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다 정말. 하루하루가 버겁고 귀찮아질 정도로 힘들기만 해.
이렇게까지 살아서 뭐가 남는 걸까. 꼭 살아야만 하는 걸까…….”
퍼석하게 마르고 얼음장 같은 차가움으로 겁 많고 약한 자신을 감추던 여자, 은찬비.

“지키겠다던 사람의 아픔조차 알아채지 못하던 병신.
그게 나란 놈이야. 온갖 핑계를 대면서 합리화하기만 바빴던 바보 같은 놈.”
강하고 한결 같지만 스스로를 가둬 두던 고집불통 남자, 정진유.

“밀어내지도, 도망가지도 마. 그냥 이대로 내가 볼 수 있는 곳에, 손이 닿는 곳에 있어.”
“그럴 수 없어요. 그러고 싶지 않아.”

그 남자의 끈질김이 그녀의 마음을 자꾸만 흔든다.

사고처럼 만나서 억지로 시작된 두 사람의 인연이 과연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

작가소개
- 보경(김한나)

우리집( http://roommate.cafe24.com)에서 칩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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