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은 깨끗이 씻어서

로맨스 현대물
김시시
출판사 에버코인-오후
출간일 2020년 06월 25일
2점 4점 6점 8점 10점  (0건)
작품설명

“내가, 그렇게 싫습니까?”

입 안에서 작은 복숭아가 톡 터졌다.

“좋고 싫고의 문제가 아니라, 김혁주 씨는 나한테 모르는 사람에 가까워요.”

얼마 전 깜짝 트레이드로 유니콘스 선수가 된 김혁주는
말 그대로 노현에게 잘 모르는 사람이었다.
요 며칠 어쩌다 보니 자꾸 마주치지만,
그래 봐야 본업 잘하는 먼 직장 동료쯤.

“계속 연락하면 안 되는 겁니까?”
“안 했으면 좋겠어요.”

꾸벅 인사하고 돌아서서 남아 있는 젤리를 입에 몽땅 털어 넣었다.
노현은 지금 지쳐 있었고, 상대방을 헤아릴 여력이 없었다.
뭐든 더 깊어지고, 진해지기 전에 자르는 게 맞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리 사과합니다. 집에 잘 들어갔을 하노현 씨, 잘 자요.]

말 되게 안 듣는 김혁주 때문에 오늘도 웃고 말았다.

In Play.
그가 포기하지 않았으니, 경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작가소개
- 김시시

『옛말』무엇을 씻는 일.

일단 꽂히면 물릴 때까지 그것만 팝니다.
요즘은 P에 빠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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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내가, 그렇게 싫습니까?”

입 안에서 작은 복숭아가 톡 터졌다.

“좋고 싫고의 문제가 아니라, 김혁주 씨는 나한테 모르는 사람에 가까워요.”

얼마 전 깜짝 트레이드로 유니콘스 선수가 된 김혁주는
말 그대로 노현에게 잘 모르는 사람이었다.
요 며칠 어쩌다 보니 자꾸 마주치지만,
그래 봐야 본업 잘하는 먼 직장 동료쯤.

“계속 연락하면 안 되는 겁니까?”
“안 했으면 좋겠어요.”

꾸벅 인사하고 돌아서서 남아 있는 젤리를 입에 몽땅 털어 넣었다.
노현은 지금 지쳐 있었고, 상대방을 헤아릴 여력이 없었다.
뭐든 더 깊어지고, 진해지기 전에 자르는 게 맞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리 사과합니다. 집에 잘 들어갔을 하노현 씨, 잘 자요.]

말 되게 안 듣는 김혁주 때문에 오늘도 웃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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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포기하지 않았으니, 경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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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무엇을 씻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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