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세상을 살아가는 처세술(전2권)

BL
해익
출판사 시크노블
출간일 2020년 03월 19일
2점 4점 6점 8점 10점  (0건)
작품설명

피폐한 세계에서 홀로 평화로운 주인공의 ‘모르는 게 약이다’라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주는 힐링 라이프

***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광경을 보고 괴로워하느니 안 보고 만다는 심정으로 눈을 감은 순간 무언가 말랑하고 폭신한 것이 내 입술을 꾹 눌러 왔다.
응? 말랑? 폭신? 눈을 뜨자 제일 먼저 시야에 들어온 것은 다소곳이 감긴 미친놈의 눈꺼풀과 길게 내리깔린 속눈썹이었다. 뭘 더 보고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난 그대로 미친놈을 힘껏 떠밀었다. 입술이 살짝 붙었다 떨어지는 감각에 몸서리가 쳐졌다.
한 건 너고 당한 건 난데 네가 왜 그런 표정이야?! 아무런 예고도 없이 미친놈에게 입술을 빼앗긴 내가 억울해 돌아가실 정도로 미친놈은 순결을 잃은 양 허망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너 이 새끼, 내가 성추행으로 신고할 거야!
“우욱! 욱!”
내가 한 손으로 벽을 잡고 토악질 시늉을 하는 사이 미친놈은 내가 떠민 방향 그대로 뒷걸음질을 치다 창턱에 걸려 뒤로 넘어갔다.
“어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말리거나 달려가 붙잡을 새도 없었다. 지금 쿵 소리가 났던가? 너무 놀라서 안 들린 건가? 차마 창문 아래를 확인해 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거기 경찰이죠? 제가……, 사람을 죽였습니다…….

작가소개
- 해익

안녕하세요. 해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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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피폐한 세계에서 홀로 평화로운 주인공의 ‘모르는 게 약이다’라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주는 힐링 라이프

***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광경을 보고 괴로워하느니 안 보고 만다는 심정으로 눈을 감은 순간 무언가 말랑하고 폭신한 것이 내 입술을 꾹 눌러 왔다.
응? 말랑? 폭신? 눈을 뜨자 제일 먼저 시야에 들어온 것은 다소곳이 감긴 미친놈의 눈꺼풀과 길게 내리깔린 속눈썹이었다. 뭘 더 보고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난 그대로 미친놈을 힘껏 떠밀었다. 입술이 살짝 붙었다 떨어지는 감각에 몸서리가 쳐졌다.
한 건 너고 당한 건 난데 네가 왜 그런 표정이야?! 아무런 예고도 없이 미친놈에게 입술을 빼앗긴 내가 억울해 돌아가실 정도로 미친놈은 순결을 잃은 양 허망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너 이 새끼, 내가 성추행으로 신고할 거야!
“우욱! 욱!”
내가 한 손으로 벽을 잡고 토악질 시늉을 하는 사이 미친놈은 내가 떠민 방향 그대로 뒷걸음질을 치다 창턱에 걸려 뒤로 넘어갔다.
“어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말리거나 달려가 붙잡을 새도 없었다. 지금 쿵 소리가 났던가? 너무 놀라서 안 들린 건가? 차마 창문 아래를 확인해 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거기 경찰이죠? 제가……, 사람을 죽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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