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갈대를 스치고 지나가는 소리가 스산하게 공기를 떠돌았다.
극은 난엽이 꼭 안고 있는 저고리를 빼앗듯 쥐어 속저고리 너머로
하얗게 드러난 난엽의 어깨를 덮어주었다. 가까이 다가온 극의 숨소리와
비단 저고리의 촉감이 싸늘한 밤공기를 막아주었다.
“왜…… 저를 도와주셨나요?”
“가여워서…….”
난엽은 고개를 푹 숙였다.
“어서 가.”
극이 몇 걸음 뒤로 물러서더니 외치듯 말했다.
난엽은 어찌할 줄을 모르고 서 있었다.
“가라니까!”
난엽은 패물을 꼭 끌어안고 울음을 터뜨리며 돌아섰다.
순간 달려온 극이 난엽의 어깨를 돌려세웠다.
“이름, 이름이 뭐니?”
“난엽…….”
“난 이극. 언젠가…… 다시 보자. 꼭!”
작가소개
- 릴케
출간작
<그대 오는 길목>, <파초>, <난엽>, <사신>,
<맛있는 키스>, <정글>, <선비와 애기마님>,
<내 사랑 못난희>,<쿨러브> 등 다수
바람이 갈대를 스치고 지나가는 소리가 스산하게 공기를 떠돌았다.
극은 난엽이 꼭 안고 있는 저고리를 빼앗듯 쥐어 속저고리 너머로
하얗게 드러난 난엽의 어깨를 덮어주었다. 가까이 다가온 극의 숨소리와
비단 저고리의 촉감이 싸늘한 밤공기를 막아주었다.
“왜…… 저를 도와주셨나요?”
“가여워서…….”
난엽은 고개를 푹 숙였다.
“어서 가.”
극이 몇 걸음 뒤로 물러서더니 외치듯 말했다.
난엽은 어찌할 줄을 모르고 서 있었다.
“가라니까!”
난엽은 패물을 꼭 끌어안고 울음을 터뜨리며 돌아섰다.
순간 달려온 극이 난엽의 어깨를 돌려세웠다.
“이름, 이름이 뭐니?”
“난엽…….”
“난 이극. 언젠가…… 다시 보자.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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