인 차강우.
재성의 지원을 받아 시험을 준비했으나 아쉽게도 낙방했다.
낙방의 씁쓸함을 안고 다시 공부를 시작한 지 약 1달차, 최근 재성의 몸상태가 이상한 것을 발견한다.
생전 아픈 적 없던 재성이 지속적으로 미열을 앓자 강우는 걱정하는데
정작 재성은 그런 강우를 묘하게 야릇한 눈으로 쳐다보기만 한다.
〈프롤로그〉
그 날, 집 안은 고요했다.
재성은 집에 없었다. 이제는 익숙한 빈 집을 강우는 차분히 돌아다녔다.
휴대폰은 켜두었다. 마지막으로 연락이 오면 받을 생각으로 필요한 물건을 챙기는 내내 손에 쥐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연락이 오면 받을 것이었다. 이 집을 나갈 때까지, 문지방을 넘고 현관의 철문이 닫힐 때까지는 그리할 예정이었다.
배낭은 크지 않았고 짐은 그 속을 반밖에 채우지 못했다. 성인 남자 한 명의 생활 짐이 배낭 하나도 되지 않아 우습고 비참했다.
그러나 굳이 재성의 소행이라 생각하지 않으려 애썼다. 지난 물건들의 처분에는 분명 제 동의도 있었을 테다.
도주는 은밀했으나 쓸쓸하게 이뤄졌다. 그러나 남은 이 역시 그러할 거란 생각에 강우는 펜을 들었다.
몇 자의 글을 썼다. 이는 곧 몇 줄이 되었고, 포스트잇을 빼곡히 채운다.
그 옆에 꺼지지 않은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잘 지내라는 마지막 인사를 되짚어 읊고는 마침내 걸음을 돌렸다.
이 집에 갇혔던 것은 누구인가. 분명 남재성이었는데, 차강우였던 것도 같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었다. 이 집은 이제 그 누구에게도 감옥이 되지 않을 것이다.
#우성알파공 #유명인공 #조신공 #내조공 #칩거공 #러트사이클왔공 #10년지기공 #미남수 #베타수 #공시생수 #맏이수
7년 만에 재회한 고등학교 동창과 1년째 동거 중인 차강우.
재성의 지원을 받아 시험을 준비했으나 아쉽게도 낙방했다.
낙방의 씁쓸함을 안고 다시 공부를 시작한 지 약 1달차, 최근 재성의 몸상태가 이상한 것을 발견한다.
생전 아픈 적 없던 재성이 지속적으로 미열을 앓자 강우는 걱정하는데
정작 재성은 그런 강우를 묘하게 야릇한 눈으로 쳐다보기만 한다.
〈프롤로그〉
그 날, 집 안은 고요했다.
재성은 집에 없었다. 이제는 익숙한 빈 집을 강우는 차분히 돌아다녔다.
휴대폰은 켜두었다. 마지막으로 연락이 오면 받을 생각으로 필요한 물건을 챙기는 내내 손에 쥐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연락이 오면 받을 것이었다. 이 집을 나갈 때까지, 문지방을 넘고 현관의 철문이 닫힐 때까지는 그리할 예정이었다.
배낭은 크지 않았고 짐은 그 속을 반밖에 채우지 못했다. 성인 남자 한 명의 생활 짐이 배낭 하나도 되지 않아 우습고 비참했다.
그러나 굳이 재성의 소행이라 생각하지 않으려 애썼다. 지난 물건들의 처분에는 분명 제 동의도 있었을 테다.
도주는 은밀했으나 쓸쓸하게 이뤄졌다. 그러나 남은 이 역시 그러할 거란 생각에 강우는 펜을 들었다.
몇 자의 글을 썼다. 이는 곧 몇 줄이 되었고, 포스트잇을 빼곡히 채운다.
그 옆에 꺼지지 않은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잘 지내라는 마지막 인사를 되짚어 읊고는 마침내 걸음을 돌렸다.
이 집에 갇혔던 것은 누구인가. 분명 남재성이었는데, 차강우였던 것도 같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었다. 이 집은 이제 그 누구에게도 감옥이 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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