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죽을 놈의 나무

로맨스 현대물
연두(홍연주)
출판사 피우리
출간일 2004년 08월 21일
2점 4점 6점 8점 10점 8.9점 (53건)
작품설명

얼어죽을 놈 진혁의 나무 잡기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도대체 잘나고 괜찮은 남자인 그가 왜 저런 천방지축 고집불통 그녀를 못 잡아 안달인지 아무도 알 수 없다.



- 본문 중에서

"너와 난 이렇게 달라. 너무 달라서 앞으로도 이런 상처를 받겠지."
누군가가 상처 주려고 의도하지 않아도 스스로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는 사이라는 걸 말하는 나무를 보며 진혁이 못마땅한 시선으로 그녀를 노려보며 낮게 중얼거렸다.
"그럼, 넌 너랑 똑같은 사람을 만나면 상처받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니?"
이건 언어를 가장한 둘의 싸움이었다. 그러나 언어라는 매개체를 물고 늘어져 논박을 피기엔 나무는 이미 상처를 받아 가라앉아 있었다. 그로서는 알 수 없는 기분, 결혼이란 걸 하기로 마음먹은 그날부터 느껴야 했던 수많은 감정과 알 수 없는 비굴함, 그리고 답답함. 그걸 하나하나 논리적 언어로 풀기엔 그녀는 지쳐 있었다. 일일이 그녀가 느끼는 소외감을 말하는 게 이젠 짜증이 났다.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나라도 눈치안보고 살 수 있는 그런 환경의 남자를 만나는 게 덜 상처를 받을 것 같은데……."
피식 웃음을 흘리며 서늘하게 말을 뱉어내는 나무를 보며 진혁이 질끈 눈을 감았다. 그리곤 천천히 눈을 떠 그녀의 눈을 마주 응시했다.
"나는 너랑 헤어질 생각 없어. 서울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그가 할 말을 다했다는 듯 단호하게 말을 마치곤 등을 돌려 걸음을 옮겼다. 그녀가 느끼고 있는 회의감과 씁쓸함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그의 태도에 담담하게 가라앉아 있던 나무의 얼굴이 서서히 일그러져 갔다.
이건 완전히 속은 느낌이었다. 부드럽고 친절하기만 한 줄 알았던 진혁은 알고 보니 고집불통에 제멋대로인 완고한 남자였다. 그녀가 치밀어 오르는 성을 참을 수 없다는 듯 그의 등 뒤에 대고 소리쳤다.
"그건 네 생각이지! 이 진혁! 난 결혼할 생각 없어!"

작가소개
- 연두(홍연주)

그냥 이유 없이 한 몸 부여받고 태어나 행복하게 살다 가고 싶다며 큰 욕심 부리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 나이를 먹어갈 수록 멍해지는 경지에 오르고 있는 사람. 그리고 로맨스소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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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얼어죽을 놈 진혁의 나무 잡기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도대체 잘나고 괜찮은 남자인 그가 왜 저런 천방지축 고집불통 그녀를 못 잡아 안달인지 아무도 알 수 없다.



- 본문 중에서

"너와 난 이렇게 달라. 너무 달라서 앞으로도 이런 상처를 받겠지."
누군가가 상처 주려고 의도하지 않아도 스스로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는 사이라는 걸 말하는 나무를 보며 진혁이 못마땅한 시선으로 그녀를 노려보며 낮게 중얼거렸다.
"그럼, 넌 너랑 똑같은 사람을 만나면 상처받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니?"
이건 언어를 가장한 둘의 싸움이었다. 그러나 언어라는 매개체를 물고 늘어져 논박을 피기엔 나무는 이미 상처를 받아 가라앉아 있었다. 그로서는 알 수 없는 기분, 결혼이란 걸 하기로 마음먹은 그날부터 느껴야 했던 수많은 감정과 알 수 없는 비굴함, 그리고 답답함. 그걸 하나하나 논리적 언어로 풀기엔 그녀는 지쳐 있었다. 일일이 그녀가 느끼는 소외감을 말하는 게 이젠 짜증이 났다.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나라도 눈치안보고 살 수 있는 그런 환경의 남자를 만나는 게 덜 상처를 받을 것 같은데……."
피식 웃음을 흘리며 서늘하게 말을 뱉어내는 나무를 보며 진혁이 질끈 눈을 감았다. 그리곤 천천히 눈을 떠 그녀의 눈을 마주 응시했다.
"나는 너랑 헤어질 생각 없어. 서울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그가 할 말을 다했다는 듯 단호하게 말을 마치곤 등을 돌려 걸음을 옮겼다. 그녀가 느끼고 있는 회의감과 씁쓸함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그의 태도에 담담하게 가라앉아 있던 나무의 얼굴이 서서히 일그러져 갔다.
이건 완전히 속은 느낌이었다. 부드럽고 친절하기만 한 줄 알았던 진혁은 알고 보니 고집불통에 제멋대로인 완고한 남자였다. 그녀가 치밀어 오르는 성을 참을 수 없다는 듯 그의 등 뒤에 대고 소리쳤다.
"그건 네 생각이지! 이 진혁! 난 결혼할 생각 없어!"

작가소개
- 연두(홍연주)

그냥 이유 없이 한 몸 부여받고 태어나 행복하게 살다 가고 싶다며 큰 욕심 부리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 나이를 먹어갈 수록 멍해지는 경지에 오르고 있는 사람. 그리고 로맨스소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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